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짤 보면서도 묘사 부족한거 맞지않냐 라고 하는 놈들이 있던데

뭐가 부족하다는건지 솔까말 이해가 안감ㅇㅇ

이 작품의 핵심은 서로를 꿈으로만 체험한 남녀가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기억도 못하고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데 감정만 키워간다는 점이 핵심이다

서로의 몸이 바뀌는 동안 메모를 하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돌아와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어제 내가 그러했다 라는 식의 이야기로 상대의 일상을 전해 듣게되지

그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에 대해 생각하는 기간이 한두달 단위로 계속되고

(맨초반 시작부분에서 메테오 한달 남았단 TV뉴스 나오기전에도

 적어도 한번은 몸이 바뀌었단 장면이 나오지. 이땐 아직 서로 눈치채지 못하지만)

나중엔 언제 몸이 바뀔지도 모르는데 그때를 기다릴정도로 서로를 의식하게 되지

서로 특수한 상황때문에 마치 연인처럼 일상생활을 교환일기처럼 써돌리는 생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얼굴에 씨발씨발 낙서도 해놓는등 알콩달콩하게 노는 장면도 나온다.

전전전세 브금 끝나는 타이밍쯤엔 그만큼 시간이 존나 지나고 이미 존나 많이 바뀌고 해서 

미츠하가 잘때 옷차림도 다르게 하고있다는 묘사가 보이지.

(처음엔 목늘어진 땡땡이 잠옷인데, 이후엔 잠옷도 신경써서 차려입고 브라도 차고있다)

그렇게까지 감정을 키워놨는데 서로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니 빡치고

이제 여자애는 그 남자애가 다른여자랑 데이트한다는걸 생각하니 눈물이 날정도로 감정이 커진 묘사가 나오고

그대로 만나고 싶어져서 먼거리를 떠나 만나러가는 장면까지 나오지.

남자는 남자대로 의식하지만 좋아하는지는 뭔지 모를 상태까지 갔는데

알고보니 여자애는 이미 죽었고 있었던 기억과 기록까지 덩달아 다 사라지니 당연히 고통받고

어떻게든 기억을 찾으려고 행동하다가, 3년에 자신을 기억해준 여자애가 찾으러왔다는 사실이랑

자신은 그걸 전혀 떠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기억나니 미안함이랑 감정이 터져나오는 거지

그리고 황혼의 시간 부분에서 그 두명이 기적적으로 드디어 만나게 되고

그렇게 사랑에 빠지게 되지

이렇게까지 내용 전체가 두명의 감정묘사에 거의 올인되어 있는데

사랑에 빠지는 장면같은게 부족했다는 새끼는

여자애가 깡패한테 둘러쌓여 있는데 남자애가 날아차기로 다 날려버리는 장면 수준으로

대놓고 남녀가 이렇게 반했다 하는 장면이라도 기대했단 소린데

그럼 그런 만화 보러가

존나 많거든 씨발

스쿨럼블 같은거 보면 되겠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