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답답하기도 해서 포항으로 출조 다녀왔슴다.

중간에 펭귄님 가게에 들려 예토전생한 나스키랑
중고(?) 블루커랜트 I 610 tz 영입하고
내친김에 바로 포항으로 내달렸슴다.

요즘들어 체력이 후달려 차에서 자기엔 몸 상할 듯 하여
간신히 허름한 모텔서 묵은 후(02:00)
호미곶 근처 예전에 다녀갔던 D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낮에 햇살도 좋고 해서 심심풀이로 던지면서 좋은 포인트
없나 기웃기웃 했슴다.

사딘에 벵에가 나오더군요. 놀랬슴다.
어려서 방생하고 미역치인지, 꼬시래기인지
조만간 어류도감 뒤적여서 뭔지 알아내야 할 것 같은 망둑어류
확인하고 아침 소일을 마쳤슴다.

연안에는 애뽈이 떠있는데 반응이 없더라구요.

예약한 H모 펜션에서 짐풀고 피곤한 몸을 잠시 녹이며
잠을 청하려 했는데 옆방에서 참으로 알흠다운(?) 소리가
들려오더라구요.

펜션에서 낮에 사랑(?)을 나누시는 중년 분들의 화끈함에
그저 경의를 표합니다. 긁적긁적

이 곳에서 양념과 만나기로 하였으니 슬슬 채비랑 혹여 모를
식사거리를 준비하고 나가봅니다.

마침 양념도 왔고, 집어등 켜고 시작하는데
해는 얼추 17:30분 정도부터 떨어지는데
입질은 19:00되서야 마수를 간신히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때랑 달리 청물에, 옆에 찌낚부부조사 두팀의
가열찬 밑밥 등으로 인하여 지속적인 무소통이 21시 까지
이어지더군요. 본게임은 그들이 철수한 22:00즈음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말 프레셔 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랑 양념이 잡은 선착장 포인트는 아주 미세하고 간헐적 입질 외에는 걸어내지 못하였고
별의별 짓을 다 했지만 볼락은 있었으나 잡아내지는 못하였습니다.

저희가 여기서 놀고 있는 걸 아시고 긱스님과 친구분이 달려오셨고 긱시님 일행은 테트라 위주로, 저와 양념은 선착장 위주로 낚시를 이어갔습니다.

확실히 나름 따뜻하다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겨울은 겨울이더군요. 해 떨어지고 나서 밀려오는 한기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결국 새벽 3시 되서야 조행은 막을 내렸고 양념과 긱스님 잡으신 씨알 간신히 되는 볼락 6수와 제가 잡은 띠볼락 1수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제가 회를 떠서 드렸는데 확실히 잘아도 볼락이 맛있더군요.

양념은 몸 좀 잠시 추스린 후 05:00 즈음 철수 하였고 저와 긱스님 일행은 숙소서 더 추스리다가 오전 11시 즈음 정리하고 철수하였습니다.

이번 조행은 저번에 비해 확실히 어려웠네요.

다음 조행 때에는 왕사미급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간략 조행기 마칩니다.

다음 조행은 크리스마스 맞이 조행이 될 듯 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꾸벅.

덧> 예토전생한 나스키 릴링 테스트 및 소음여부 확인결과 예전으로 돌아왔네요. :) 감사합니다! 강펭귄님! 제 스텔라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함닷! T-T

덧+> 애기 벵에, 꼬시래기(?), 젖볼은 방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