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선배하고는 깊은 대화가 아니라 해당 장면에 대한 의견, 아이디어 라던지 그런 부분만 얘기했다. 선수와 신나게 노는 느낌이었다. 다 준비된 두 복싱 선수가 링 위로 올라와서 연습한 것을 설명하는게 아니라 치고받는 것만으로 알겠는 느낌이었다. 부연하지 않아도 제 연기를 받아주면 이렇게 준비했구나. 나는 이렇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 정도만 이야기했다. 장난을 많이 치고 편한 형같이 대해주셨다. 선배님이 제 전작 '해피니스'를 보고 오셨나보더라. 4차원 느낌 때문에 그 모습이 보이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셨다."

특히 김남길과 1:1 대면 씬은 한준우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한준우는 "제 예상을 다 뒤집어 놓으셨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대사였다. 스스로를 정당화 하지 말라는 대사를 촬영 할 때 제가 받은 느낌은 내가 이만큼 화를 내고 있는데 이걸 다 안 받아주시지라는 느낌이 있었다. 송하영 입장에서는 기가 차고 분노도 날테니 저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했다. 직업적인 표현, 감정 발산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반대 선택지를 하는 것을 보고 인상깊었다. 그게 진짜 전형적인 표현 방식을 깨는 연기라고 생각했다. 복잡한 감정을 속으로 묻어두면서도 눈빛으로 표현하신다. 이렇게도 연기할 수 있구나 신선하고 많은 공부가 됐다. 선배님은 본인의 장점과 느낌을 너무 잘 아신다. 어떻게 연기할 때 가장 돋보일 수 있고 정확히 아는 선수라는 느낌이었다. 현장 분위기까지 주도하셨다. 정말 많이 배웠다."





전작을 보고 얘기해줬다니 기분 좋았을 것 같다
다 준비된 두 복싱선수가 링 위에서 치고받는 느낌이래
비유봐 면담신 진짜 티키타카 좋았음
그리고 한 평론가가
송하영은 속에서는 마그마가 끓고 있어도
눈빛으로만 그 감정을 전달하는 휴화산같은 캐릭터라고 했는데
저때도 김남길은 송하영 그 자체였음
감정은 꾹 참고 누르고 눈빛으로 얘기함
한준우 배우도 말도 안되는 놈한테 빙의하느라 고생했고
연기 너무 좋았음
다음 작품에선 잘생기고 착한 역할로 보면 좋을 것 같다ㅋㅋ
블레에서 메이킹 보고 싶다고 블레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