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최선이었다.. 폰카의 한계..

자둘임. 의식의 흐름 주의

1. 시작 전 쥬라기공원 소리는 여전함

2. 로미오 줄리엣 서로 생존과 존재에 대해 얘기하는 프롤 여전히 저게 먼 뜬구름잡는 소린가 싶긴 하지만 조명색은 좋다. 둘 비추는 핑크랑 파랑 조명이 만나서 예쁜 색으로 섞이는데 그 섞인 중간을 향해 둘이 손 뻗는 거 좋음

3. 카풀렛 몬타궤 싸우는 씬 앙들 무용 짱좋음ㅠㅠㅠㅠ 역동적이고 일사불란한데 특히 몬타궤들 게임캐릭터들 같이 젖히고 꺄아 소리지르는 거 머싰음.

4. 머큐쇼 솔로곡이랑 분위기 좋음. 노래 잘함. 오버하는 건 없어서 담백하니 좋은데 분장에 비해 이미지 좀 무난해서 아직 잘 감은 안잡힘.

5. 티볼트 말이나 행동은 차가운데 눈이랑 얼굴은 뭔가 모를 걸 한계치까지 견디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인상깊었음. 아파서 울기 직전인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듯한 느낌ㅇㅇ. 울망울망ㅜ 그런 표정이랑 눈빛으로 어렵게 살 바에는 진짜 죽는 게 쉽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티볼트 중심으로 한 카풀렛 떼창 좋음.

6. 줄리엣이랑 친구 노래 풋풋하니 기분 좋았음. 바깥세상 모르는 굴 속 어린 아기여우들 같은 느낌. 첫공때는 쟤네 저러다 나가서 사고치겠구나 싶어서 민폐의 시작 느낌으로 스트레스 좀 받았었는데 자둘 때는 익숙해졌는지 그냥 괜찮았음.

7. 로미오랑 머큐쇼 벤볼리오 셋 붙어서 대화하는데 난 이 구다리에서 자꾸 옛날에 그 머시냐 파이널판타지7 어드밴트칠드런인가 하는 3d 영상 생각이 났음. 캐릭터 성격들도 참 판타지소설이나 애니메이션 그런 데서 많이 본 것 같은 전형적 조합이고.. 독특한 극이지만 이 장면 유난히 동동 뜨는듯. 여기서 로미오 머큐쇼 몸싸움하다가 무대 가장자리에서 헛디뎌 다칠뻔. 몸조심. 무대도 조심.

8. 쫓기는 줄리엣 볼 새도 없이 무용 보느라 호롤롤롤

9. 앙 춤추는 동안 언제 만나서 도망치다 일단 사랑에 빠진 두 주인공

10. 동생덕후 윱볼트 멋있게 등장해서 동생 구하고 혼자 주저앉아 노래부르는데 기진이 소환. 여기서도 동생덕후 맡고 계시나요. 목걸이 만지작거리면서 울망울망 짠내방출. 아내를 잃었듯이 동생도 잃을까봐 철렁한듯

11. 신부님 좋음. 주문처럼 기도문 외는데 잘어울린다. 유선형 몸매 매력적. 파인데서 높은데로 올라오는데 바다사자인줄. 색도 비스무리해서. 신부님 로미오 줄리엣 셋 다 귀여움. 숨 노래 좋음. 이 답없는 극에서 몇 안되는 맘에 닿는 노래임.

12. 롬줄 두 주인공의 민폐가 창궐하는 동안 두 집단은 전쟁준비. 씐난다.

13. 1막의 마지막. 덤벼드는 몬타궤들 하나하나 따가면서 머큐쇼 상대하는 티볼트 존멋. 잘싸워도 존멋. 도발에 겁나빡쳐도 존멋. 당해도 존멋. 누워있어도 존멋. 죽어도 존멋. 이순간 멈췄으면 했고. 티볼트 머큐쇼 150분동안 싸우는 뮤지컬 나왔음 좋겠고.

14. 1막이 끝났다.

15. 2막이 시작됐다.
악몽 연출 앙들 무용이랑 조명 효과음 찰떡같은 와중에 줄리엣 왜때문에 줄리엣 트라우마 아니고 이상한나라의 엘리스요

16. 클럽 씬 좋아함. 언니들 짱멋있음.

17. 변이된 줄리엣은 로미오가 버린 허세를 주웠고 전투력을 잃었다.

18. 겁나 불안정한 누구야송을 기억에 깊이 심어주고 뜯어먹힌 로미오..

2막이 끝났다.

모르겠음.
싫은 건 아닌데 막 좋아서 추천하고 그럴 건 또 아니고
그래도 나는 돌게 될듯. 안좋은 것보다 보고싶은 게 더 많아서. 노래도 좋고.
맨홀 처음 접했던 느낌이 이랬던가ㅋㅋㅋㅋ
쓸데없이 자둘부터 정 붙는다ㅋㅋㅋ
다른 건 몰라도 앙들은 계속 보고싶다.
다른 롬줄 둘 캐슷도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