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기 1부-인천공항~나하공항~아메리칸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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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기 2부-아메리칸 빌리지~비오스의 언덕~만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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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기 예고편 welcome to okinawa

https://www.youtube.com/watch?v=qP-voO9qYLw

우선 2부에서 만좌모 이야기할때 첨부하려고 했는데 깜빡한 움짤부터 올린다.

만좌모의 멋진 절경이다...

나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기넨코우엔마에'정류장에서 내리면 추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해양박공원앞에 내린다.

기넨코우엔마에=기념공원앞

다른 대형 기념공원이나 전시관들이 보통 그렇듯

여기도 입구 근처엔 주제에 맞는 화단을 꾸며놓았다...

거북이,가오리등의 모양이다.

해양박공원 자체의 규모도 꽤 큰편이다.

거기에 추라우미 말고도 볼거리는 꽤 알차다.

시간이 좀 늦어서 여유있게 구경하지는 못하고 바로 추라우미 수족관을 찾아갔다.

추라우미 입구 근처에는 추라우미 수족관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고래상어 동상이 있다.

이곳은 추라우미 수족관 글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곳...

많은 사람들이 여기나 고래상어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나도 나중에 어떤 중국인 여자에게 부탁해서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수족관 가는길 곳곳에 이렇게 표지판이 있다.

대략 세시 40~50분쯤에 추라우미 수족관 로비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이 대기중이었다.

티켓을 끊으려고 알아보니 네시부턴 입장료가 조금 할인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던듯 하다.

입구에서는 기념사진을 찍고 인화해주는 직원들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4시가 넘어서 끊은 티켓...

아마 1290엔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로비에는 다양한 언어로 된 팜플렛이 있으므로 한글로 된 것을 하나 챙겼다.

티켓을 사진 배경에 흐릿하게 보이는 지하철 개찰구같은 곳에 넣으면 알아서 통과시켜준다.

그냥 지하철 개찰구 통과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들어가자마자 있는건 터치 풀.

불가사리,소라등의 생물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곳이다.

물 안에서만 만지고 물 밖으로는 꺼내지 말라고 한다.

근처에 상주하고 있는 스탭도 있으니 허튼짓은 하지말자...

나는 터치 풀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대충 둘러보다가 안쪽으로 들어갔다.

터치풀 바로 뒤쪽 벽에는 손을 씻고 말릴 수 있는 개수대가 있다...

터치 풀을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추라우미 수족관 탐험이 시작된다.

커다란 해수어항...

추라우미 수족관을 둘러보면서 '여기는 생물들 관리를 참 잘하고 있구나'하고 느꼈다...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규모는 큰데 군데군데 관리상태가 안좋아보이는 생물들이 있는데

이곳의 생물들은 다들 꽤 건강해보였다.

사실 난 담수도 해수도 썩 잘 아는 편이 아니기에 딱히 뭐라고 멘트할 거리는 없고

앞으로는 거의 사진 위주로 소개하겠다.

2자짜리 탱크어항 비슷한거 하나만 겨우 유지중인데 뭐...알아봤자 얼마나 잘 알겠는가.

나는 어렸을때부터 살아 움직이는 생물을 보면

뭔가에 홀린듯이 그 자리에서 한참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다...

사람이 아닌 생명에게 일종의 신비감,경외심 그런것을 느끼고 마음을 뺏기는듯 하다...

군영하는 물고기들...

이 날도 첫번째 대형수조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이란 정말로 신비하다.

처음에는 알록달록하고 예쁜 물고기들 위주로 보여주다가

들어갈수록 뭔가 마니악한 생물들을 전문적으로 보여준다.

불가사리인가 산호인가...

가시같진 않아서 찔려도 아프진 않게 생겼다.

그렇다고 일부로 찔려보고 싶지는 않다.

말미잘이나 산호 위주로 꾸며놓은 어항도 있다...

이건 진짜 찔리면 아프겠다 ㅋㅋㅋ

이 고기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도 봤는데

관리 상태가 넘사벽이다.

제주에서 봤던건 아마 죽었는지 물살에 이리저리 힘없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와 진짜 이런 어항은 나도 언젠가 한번 꾸며봤으면 좋겠는데...

돈도 많이들고 관리도 잘할 자신이 없다.

바닷가재 정말컸다.

어지간한 운동선수 팔뚝보다 더 굵고 큰놈들이다...

담수어항도 조금 있었다.

도롱뇽이나 거북이등도 전시되었지만

딱히 깊게 볼거는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이 생물체는 심해의 기괴함을 돋보이게 하는 디스플레이용으로 설치해둔 조각인건가

아니면 실제로 살아있는 생물체인건가...

이 생물체는 이름이 무엇인가...

이것도 담수어항인데

모스를 저렇게 검은 실에 감아놓은거 보니까

어디든 다 방법은 똑같구나 싶었다 ㅋ

복어같은데 상당히 알록달록한게 귀여웠다 ㅋㅋ

이건 실장어 뭐 그런건가?

처음 봤을때 저 꽃잎모양의 꼬리가 머리인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그건 꼬리같았다...

문어...

뭔가 굉장히 멋지게 생겼다.

간지난다 정말.

꾸벅 인사하는듯한 해마

안녕하세용ㅋ

한켠에 잘보면 소라게같은 것도 있다...

안녕하세용 ㅋ

네 안녕하세요.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이 물고기는 빨판이 달려있었다.

당시엔 빨리 구경하느라 제대로 못봤는데...

와 해파리 정말 이쁘다...

그리고 마침내...

고래상어가 있는 메인수조인

'쿠로시오 바다'에 도달했다.

고래상어 뿐만이 아니라 만타가오리등도 다양하게 많다.

만타가오리 또한 고래상어 만큼 유명한건 아니지만 추라우미의 마스코트중 하나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추라우미 수족관...

그중에서도 고래상어가 있는 이 메인수조는 내가 어렸을때 인터넷으로 처음보고

정말로 동경했던 곳이다.

내게는 정말 지상낙원같은 곳이었고 우리나라에는 없고 해외에 있었기에

당시에 어렸던 나는 저런 곳은 꿈에서나 가볼줄 알았다.

그렇게 생각했던 내가 꿈에서나 볼줄 알았던 그곳에 실제로 갔다.

인터넷으로나 보던 장면을 현장에서 직접보고,주변의 소리를 듣고,그곳의 공기나 분위기등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정말로 감동했다.

아까 만좌모에서는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을 했지만

추라우미 수족관에서는 어렸을때 추라우미를 인터넷에서 보고 느꼈던 감정...

그리고 성인이 된 내가 직접 추라우미에 방문하며 느끼는 감정이 섞여서 무한한 감동이 되었다.

한참을 앉아서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들을 보고 있으니

수족관 유리 너머에서 어렸을적의 내가 지금 성인이 되어 그곳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는

환하게 웃으며 엄지를 치켜드는 것만 같았다.

목이 막히고 감동이 눈물이 되어 흐를것만 같았다.

정말로 이런 기분이었다.

아마 누가 옆에서 내 얼굴을 봤다면

'뭐야 저 미친놈은...왜 물고기보면서 울려고 하지?'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한다...

이루어지지 않을것만 같았던 어렸을적 로망...그리고 마침내 현실이 된 로망.

내게 추라우미 수족관은 그런 곳이다.

한참 감동의 눈물을 억누르며 구경하고 있는데

마침 고래상어 피딩타임이 다가오고 있었나보다.

고래상어 피딩을 보기 위해 수조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또 한참을 바라봤다.

보고 또봐도 정말로 아름답다...

오후 다섯시가 되면 고래상어 먹이주는 것을 보여준다.

와 정말 멋지다.

사육사들이 저 위에서 수면으로 먹이를 던져주면 고래상어들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먹이와 함께 물을 빨아들이면서 물은 아가미로 다시 내보내는데...

진짜 멋진 광경이다.

그렇게 장관이었던 고래상어 피딩이 끝나고

나도 더 늦기전에 호텔에 체크인해야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추라우미를 나왔다.

참고로 추라우미는 '아름다운 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말처럼...정말로 아름답다.

출구쪽에는 역시나 기념품 가게가 있다.

그리고 오키나와의 명물인 베니이모 타르트(자색고구마 타르트)를 여기서도 판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도 감귤초콜릿 팔던데 ㅋㅋ

여기도 비슷하다.

씨 솔트 소다...

뭔가 짭짤한 탄산음료가 연상되는 이름이길래 하나 집어왔는데

그냥 밀키스나 써니텐 비슷한 맛이었다.

사진 정리하면서 정말 아쉬웠다.

기념품좀 많이 사올걸...

엽서도 하나 사고..

고래상어 핸드폰줄...

이건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고래상어 인형...

이것도 그때 당시엔 별로 사고싶지 않았던 건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후회스럽다.

하나 사서 침대 머리맡에 놔둘걸.

그럼 볼때마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을텐데.

심지어 고래상어 도시락통도 있음 ㅋㅋㅋㅋㅋ

티셔츠...

이것도 하나 사서 집에 고이 모셔둘걸 그랬다.

다음에 갈일이 생긴다면 꼭 그렇게 하리라.

고래상어 에코백

이건 나중에 하나 샀다 ㅋㅋㅋ

기념품 가게까지 나오고 수족관 밖으로 나왔다...

정말 멋진 곳이다...

공원 앞 바다에서 펼쳐지는 멋진 빛내림...

이날은 저녁에 꽤 쌀쌀했다.

바람막이 지퍼를 끝까지 올렸는데도 으슬으슬 떨렸다...

나와 같이 나고 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국인 여자(내 사진을 찍어준 그 사람이다)와 그 친구

그리고 그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무리의 일본인 여학생들도

모두 춥다고 난리법석...

버스를 타고 나고 터미널로 돌아가는길...

호텔이 나고터미널 바로 근처라서

북부관광의 거점이 되는 곳이다.

나고터미널에서 내렸을땐 이미 해가 완전히 지고 캄캄해져 있었다.

안녕 냥찡.

일단 나고터미널에서 내리긴 했는데

내가 묵을 호텔이 어딘지 몰라서 근처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대충 이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좌회전...하라고 해서 가긴 갔는데

해가 완전히 진 탓인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조금 헤매다가 지나가던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한번 더 물어보려고

"스미마셍..."으로 운을 뗐다.

그러자 츄리닝 차림으로 밤산책을 하는듯 했던 그 남자가

무슨 일이냐는듯 나를 봤고...

내가 영어로 "길좀 물어볼게요"라고 하자 그 남자는 영어를 못하는지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으려 했고...나는 급하게 일본어로 다시 "호텔 유가후인 오키나와가 어딘가요?"하고 묻자

그 남자는 처음엔 손가락으로 이렇게 저렇게 가리키는가 싶더니

자기를 따라오라는 뉘앙스로 말을 하더니 나를 데리고 호텔까지 안내해줬다.

정말 친절했다...

그렇게 나는 현지인의 도움으로 호텔에 도착했고

그에게 깊이 고개숙여 "혼또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정도는 별일 아니란 듯이 '에이 뭐 이런걸 가지고'하는 뉘앙스로 뭐라고 하면서 손을 휘휘 내젓더니

다시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갔다.

내가 이틀간 묵을 곳인 호텔 유가후인 오키나와.

여기는 나름 저렴한 호텔인데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부도 꽤 고급스럽고 직원들도 정말 과도할 정도로 친절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야식거리를 사기 위해 호텔 프론트에 편의점이 어디있는지 물어보니

걸어서 10분 거리에 패밀리마트가 있다고 한다...

패밀리마트에서 컵라면,오리온 맥주,호로요이,케이크를 사왔다.

컵라면은 이번엔 맑은 된장국맛이 아니라 사골국물에 끓여낸 진한 된장국맛이었다...

그렇게 감동으로 물든 하루가 저물었고

다음날은 아침일찍 추라우미로 가서 진득하게 있다가 올것을 다짐하며 잠들었다...

그리고 그날도 잠을 설쳤다.

다음날 일어날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암시하는듯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