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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나비 아청 나할 연속으로 본 후기(개취스포)

ㅇㅇ(223.62) 2015.04.18 02:10:42
조회 1638 추천 4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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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아청과 나할을 이틀 연속으로 봤어
내가 송은 늘보 고정이라서 르네들만 다르게 보는 중인데 이틀 연속으로 본 르네들이 너무 달라서 재밌었음
근데 오는길에 피곤해서 휘발 + 도착하니 갤 뒤집힘으로 디테일하게 뭘 쓸수가 없게 되어버려서 대략적인 느낌의 차이만 써볼게
쓰고나니까 아청나할 비교라기 보다는 아청을 보고나서 느낀 나할의 멍뭉시에 대한 후기인것 같다 ㅇㅇ


우선 난 재연벌레인데 복르네와 석르네의 차이점을 누군가 묻는다면 대본에 충실함, 좀 더 사랑함 정도로 대답을 했었거든
근데 멍뭉르네랑 석르네는 시소의 반대편에 있는것처럼 대비가 확연해
오히려 보긔는 그 중간 어디쯤에 있을 법한 느낌


일단 셋 중에서 딕션은 고민할 것도 없이 멍뭉시가 좋아
나 사실 재연 nn번 보면서도 아직까지 아리까리한 단어들이 몇개 있었는데 오늘 보고 다 해소됐어
승보긔는 비염으로, 석옵은 특정 발음의 뭉게짐으로 딕션은 아쉬울수밖에 없었거든
그리고 자첫용으로 가장 좋은 르네는 멍뭉시가 아닐까 싶어
방금 말한 딕션때문에도 그렇지만, 대본이 지닌 메세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연기하는 것 같아
텍스트에 제일 가까운건 보긔라고 생각하는데 관객입장에서는 멍뭉시를 봐야지 이 어려운 극이 조금이라도 더 와닿을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다른점이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엠나비 처음보는 사람인것 마냥 즐겁게 봤어
그리고 멍뭉시가 르네 그 자체라고 말하는 일부 개롤들의 말에도 동의해
그런데 케미라는게 무시할 수는 없나봐


분명히 르네로서 감탄하는 부분이 멍뭉시한테 참 많았거든
그런데 오늘 끝나고나오면서의 감상이 어제만하지는 않더라
어제 석옵이 대사도 한두세번인가 씹고 그랬는데도 그 훅하고 들어오는 감정이 오늘은 좀 덜했어
처음에는 나할이 무대에서 합 맞춰보는게 처음이라서 그런건가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아
내가 보기에 늘송의 노선과 가장 드라마틱하게 부딪히는게 석르네야
늘보자체로만 놓고보면 어제도 오늘도 표현하는 디테일이나 감정선이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
충분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석르네의 표현과 맞닿았을때 케미가 더 폭발하는 것 같아


다들 늘송 베스트로 꼽는게 3막인데 그 싸늘하면서도 처연한 느낌이 석르네의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서 몸부림치는 현실앞에서 너무 슬프게 느껴져
사실 두 사람의 마지막에서는 눈 마주치는 멸종이 제일 좋기는 하지만
오늘 멍뭉시는 계속 외면하면서도 자꾸 보고싶고 붙잡고 싶어서 볼까말까 볼까말까 하던데 그 모습을 보고 한숨쉬며 돌아서는 늘송이 애처로웠다


개인적으로 멍뭉르네의 베스트는 자결장면이였어
분장을 하면서 대사를 치는 다른 르네들과 달리 분장부터 하고나서 대사를 치는데, 그 장면에서 이상하게 영화 엠나비 속 제레미 아이언스가 생각나더라

석옵이 릴레이 인터뷰에서 영화속 르네의 모노드라마 같은 그 씬을 인상깊게 봤다고 했는데 오늘 내가 멍뭉시 보면서 그랬어
이게 르네의 모노드라마라는걸 마지막에 정리해주는것 같았음
분장할때도 인상깊었던게 눈부터 칠하더라고.... 저 사람은 저렇게 또 환상을 보고 싶어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어
마치 연기를 하듯, 하얀 얼굴에 빨간 립스틱까지 바른 멍뭉르네는 송처럼 대사를 치고 자결하고 쓰러졌어
그리고 마지막까지 숨이 끊어질듯 끊어질듯 미세하게 떨었는데, 그 모습이 르네가 말했던 산채로 바늘에 찔려 고통스러워하는 나비의 모습인것만 같았다


재연때 석르네를 보고 송이 남기고간 허물을 르네가 뒤집어쓰고 버터플라이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라고 써놨었는데
오늘 본 멍뭉르네는 자신의 덫에 스스로 걸려든 또 하나의 버터플라이였다고 표현할래


아 그리고 오늘 늘송을 제외한 초연멤버들을 보고 느낀건데, 다들 연기할때 굉장히 연극적으로 하시더라
긍정적일수도 있고 부정적일수도 있는 말인데 색깔이 재연보다 훨씬 확연해져서 뭔가 보는 내내 재밌었어


아청이 너무 좋았어서 상대적으로 조금 아쉽긴했지만 어쨌거나 멍뭉시는 훌륭한 배우야
다음달에 또 한번 나할을 보러가는데 그때 두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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