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의좋은 남매 황보수(김소은)와 왕치(최우혁)가 드디어 정적 갈등의 포문을 열었다. KBS2 \'천추태후\'는 의좋은 남매간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정적의 입장이 된 황보수-왕치 남매의 행보를 발 빠르게 담았다.


18일 방송에선 오빠인 왕치의 안전을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경종(최철호)의 황후가 된 황보수가 태자를 출산하게 된 내용이 그려졌다. 미치광이처럼 행동하던 경종은 황보수의 내조와 태자의 탄생에 마음을 고쳐먹고 좋은 왕이 되려고 노력했다. 잠이 든 황보수와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애틋한 표정을 짓는 경종의 달라진 모습이 이목을 모았다.


그러나 왕치 입장에선 누이의 임신은 예상치 못한 시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후사가 없는 경종을 밀어내고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어왔기 때문. 자신을 위해 시집을 간 황보수가 태자를 낳음으로써 자신의 야망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동생의 예상치 못한 태자출산 소식에 절망을 숨기지 못하는 왕치.


경종이 중병에 걸렸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다음 왕위를 둘러싸고 많은 대신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에서 경종은 왕욱(김호진)과 왕치(최우혁)을 불러들여 왕위를 넘기려고 한다는 \'미끼\'를 던졌다. 그는 자신이 아이가 안전하게 왕위를 이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장 유력한 왕위계승자인 두 사람의 속내를 떠보려고 한 것.


두 사람 모두 왕위를 거절했지만 왕치의 야망은 경종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황후와 아이를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눈물을 흘리는 경종과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왕위를 향한 야망을 수면위로 드러내는 왕치. 이런 상황은 경종 사후, 천추태후 황보수와 왕치(6대왕 성종)의 정적 갈등으로 이어지게 될 예정이다. 극의 주요 갈등이 될 황보수와 왕치의 정치적 대결구도에 박차를 가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셈이다.


그런 가운데 게시판엔 임박한 경종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 어린 소감들이 빗발치며 눈길을 끌었다. 바로 경종 역할을 맡은 최철호의 열연이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속도감 있는 전개도 좋지만 황보수와 경종의 다정한 모습을 더 보여줬으면 했다는 아쉬움어린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황보수와 왕치의 정적 갈등이 드디어 막을 올린 가운데 비운의 왕 경종의 최후가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결과 21.4%를 기록했다. (사진=방송화면중)

[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