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육사를 가는이유.... 향후 진로에 대하여....

아이언(218.37) 2016.02.16 17:31:11
조회 712 추천 11 댓글 0

 

 

육사는 고등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진정으로 직업군인이 되고 싶어 육사를 가는 학생들은 별로 없다.

 

처음에는 막연히 군인에 대한 로망때문에 가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육사를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집안좋고, 잘사는집 애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쉽게 말해서
공부는 좀 하는 편인데, 집안형편이 어려운 애들이 주로 가는곳이 육사다.

 

육사의 겉멋에 빠져서 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육사 생도생활이 매우 힘들고,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아침점호부터 밤늦게 취침에 들어갈때 까지, 꽉 짜여진 일정을 매일 소화해야 한다. 

1학년은, 청소로 시작해서  청소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정신없이 1년이 흘러간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 정도다.

 

동기생들과의 소통문제 (이것도 만만치 않다),  선배들과의 상하관계, 학업성적에 대한 부담....

(특히, 시험이 무척 많다.... 수학, 물리에 약한 사람은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매일같이 벌어지는 똑같은 일상..........

 

일반 대학생들은 힘든일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술을 마시던가,,, 영화를 본다던가,,, 살짝 여행을 떠나던가,,, 아니면 여자친구를 만나서 회포를 풀수 있지만,

육사 생도들은 그럴수가 없다.  그냥  하루하루 바쁜일과로 빨리 잊어버려야 속이 편하다. 

 

육사는,

가입교때부터 군인화 교육을 강하게 시키기 때문에 이때 매우 혼란 스러워 한다.  (계속 할것인가...... 말것인가... )

그래서, 적성이 안맞는 것을 느끼거나,  원래부터 실력이 출중한 사람은 바로 사관학교 분위기를 파악하고

가입교때 퇴교를 하고 나오는 것이다.

 

참고 또 참다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1~2 학년때 퇴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4학년 생도가 미래를 고민하는 것도 봤다... (아마도  해사, 공사도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군대를 기피하는 경향때문에, 육사는 3차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하지만,
가입교 당일에도 포기자가 다수 발생하여  동,건,홍  수준까지 입교를 하는 실정이다.
(작년에는 60명 정도가 포기했다 --- 육사 합격자  약 300~310명 중에서 60명이 포기하면, 정말 많은 숫자다.)

육사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군 적성우선 선발제도다.
(군 적성우수자  20% 에 우선선발 되면,  일찍 최종합격하기 때문에  아예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된다.)

육사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육군을 이끌어가는 곳인데,
학생들이 힘든것을 기피하고, 수준이 계속 떨어져 가서 마음이 착잡하다.

 

육사를 나와,  평생 말뚝을 박고 있으면 중령까지는 달수 있다.

간혹,  말년대위 전역이나,  소령전역자 들이 있는데,

이들은 소령 1차진급에 실패했거나, 중령 1차진급에 실패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육사출신들은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해당계급에서 1차진급에 실패를 하면,

동기생들과의 선두그룹에서 이미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빠른 판단으로 군생활을 접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소령, 중령 1차에 실패하면 나중에 중령까지는 달겠지만,  대령진급은 물건너 갔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출신별 장교들 중에서  어느출신 장교가 진급을 잘하는가 ?.......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육사출신들이 진급이 빠른이유는  육사를 나왔기 때문에 진급이 빠른것이 아니라,

육사출신들에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봐야  정확하다.

(장기 기준으로 봤을때,  육사출신이  타 장교들에 비하여 똑똑한 사람들이 제일 많다.... 그래서 진급이 잘 되는 것이다.)

군대도 사회와 똑같다... 똑똑한 장교들이  많은 출신이  진급을 잘하게 되어 있다.

 

사관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군사지식이 더 많아서 진급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

3~4년의 군대생활을 거쳐 OAC (고군반) 에 들어갈 때가 되면,  이때는 누구나 비슷한 군사지식을 갖춘 수준이 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육군의 진급시스템은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진급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2년제 사관학교지만 고생을 많이  한다는  3사관학교 출신들이

ROTC (학군)은 물론,  학사장교 출신들에게도 조차  중령진급에서 밀리는 현상은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군대는 특수조직이라,  선배들이 중요보직에  끌어 주는것이 매우 중요한데,

3사출신 장교가  날이갈수록 고급장교들이 줄어 드는건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또 한가지,

군대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는 놈들은......  진급은 3차에서 끝나는 것으로  아는데,   전혀 아니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4차,  5차에서도 얼마든지  진급할수 있다.

 

지금까지 말한것은  일반론적인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중간에 나왔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영남대 법대를 나왔다.
 
같이 입교한 고교 동창 한명은,  성적도 좋았고, 목소리도 우렁차고, 적응도 잘하는것 같았는데  먼저 퇴교를 해서,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들어가서   ROTC를  하고, 지금은 포스코에서 근무중이다.
 
청소년기 시절에  사관학교에 대한 환상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
단순히 취업과 정년이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해서,  군인의 길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가시밭길이다.
사관학교는 공짜로 교육받지만,  그 만큼 자기인생, 자기희생도 감내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직업군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고, 군대에 청춘을 바치면서, 군인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육사를 가면 좋겠지만,
다양한 지식과 경헙을 쌓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으로  폭넓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일반대학을 추천한다.
 
어느길이 현명한 것인가는
순전히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추천 비추천

1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AD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뒤바꿀 최고의 LEET 고득점 전략 운영자 24/04/28 - -
7366 헌법줄게 새법다오 독후감 누구(61.82) 16.04.29 154 0
7364 독후감 ‘리더십 매니지먼트’ 교육 행정학 누구(61.82) 16.04.24 310 0
7363 공간의 재발견 독후감 감상문 론 프리드먼 꼬맹이(61.82) 16.04.23 375 0
7362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윤선현 독후감 감상문 서평 ㄳㄳ(61.82) 16.04.22 222 0
7360 저기 2학기때 서울여대로 학점교류갈려고하는데요... ㅇㄴㅁㅇㄴ(125.128) 16.04.19 311 0
7359 ◆◆ 여군 ROTC 1기 - 장기복무 / 취업현황 ◆◆ MJTGF(218.37) 16.04.18 198 3
7356 시험공부하기 개싫네 ㅇㅇ(39.7) 16.04.15 320 0
7354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동복지정책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꼬맹이(61.82) 16.04.03 358 0
7350 심리학개론심리학적 분석도구를 이용한 자아탐구 꼬마(61.82) 16.03.31 297 0
7343 현대약품 대학생 마케터 MVP 2기에 지원하세요.(~3/29) 대외활동 알림(61.79) 16.03.26 238 0
7340 사형제도찬반론에 관하여 박실장(61.82) 16.03.24 386 0
7339 사회문제론 청소년 인터넷게임중독 실태 및 예방책 삼순이(61.82) 16.03.23 325 0
7338 현대약품 대학생 마케터 MVP 2기에 지원하세요.(~3/29) 대외활동 알림(61.79) 16.03.22 284 0
7337 [진심/진지] 국민의당 3당체제 이외에 한국정치 개혁방법이 있습니까? .(121.174) 16.03.19 205 0
7336 보육과정 -영유아의 안정애착형성을 위해 보육교사가 취할 바람직한 반응방법 삼순이(61.82) 16.03.19 413 0
7335 서울여대 갤러들 필독 ㅅㅇ(1.253) 16.03.18 489 0
7334 아동성폭행 원인과 문제점 및 대책방안 홍차장(61.82) 16.03.18 265 0
7333 인턴이지말입니다?ㅎㅎㅎ 331(112.169) 16.03.17 305 0
7331 딸치다가 제일 빡칠 때... ㅇㅇ(51.39) 16.03.16 557 0
7330 - 우리가 4.13 총선에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 .(121.174) 16.03.16 212 0
7329 (뉴스) 국민의당, 대학 수시모집 인원 20% 이하로 축소 제안 소식(110.70) 16.03.16 335 0
7327 떨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카리스웨그(222.106) 16.03.14 261 0
7326 대학별 로고 및 이념(or 교훈.미션,비젼,슬로건) 및 상징물 [1] (222.237) 16.03.07 711 1
7324 금오공대 신입생 OT 사발식, 폭행 사건 기사 (14.43) 16.03.04 327 0
7323 16학번 있으면 글봐라 진짜 도움되는 팁준다 ㅇㅇ(119.197) 16.03.02 489 0
7309 ★★★ 해병대 여성 ROTC ★★★ 수연(218.101) 16.02.17 408 18
육사를 가는이유.... 향후 진로에 대하여.... 아이언(218.37) 16.02.16 712 11
7307 최근 3년간 주요대학 주요고시아웃풋-서고연 한성이 중경서동 시건외 대학 아웃풋(210.103) 16.02.15 336 0
7304 혹시 오피스 365 해주는거 있나요? 기웃기웃(128.134) 16.02.15 324 0
7303 일문(223.33) 16.02.14 170 0
7302 토시아키(223.33) 16.02.13 221 0
7301 우리동네정치인 whyus(210.183) 16.02.12 219 0
7300 (203.226) 16.02.12 242 0
7299 내가 좋아하는애 서울여대다님 ㅇㅇ(175.223) 16.02.10 472 0
7298 ◆◆ 서울대 여성ROTC 의대위탁장교 (女軍) ◆◆ 서울(218.101) 16.02.08 276 2
7295 지방대 갤러리 오픈! ㅇㅇ(121.142) 16.01.30 325 0
7294 ★★★ ROTC 장점과 경쟁률 ★★★ 신동(218.37) 16.01.30 382 2
7292 단아한 동물 스타킹 리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28 257 0
7289 육사생도 많이보시나요 ㅇㅇ(49.172) 16.01.20 376 0
7287 마이너갤러리 개설을 신청했음 [1]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13 450 0
7286 2016.01.10+2016.01.11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11 335 0
7285 2016.01.09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9 244 0
7284 2016.01.07+2016.01.08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8 259 0
7283 2016.01.06 [1]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6 385 1
7281 2016.01.05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5 297 0
7280 2016.01.04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4 241 0
7279 2016.01.03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3 329 0
7278 2016.01.02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2 305 0
7277 2016.01.01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01 303 0
7276 2015.12.30+2015.12.31 DR.PEPP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31 28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