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제2롯데월드, 바벨탑의 저주…

Masonic(37.130) 2014.09.09 13:44:54
조회 132 추천 0 댓글 0

														

제2롯데월드, 바벨탑의 저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19891_23655_335.jpg  
▲ ⓒ시사오늘 박시형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바빌론이 세상의 중심에 있음을 알리기 위해 바벨탑을 건설했다.

하늘도 뚫을 듯한 거대한 높이의 탑은 신에게 도전한 인간의 최후로 더 유명해졌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과거를 다시 현실로 돌려놨다.

신이 사라져버린 세상. 인간은 이제 신이 아닌 돈에 구걸한다.

부의 정점에 오른 자들은 군상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끊임없이 상징물을 세워 올린다.

눈앞의 이 탑을 세우기 위해 누군가는 한 움큼의 돈을 쥐어 복음을 전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화답으로 규칙을 바꿨을 것이다.

탑의 소식을 들은 또 다른 누군가는 빈 손바닥을 들어 눈을 가리고는 '내 눈을 막지말라' 악을 쓰다 돈의 은총에 돌아섰을지도 모른다.

역사를 잊은 이들은 바벨탑의 사람들이 결국 신의 노여움에 온 땅으로 흩어져 버렸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시간은 쉼 없이 굴러 역사 속 바벨탑이 무너져 내린 그 날의 그 순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바벨탑의 저주(고층빌딩의 저주)



바 벨탑은 고대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건설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상의 탑으로, 구약성서의 창세기 11장에 그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인류의 무모한 욕망과 그 욕망의 결과로 인한 신의 진노로 인한 비극을 주제로 하고 있다. 노아의 홍수 이후 인류가 세력이 커져감에 따라 신과 같은 권위와 힘을 자랑할 수단으로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은 인류의 삐뚤어진 욕망을 벌하기 위해 서로의 소통수단인 언어를 달리하게 만들어 인류를 분열시키고 흩어지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언어가 같은 가족끼리 바벨탑을 떠나게 되었다. 거의 완성되어가던 바벨탑은 무너지고 현생인류는 오늘날과 같이 세계로 흩어져 살게 되었다는 것이 바벨탑의 전설이다.

 

아 마도 신화에 나오는 바벨탑은 완공전후에 탑을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가 심화되어 국가의 위기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는가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즉 언어가 같은 가족과 민족끼리라는 뜻은 의견을 같이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추론이 가능하고 이러한 집단들이 바벨탑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기존 국가에서 분열해 나갔다는 것을 신화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바벨탑의 전설은 인간의 무모한 욕망에 대한 신의 징벌로 인식되고 있으나, 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고층건물의 저주(Skyscraper Curse)에 가깝다. 고층건물의 저주란 고층건물을 건설하면 완공을 전후하여 경제위기가 도래한다는 것으로 20세기 많은 사례들에서 증명되고 있다.

 

미 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1931년 완공된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02층, 1931)은 미국발 대공황이 한참 때였다. 또한 제 1차 오일쇼크 때인 1973년과 74년에는 세계무역센터(110층, 1973)와 시어스 타워(110층, 1974)가 완공되었다.

 

기 묘하게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쌍둥이 빌딩 88층, 1999년)가 건설 중이던 97년에 아시아 경제위기(IMF)가 발생하였다. 스탠리 피셔(전 IMF총재)의 회고에 의하면 당시 말레이시아는 페트로나스 타워뿐만 아니라 엄청난 건설 붐으로 버블인 형국이었다. 은행이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었는데 문제는 입주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엄청난 공실률 때문에 손해를 보자 손을 떼는 과정에서 급속한 외화유출이 되었고 이러한 외화유출을 태국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면서 외화보유고가 바닥이 났으며 이로 인하여 위기가 심화되었다. 이러한 태국발 외화유출은 금융전염병처럼 동남아 각국으로 파급되어 ‘금융 해일’이 생겼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두 바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바이는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중동의 허브를 생각해왔다. 사막을 정리하고 바다를 매립하여 거대한 빌딩숲을 만들고, 공항과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을 건설하였으며 ‘두바이 팜 아일랜드’와 같은 바다위의 인공 섬들을 만들어 아랍의 오아시스라고 선전하며 부동산 개발에 열을 올려왔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두바이를 배워야 한다며 두바이의 토목공사를 공공연히 지지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두바이의 야심작인 부르즈 칼리파(160층, 2010)는 올해 1월 완성되었으나 2009년 12월 두바이는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고층빌딩의 저주(Skyscraper Curse)가 무서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경제위기의 시작점이다.

보통 고층빌딩이 기획될 때는 부동산 거품이 한창일 때가 많다. 밀려오는 수요에 대해 대규모 공급을 통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고층빌딩의 등장은 수요에 비해 엄청난 규모의 공급으 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고 부동산 거품을 걷어내는 역할을 한다.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개인과 건설사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건설업의 각종 부가산업으로 이어지며 은행의 과도한 부실화를 낳는다. 또한 경제전반에 유동성위기를 불러온다. 물론 경제위기를 불러온 고층빌딩의 공실률도 엄청나다.

둘째, 경제위기의 심화와 장기화다.

만 약 고층건물이 완성되는 시기가 경제위기 시작이후라면 이는 더욱더 큰 경제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버블이 걷히는 시점에서는 부동산의 수요는 급감한다. 그런데 갑자기 고층빌딩이 완성되어 시장에 부동산이 과잉공급하게 된다면 이것은 부동산을 폭락시키고 이를 장기화시킬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이를 경제위기의 심화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투자한 개인과 기업들은 동시에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되며 국가적인 유동성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지 금 한국은 고층건물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3월 초 강남 은마아파트가 50층으로 재건축된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50층은 한국에서 큰 고층건물에 들어가지 못한다. 서울시는 용산의 드림타워(102층, 665미터, 2016년 완성목표), 잠실 제2롯데월드(123층, 555미터, 2014), 성수동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 센터(110층, 540미터, 2015년 완공목표)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대문 경찰서, 서울시 뉴타운 건설 등이 기다리고 있어 서울만으로도 한국경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부동산 시장의 공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매우 우려스럽다.

 

지 방도 마찬가지다. 안산시청이 100층 건물 공약을 발표했고, 인천 송도 인천타워(151층, 2015년) 부산 중앙동 부산롯데(130층 혹은 87층, 2014년), 해운대 관광리조트(118층, 2015년), 해운대 솔로몬타워(111층, 2015년)로 전국적으로 모두 8개가 계획 중이며 건설 중이다.

 

20 세기 후반과 21세기, 전 세계적으로 20개의 100층 이상 고층빌딩이 계획되고 지어지고 있다. 그 중에 10개가 한국과 관련이 된다. 현재 선진국들도 고층빌딩을 계획하고 건설하는 것을 매우 꺼리고 있는 시점이다. 뉴욕과 같은 세계 경제수도를 제외하고는 건설한다고 해도 한 국가에 하나 정도다. 그만큼 고층빌딩은 국가적 상징성을 제외하고는 거대도시 중심부에 부동산을 공급한다는 의미 외에는 에너지, 교통, 물류를 낭비하게 되고 도시환경과 생활환경을 저해시켜 비효율적이라 건설을 꺼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한국은 20개 중 절반을 건설계획 중이거나 건설하고 있다. 과연 바벨탑 건설 경쟁이라고 불릴만하다. 무조건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졸부들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100층이 넘는 고층빌딩을 건설하기위해 대도시 판자촌을 밀어버리고 그곳에 거주하던 가난한 서민들은 내쫓기고 있고,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장밋빛 공약으로 세종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분권도시라는 언어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또한 개인투자자와 기업들은 뉴타운만 들어서면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몇 배의 불노소득을 노리며 혈안이 되어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국가인가?

 

이것은 마치 80년대 후반 일본의 부동산 광풍과 비슷하다. 이러한 부동산 광풍에 휩싸였던 일본을 보라! 불과 몇 년 후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부동산붕괴로 인한 경제위기로 국가의 성장 동력마저 잃어버렸다.

 

다 행히 2008년부터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하여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붕괴가 지체되고 있다. 그러나 암울하게도 고층빌딩의 저주 이론으로 보면 2014년을 전후해서 한국의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붕괴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지 금 한국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아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의 잘못된 선택과 정책으로 인하여 수도권으로 집중된 개발로 인하여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이라도 부동산 시장 붕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 정권의 남은 3년을 준비하지 않으면 일본의 경우처럼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한 서민과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한국에서의 바벨탑의 저주는 시작되고 있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대학교

외교대학원

정치학 박사 이신욱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415491 멜론 9위야 미친새끼들아 ㅇㅇ(175.126) 14.09.14 142 1
1415490 병신들 넘치니까좋다ㅋㅋ ㅇㅇ(223.62) 14.09.14 109 0
1415487 얘들아 스밍좀 지금 9위다 ㅡㅡ [1] 용달차(117.111) 14.09.14 258 0
1415486 근데 외국 소원들은 공구 어떻게 해요? [1] ㅇㅇ(203.226) 14.09.14 175 0
1415485 및친ㅋㅋㅋㅋ 우리나라 대표경긴데 [1] ⭐심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153 0
1415484 햐아 밤샘 왜 햇을까ㅋㅋㅋ [6] 윙라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335 1
1415483 ~ 태티서 미니 2집 앨범 Holler 공동구매 안내 ~ [5] NeoYe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252 1
1415482 박희태 캐디 성추행 "가슴한번 찔러"ㅋㅋㅋㅋㅋㅋ [2] ㅇㅇ(116.40) 14.09.14 344 1
1415481 시별 u16왜이리몬하냐 [1] ⭐심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108 0
1415480 야. 아이폰 사용자들 집합해라. 5초 준다. [4] 슨스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282 0
1415479 동대문가서 쇼케표2장받고옴ㅋㅋ [8] 탱탱탱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397 0
1415478 나 사실 소울 중국어 듣기 전까지만해도 탱티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307 0
1415477 와 아어가 첨보는데 류진 존나잘생겼네 [2] 난폭한로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125 0
1415476 내가네게말해 [3] ㅇㅇ(121.145) 14.09.14 177 0
1415475 나 앨범 처음 예약구매하는데 질문좀 [4] ㅇㅇ(119.207) 14.09.14 188 0
1415474 안정성은 막냉이가 최고인데 [2] ㅇㅇ(122.37) 14.09.14 397 3
1415472 신나라 모바일로는 결재불가? [3] ㅇㅇ(115.95) 14.09.14 198 1
1415471 애기 감기 걸렸어요 [1] ㅇㅇ(175.223) 14.09.14 157 1
1415470 더쿠들 ㅈㄴ 대단ㅋㅋㅋ 예약구매로 신나라1위2일연속 [3] ㅇㅇ(114.202) 14.09.14 401 2
1415469 스밍인증하러온 타갤러분들 ㅇㅇ(211.195) 14.09.14 205 1
1415468 약국돌빠들은 오지마라 극혐이니까 [4] ㅇㅇ(211.36) 14.09.14 329 3
1415467 더 태티서 리얼리티도 cp 쪽에서 먼저 하자고 섭외한건데 [6] 할라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592 0
1415465 [위너갤] 스밍 인증 [7] ㅇㅇ(1.240) 14.09.14 638 4
1415464 퉨갤 스밍인증 [7] ㅇㅇ(36.38) 14.09.14 841 1
1415463 옛날엔 동남아랑 하면 기본 5대빵 아니였냐 ㅇㅇ(223.62) 14.09.14 165 0
1415462 행님아 멜롱1위너네도 진입1위는 달링밖에 못햇잖아 ㅋㅋ [5] ㅇㅇ(112.153) 14.09.14 484 2
1415461 쇼케티켓 지금 가도 주냐? [1] ㅇㅇ(61.72) 14.09.14 213 0
1415460 헤헤 태티서 자짤 할라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210 0
1415459 야 너네 축구보냐?????? 유소년아니냐 이거? [1] ㅇㅇ(116.40) 14.09.14 203 0
1415457 한국 일본경기나봐야지 [3] (60.253) 14.09.14 243 0
1415456 투애니원 갤러리에서 옴 [11] ㅇㅇ(121.124) 14.09.14 497 3
1415455 골~~~~~~!!! dd(203.226) 14.09.14 130 0
1415454 골 ****'''' ㅇㅇ(175.223) 14.09.14 137 0
1415453 임창우 골ㅋㅋㅋㅋ 양갈래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96 0
1415452 애기 배고파요옹 고로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88 0
1415451 이 짤 '잘못'된 겁니다. 이거 쓰지 말아야 겠네요 [5] 할라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406 0
1415450 팬구걸하러왔으면 구걸만해 수록곡세 열폭그만하고 [1] ㅇㅇ(113.10) 14.09.14 233 0
1415448 문규현 끝내기홈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썬프로디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126 0
1415447 근데 표때문에 헷갈리는데 16일 오전 12시(정오)에 공개되는거 맞죠? [3] 할라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232 1
1415446 e bbeun 2...... ㅇㅇ(125.143) 14.09.14 164 0
1415445 탱팊현 가성 느낌이 다 다르네요 할라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244 0
1415444 태티서 유출됫다는게먼소리야 [1] (203.226) 14.09.14 468 1
1415443 5시40분 열린음악회 본방사수해주세요..레이디스코드나옴.. ㅇㅇ(223.62) 14.09.14 146 1
1415442 엥..? [1] NeoYea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257 0
1415440 개웃겨 ㅋㅋ [2] ㅇㅇ(125.178) 14.09.14 237 1
1415439 병신들 병신짓하다 [1] ㅇㅇ(223.33) 14.09.14 191 1
1415438 축구 보면서 먹는다.jpg [9] 양갈래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417 1
1415436 미안하다 군대가라 ㅋㅋㅋ ㅇㅇ(175.223) 14.09.14 132 2
1415435 스밍돌릴때 [1] ㅇㅇ(223.62) 14.09.14 142 1
1415433 쇼케 표를 지금도준다구요...? [2] 가지가지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9.14 31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