마치 정팔이만 14회동안 덕선이랑 뭔가 럽라가 진행된거처럼 생각하는게 좀 이상한듯
3회 벽드씬에서 자각하기전에는 정팔이는 덕선이 무시했고 덕선인 6회까지 선우를 좋아했고
이후에는 애들 얘기 거의 없이 정팔이 짝사랑 스토리랑 택이 럽라인 합류가 4회 공평하게 들어갔고
10회에 덕선이가 정팔이를 의식하고 다가가기 시작+택 덕선 추억쌓기가 그이후 4회 역시 공평하게 들어감
그간 뭐 정팔 덕선이 특별히 진행된거도 없고 분량이든 에피든 거의 비슷하게 들어간거 같은데
초반에 1-6까지 맨날 무시하고 싸우던 동네 여자애를 여자로 보게된 정환이 마음변화 과정때문에 정환이를 남편으로 확정하는것도 좀 웃기다고
택이랑 덕선이는 그럴 필요가 없얼고 택이는 이미 덕선이를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고 둘 사이는 뭔가 갈등이 없었음
서로를 사랑스럽게 대하는게 아주 자연스러운 관계니까 굳이 초반에 그런 에피들이 필요없는 그냥 그대로 성장하기만 되는 애들이었던 거지
그리고 1-6의 과정때문에 정환이가 남편이 되어야 한다면 남은 6회동안 충분히 택이를 남편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 6회동안 밑밥뿌려놓은거땜에 자꾸 정환이 시점이라고 하는데 드라마속 시점은 계속 변하고 있다
덕선이가 철부지 까불이인줄만 알았는데 정말 속 깊고 남 챙길줄 아는 아이라는 걸 보여준 에피도 택이랑 에피고 이건 백퍼 택이만 아는 택이 시점 덕선이임

마냥 어린애인줄만 알았던 택이가 바닷가에서 날아오는 공을 막아주는 순간 남자가 다 됐구나 잠깐 생각한것도 백퍼 덕선이만 아는 덕선이 시점의 택이임
또 맨날 큰소리 치고 쎈척하는 덕선이도 사실 마음 여린 사춘기 여자애고 바바리맨에 놀라서 울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된 것도 백퍼 택이만 아는 택이 시점 덕선이임
자잘한거 많지만 마지막으로
늘 의연하던 애가 대국전 긴장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것도, 져도 돼지?라며 약한말을 하는 것도, 많이 힘든 어느 날 갑자기 훅 안겨올 수 있는 남자라는 것도
아무도 모르고 덕선이만 아는 택이의 모습이 이렇게 많은데 왜 얘네들 럽라가 정환이 시점이라는거야
물론 이런 글 올릴수 있는것도 오늘까지일지 모르지 오늘 덕선이가 정환이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거나 둘이 사귀기라도 하면 이런 글 올리는것 자체가 눈새짓이니까
근데 아직 남았으니까 아직도 택이랑 덕선이 사이에 할 얘기가 많으니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쌓아 놓고 얘네들 허무하게만 마무리 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자꾸 욕심 생기는걸
뭐라하면 서운하다고 내가 위에 쓴 에피들은 의미부여 망상 1도 없고 다 응팔에 나온 얘기와 장면들이야

그리고 정환이 시점에서 럽라가 진행되는듯이 보이는건 전작 때문이지 전작은 백퍼 여주 시점 럽라여서 18회까지 사랑한 남자가 있는데 얼마나 좋아했는지 시청자가 다아는데
그런 여주가 아주 조금만 흔들려도 캐붕이고 어장녀라 욕먹을 상황이었기때문에 마지막 낚시가 개판이 된거고 그런 경험때문에 이번엔 여주 시점 최대한 감춘거임
낚시를 하더라도 여주가 욕먹으면 안되니까 근데 그렇게 했어도 이미 택이를 선택하는 순간 세번째 남자라는 것 땜에 안 좋은 낙인이 찍힐게 두려워서 그냥 적당히하고
정환이로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는거지 딴 이유가 아님
근데 진짜 0.000001퍼센의 확률이지만 자꾸 혹시나 싶은게 2회 현재씬에서 김주혁 대사임 넌 무슨 여고생이 남자를 그렇게 밝혔냐 이 남자 저남자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지나가듯 한 이 대사가 의미있는거였으면 하는 택맘의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