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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타어강 기사 시즌2 맞지 ㅡㅡ+ ㅡㅡ+모바일에서 작성

핑크팬기아(221.156) 2017.07.24 17:58:30
조회 226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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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S] 2017,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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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7.24 오후 04:18

최종수정2017.07.24 오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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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많은 이들이 이 문장을 떠올렸을 것이다.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는가.

2013년 5월 3일에 발행된  매거진S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됐나\'의 후폭풍은 대단했다. 2013년 시즌 초부터 5월 5일까지 승률 0.680, 17승 8패 1무를 기록한 KIA였으나, 이 칼럼을 기점으로 무려 34승 66패 2무를 더해(총 51승 74패 3무) 가을잔치가 아닌 8위로 시즌을 마감하여 타어강은 성지순례의 장소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의 후반기가 시작된 이 시점, 네이버 스포츠 매거진S는 다시 한 번 타어강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발행하게 됐다.

시즌 전부터 KIA가 강팀으로 분류되었고 시즌 초반부터 후반기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어강, 본래 제목(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됐나?)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분석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타어강 시즌2는 타이거즈를 오랫동안 취재한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가 5강 후보였던 KIA가 어떻게 1위를 준비했고 위기를 넘겼는지 풀었으며, 토아일당이란 필명으로 유명한 신동윤 야구학회 분과장이 데이터를 이용해 1위 KIA의 전력을 분석했다.(편집자 주)


<타이거즈는 이렇게 강팀이 되었다 – 김여울 기자>

시즌 전에는 몰랐다. 4월 14일 단독 1위에 올랐을 때도 몰랐다. KIA 타이거즈가 압도적인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리라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그랬고 안에서 뛰는 선수들도 예상치 못했던 전반기 1위 행진이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고, KIA의 저력에 관한 이야기가 ‘설레발’로 치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타이거즈는 이렇게 강팀이 되었다!

◇ 4월 5일,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봄비가 촉촉하게 챔피언스필드를 적셨다


우천취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간절하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생애 첫 선발 등판을 앞둔 ‘임시 선발‘ 임기영. “비야 제발 그쳐라”를 외치던 임기영의 간절했던 바람과 달리 이 경기는 우천취소가 됐다.

‘내일 헥터가 나오겠네’라는 생각을 하며 허탈하게 짐을 챙기던 임기영에게 들려온 “내일 경기 준비해라”는 말. 임기영과 KIA의 2017시즌을 바꾼 결정적인 한 마디였다.

이후 임기영이 마운드에서 보여준 장면들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믿음’이 꽃피운 임기영의 2017시즌 전반기는 강렬했다. 올 시즌 KIA의 선발 구상에서 ‘표적 선발’로 마지막에나 언급되던 이름이었지만, 임기영은 어느 순간 KIA 마운드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됐다.

헥터, 양현종이라는 ‘막강 원투펀치’에 출발이 나쁘지 않았던 팻딘 그리고 ‘샛별’ 임기영이 마운드를 끌고 가면서 차곡차곡 KIA의 승리가 쌓였다.

◇ 4월 12일, 두산 에반스의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KIA가 2-1로 앞선 3회말 두산의 공격. 1사 1·3루에서 에반스의 짧은 타구에 주자의 발이 묶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공은 우익수 이명기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고, 그사이 동점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가 8-4,, KIA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명기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동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기록했고, 삼진 두 개 포함 4타석에서 모두 허무하게 물러났다. 아직 ‘타이거즈 이명기’라는 이름도 익숙하지 않던 ‘이적생’은 다음날 자신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질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명기는 다음 날 7번 타자 겸 우익수라는 자신의 이름을 확인했다. 외야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었던 이명기는 최선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지금은 ‘미친 타격’의 포문을 여는 1위 팀의 1번 타자가 이명기의 이름이다. 여전히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이 마지막이라도 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다.

실수가 실수로 끝나지 않는다. KIA는 실수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있다. 오랜 시간 이어진 톱타자 고민을 풀어준 이명기를 이야기하려면 4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날 깜짝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KIA가 이홍구, 노수광, 이성우, 윤정우를 내어주고 SK로부터 김민식, 이명기, 최정민, 노관현을 받아왔다. 공격형 안방마님 이홍구와 근성 있는 플레이의 노수광이 포함된 명단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러나 과감했던 트레이드는 톱타자 구인난과 센터 라인 완성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이뤄낸 결정적인 승부수가 됐다.

◇ 5월 13일, 성급한 팬들은 이미 자리를 떠난 9회초 1사 1루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1-3으로 뒤진 KIA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기 전 요란한 돌풍과 함께 폭우가 내렸던 경기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했고, KIA는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타석에는 최형우가 있었다. 이날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골라냈던 최형우. 앞선 무사 1루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던 그였다. 잠시 뒤 방망이가 움직였고 이내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동점 투런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최형우의 한방으로 연장에 돌입한 경기. 11회초 이번에도 다시 한번 1사 1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9회처럼 안치홍이 주자, 최형우가 타자였다. ‘설마’하는 순간 최형우가 다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최형우는 이날 연타석 투런으로 KIA의 5-3 승리를 완성했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는 최형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한방의 힘은 폭발적이다.

사상 처음 FA 시장 100억 벽을 깨졌을 때 사람들의 시선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낯선 유니폼을 입고 그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3할-30홈런-100타점’이었다. 거기에도 ‘최소 목표’라는 단서를 붙여서 말이다. 전반기가 끝난 지금 최형우는 타율 0.374-22홈런-8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흔들림 없는 4번 타자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KIA 타격은 꾸준하면서 폭발적인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생산해내는 지표뿐만 아니라 ‘최형우 스타일’의 힘도 크다.

이명기를 움직인 최형우의 이야기가 있다. 이명기는 “형우 형이 어디가 부러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한 뛴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잘하는 선수이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선수인데 수비에 나서는 것도 그렇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을 한 적이 있다.

타석에서의 움직임만으로도 그는 타격 코치 이상의 역할을 한다. 동료들도 감탄하게 하는 ‘몬스터 최’, 그가 지핀 화력과 경쟁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었다.

◇ 5월 28일,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주인공의 표정이 아니었다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앞선 세 번의 만루 상황에서 허무하게 돌아섰던 ‘막내’ 최원준이 또 만루 타석에 섰다. 상대는 롯데 윤길현. ‘작은 거인’ 김선빈이 세 타석 연속 고의 사구로 출루를 했던 날이기도 했다.

보통 뚝심의 벤치가 아니었다. 잔인할 정도로 무거운 짐을 진 채 타석에 선 최원준. 그러나 앞선 타석과는 달랐다. 초구에 망설임 없이 최원준이 반응을 했고 멀리 날아간 공은 끝내기 만루홈런이 됐다.

관중석은 광란의 장이 됐다. 가슴 졸이고 있던 선배들도 끝내기의 기쁨에 두 손을 들고 환호를 했다. 하지만 생애 첫 끝내기를 기록한 주인공은 “왜 이걸 못했냐”는 듯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방망이를 높게 들었다가 내려놓은 뒤 회한 가득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뛰기 시작했다.

앞선 타석에서의 부진이 아쉬워서, 자신 때문에 팀이 질 뻔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어린 선수는 조용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그의 소감도 “기쁘다”가 아닌 “미안하다”였다.

과연 어린 선수가 저 무거운 부담감을 던져버릴 수 있을까 궁금했던 장면이었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믿음을 보낸 준 벤치 그리고 “괜찮다”를 이야기하던 선배들. 특히 어느새 중고참 선수로 내야를 끌고 가고 있는 김선빈은 “괜찮다. 기회는 또 온다. 수비에 집중하자”며 최원준을 이끌었다.

올 시즌 KIA 선수들은 입버릇처럼 ‘믿음’과 ‘다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아니어도 동료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 실수해도 괜찮다는 벤치의 믿음. 오늘 지더라도 내일, 다음에 이기면 된다는 자신감. 막내도 이런 덕아웃 분위기 속에서 무시무시한 호랑이로 성장하고 있다.

◇ 6월 25일, ‘캡틴’ 김주찬이 선수단 앞에 섰다

8회말 김윤동이 나성범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NC 원정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한 날이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늦은 저녁을 먹던 선수들에게 김주찬은 “우리는 아직 1위 팀이다.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우리 야구를 하자”고 말했다.

지난 3년 주장으로 역할을 했던 이범호도 일본 소프트 뱅크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고, 헥터도 선수들 앞에서 서서 파이팅을 외쳤다.

단독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이 날, 선수들은 앞선 실패 대신 미래를 봤다. 그리고 이내 무기력했던 3연패와는 다른 선수들이 그라운에 섰다.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4로 연패를 끊은 이들은 KBO와 MLB를 넘어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보고도 믿지 못할 경기들을 했다. 11타자 연속 안타와 1이닝 12득점이라는 진기록도 두 차례나 만들었다.

그리고 운명처럼 전개된 NC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헥터가 15연승으로 설욕전 스타트를 끊었다.

두 번째 경기는 손에 꼽을 명승부였다. 4-6으로 뒤진 9회 2사 1·2루에서 ‘캡틴’의 중앙 담장 맞는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그리고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선 최형우가 NC 마무리 임창민의 초구를 좌측으로 넘기며 짜릿한 끝내기쇼를 연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범호는 “안방에서 복수하자”며 승리를 기뻐했고, 끝내기 주인공 최형우는 “(앞선 패배에) 자존심이 상했었다”고 말했다.

해결사를 앞세운 근성의 팀, 강팀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던 승리였다. 그리고 설욕전 마무리는 양현종의 통산 100승으로 장식됐다.

“서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 져도 내일 다시 하면 된다는 분위기”라는 안치홍, “서로 잘 치려고 한다. 질 것 같지 않다”는 김선빈.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니까 출루에 욕심들 낸다”는 김주찬, “내가 못해도 뒤에서 해주니까, 실수해도 괜찮다고 하니까 자신 있게 하게 된다”는 이명기.

직접 밥도 떠먹는 ‘강한 테이블 세터’ 이명기와 김주찬. ‘최고의 키스톤 콤비’ 김선빈·안치홍 , 믿음에 응답한 버나니다, ‘새 얼굴’ 김민식으로 채운 막강 센터라인. 최형우와 나지완이 버티는 허리, 쉴 틈을 주지 않는 7번 타자 이범호. 그리고 전력 극대화의 키를 쥔 멀티 플레이어 서동욱, 묵묵하게 또 강렬하게 만점 대타로 활약하고 있는 신종길 등.

좋은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 타선은 믿음과 자신감으로 역대급 화력을 만들고 있다. ‘경쟁’도 KIA의 2017시즌 전반기에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절대 주전 없는 내부의 치열한 경쟁 속에 매일 최고의 전력으로 전투에 나서고 있는 ‘호랑이 군단’이다.

다시 ‘캡틴’ 김주찬이 “즐기자”고 외친 6월 25일로 돌아가 보자.

이날 누구보다 가장 괴로웠을 선수는 김윤동이다. “너무 미안해서 사람들 앞에 설 수 없었다.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인스타를 봤는데 깜짝 놀랐다. 다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막은 쪽지와 글이 남겨져 있더라”며 악플에 씁쓸하게 웃던 김윤동.

싹쓸이 3연패를 안고 광주로 돌아온 뒤 김주찬은 “윤동이 술 사주어라”며 한승혁에게 용돈을 쥐여줬다. 김주찬은 전반기를 돌아보면서도 마운드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주찬은 “우리 마운드 잘해주고 있다. 불펜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경험이 부족하니까 자신감이 중요하다. 투수들이 실점하면 우리가 그 이상을 내주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전반기 KIA의 뜨거운 1위 질주 속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던 불펜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주찬이기에 불펜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야수들도 “마운드가 잘해줘서 이긴 날도 많다.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낸다.

화려한 야수진과 비교하면 아직은 설익고, 갈 길이 먼 더딘 걸음의 불펜이다. 하지만 이들의 ‘동행’은 우승을 위한 필수 과제이고, 타이거즈 왕조 재건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김여울 기자)

<타이거즈는 어떻게 +14.5 승을 만들었나 – 야구학회 신동윤 분과장>

전반기를 마친 1위 KIA의 팀득점은 587점, 팀실점은 432점이다.   전체 10개팀 득실을 85경기로 환산해서 계산하면 평균보다 득점은 +132.9점 많고 실점은 -22.8점 적다.  득실차로 +155.7점이다.  득실 +10.5점을 1승으로 환산하면 기대승수는 +14.8승이다.  기아는 실제 승수로도 5할 대비 +14.5승을 기록 중이다. 공격이 +12.5승 투수/수비가 +2승을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는가”라는 유서깊은(!) 주제는 야구통계의 관점으로 다시 쓴다면 이렇게 표현된다.  “85경기 째 승률0.671팀의 +14.5승은 어떤 요인으로 만들어졌는가”

◇ 최형우의 기여도는 얼만큼일까

기아의 공격력은 공포스럽다.  역대급 타고였던 지난 3년 동안,  85경기째 가장 득점이 많았던 팀은 14삼성이 545점, 15넥센이 535점, 16두산이 527점 순이다.  17기아의 85경기 587득점은 그를 휠씬 앞서고 있으며 KBO역대 최고기록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최형우의 역할은 어느정도였을까.  그는 374타석에 나와 타율.374(2위) 출루.481(1위) 장타.689(1위) 를 기록중이다.  논란의 여지 없는 올 시즌 최강 타자다.  그런데 그는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온다.   따라서 그의 공격기여도는 포지션이 같은 다른 팀의 타자 평균과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최형우는 좌익수로 나온 271타석 동안 OPS 1.117 로 리그평균 좌익수보다 +28.0점 많은 득점기여를 했다.  지명타자로 나온 105타석에서는 OPS1.187이고  리그평균 지명타자보다 득점기여 +13.1점이다.  이 둘을 합치면 +41.1점이다.  (만약 포지션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49.2점이다)  기아가 지금까지 만든 평균대비 +132.9점 중 +41.1점이 최형우 몫으로 보면 되고  비율로 무려 31%다.

100타석+ 선수 중 담당 포지션의 리그평균 공격력보다 얼마나 더 많은 득점기여를 했느냐를 비교하면 최형우 다음은 김선빈 +19.6점, 나지완 +18.8점, 안치홍 +17.4점, 버나디나 +16.6점 순이다.  이런 각각의 포지션 별 득점기여가 모여 팀의 +132.9점(+12.5승)의 가공할 득점력을 만들어 왔다.

◇ 9개 포지션 중 5개 포지션에서 공격력 1위


17년의 기아는 9개 포지션 중 2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지명타자 5개 포지션에서 리그1위 공격력을 보였다.  최형우가 이끈 기아 좌익수는 10개팀 모든 포지션 중 공격력 1위다.   2위는 최정의 SK 3루, 3위가 양의지의 두산 포수다.

최형우의 좌익수-지명타자 평균대비 +41.1점은 그가 리그 최강타자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타이거즈를 얼마나 더 강하게” 만들었나를 본다면 다른 해석도 필요하다.   작년의 기아 좌익수 김주찬도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타자였고 지명타자 나지완도 그렇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의 유격수와 중견수 공격력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얼마나 강한 타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강하게 만들었느냐”를 보고 싶다면 선수들의 올해 공격력을 작년의 KIA 해당 포지션 평균공격력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 김주찬을 대체한 최형우 vs 강한울을 대체한 김선빈

2017년 수치는 600타석 환산기준



작년의 기아는 3루수, 좌익수, 지명타자에서 리그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고 있었고 1루수, 2루수는 평균 정도 그리고 포수, 유격수, 중견수, 우익수에서는 평균 이하였다.  작년 뿐 아니라 15년이나 14년에도 기아의 포지션별 공격력 밸런스는 그래왔다.

김주찬이 맡던 16기아의 좌익수는 리그평균+26.5점의 공격력이었고 최형우의 17기아 좌익수는 +53.1점의 공격력을 가졌다.  그런데 강한울의 16년 유격수는 -12.3점 김선빈의 17년 유격수는 37.1점이다.  이 둘이 차이가 “무엇이 타이거즈를 강하게 만들었나”의 대답이 될 수 있다.


포지션의 리그평균선수보다 얼마다 더 강한가 대신 작년 KIA의 포지션 평균보다 얼마나 더 좋아졌나 를 기준으로 ‘기여도’를 계산하면 1위는 김선빈이다.  그가 유격수로 타석에 선 316타석 동안 기아는 작년보다 +31.1점을 더 득점하고 있다.   144경기를 다 마치고 나면 이 수치는 휠씬 더 커질 것이다.  3위는 버나디나다.   그는 200타석+ 팀내 타자 중 OPS 순위가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년 중견수 김호령과 공격력에서 비교불가다.  그 차이가 26.2점으로 김주찬을 대체한 최형우과 거의 같다.

이명기의 역할도 크다.  OPS0.872의 성적이 압도적이라 보긴 어렵지만 작년 기아의 우익이 리그평균보다 한참 아래였다.   안치홍의 기여도가 높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최강의 타자는 최형우지만 최강 타이거즈에 가장 기여한 것은 김선빈이다.

◇ 괜찮은 선발투수와 놀라운 구원투수

기아의 +14.5승에서 투수/수비력이 기여한 바는 겨우 2승 정도다.  하지만 선발투수 ERA는 4.03이다.  3위 SK(4.36)보다 1위 LG(3.97)에 휠씬 가까운 리그2위다.  반면 구원투수ERA는 6.22로 최하위다.  9위 삼성(5.78)과 아주 먼 10위다.


KBO리그 상위팀들은 전통적으로 불펜이 강했다.   2010년부터 리그승률 1위팀의 구원투수 ERA 순위를 보면 10SK가 2위, 11삼성 1위, 12삼성 1위, 13삼성 3위, 14삼성 3위. 15삼성 2위다.   끔찍한 불펜을 가졌다던 16년의 두산 조차 10개팀 중 5위는 했다.  하지만 17기아의 불펜은 1위팀 답지 않은 수준을 넘어 역대 최악이다.  2005년 이후 14한화를 제외하면 불펜 ERA가 가장 높다.    

◇ 약한 불펜이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게 될까?

불펜이 약한 팀은 후반이 불안하기 마련이다.  올 시즌 기아가 리드한 7회 이후 역전패한 경우는 6번이다.   7회 이후 역전패가 가장 적은 팀은 NC와 삼성인데 2번이다.  한화가 9번으로 가장 많고 기아, 롯데가 공동 8위다.

그런데 기아는 7회를 앞서며 시작한 경기가 다른 팀보다 휠씬 많았다.  85경기 중 51번이다.   삼성은 7회 이후 역전패가 2번 밖에 없지만 7회 리드한 경기수도 22번 뿐이었다.   앞서던 경기 중 역전패한 경기의 비율로 계산하게 되면 순위가 좀 바뀐다.  11.8%로 6위다.  역전패가 가장 적었던 NC가 41경기 중 2번으로 4.9% 다.  그렇다면 NC에 비해서도 기껏 2번 정도 더 역전패가 많았던 것에 불과하다.

좋은 숫자라 하긴 어렵다 해도 최악의 불펜을 가진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기아는 51번의 리드경기에서 평균 7.0점의 득점을 가지고 7회를 맞았다.  이때의 허용실점은 평균 2.2점이었다.  즉 4.8점의 리드를 가지고 7회를 시작한 것이다.  ERA6.22의 역대 최악 불펜이라 해도 7/8/9 3이닝동안 내주는 실점은 평균 2.1점이다.  그런데 타자들이 벌어둔 득점차가 그보다 2배 이상 많다.

게다가 구원투수들이 꾸준히 실점하는 동안 타자들도 꾸준히 득점을 늘린다.  기아 타자들이 7/8/9 3이닝 동안 추가한 득점은 평균 2.9점이다.   이미 가졌던 리드에 타자들이 새로 보탠 점수를 합치면 구원투수가 점수를 좀 내준다 해도 승패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게 최악의 불펜으로 평균수준의 후반승부를 할 수 있던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 이유는 선발투수의 역할이다.  기아 선발투수는 ERA 2위지만 평균대비 RunSave는 +50.9점으로 선발ERA 1위 LG의 +39.9점보다 오히려 좋다.   기아가  경기수가 많기도 하지만 투구이닝 영향도 있다.  기아 선발투수는 10개팀 중 소화이닝이 가장 많다.

기아가 85경기에서 57승을 거두는 동안 타자들은 넉넉한 득점차를 만들었고 선발투수는 구원투수의 등판기회를 최대한 억제했다.  그래서 나쁜 불펜이 팀에 치명적 손실을 입힐 수 없었다.  이 조건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최악의 불펜이라 해도 1위팀 기아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신동윤 분과장)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감한 KIA 타이거즈.

앞에서 알아보았듯 KIA는 압도적인 공격력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강력한 선발투수들과 함께 어느 팀에도 열세를 기록하지 않으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타이거즈는 조금씩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다. 2017년, 드디어 호랑이의 시대가 온 것일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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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승 레일리

1

KIA패 헥터

롯데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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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B38021702

애미뒤진 개같은냔 리년 누구냐 박동희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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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8815 김범석 황대인 이런애들은 당뇨도 걸릴듯 갸갤러(118.235) 07:30 0 0
14248813 쥐)김도영 워크에식 존나부럽다 ㅅㅂ [1] ㅇㅇ(58.148) 07:25 27 0
14248812 나성범좀 응원해주자 갸갤러(211.222) 07:21 19 2
14248808 이범호로 1위 탈환은 커녕 가을야구도 쉽지 않음 [1] 갸갤러(175.223) 07:08 38 0
14248805 어제 직관갔다왔더니 한준수 응웜가 계속 맴돈다 ㅇㅇ(219.241) 06:57 26 0
14248804 돡현진한테 왜 야유한지 아는사람? [6] ㅇㅇ(222.238) 06:55 109 0
14248803 쥐) 챔필에서 김도영 헤드샷 맞히면 어찌됨? [5] 1234(61.82) 06:53 55 0
14248799 이범호 별로지 않음? [1] ㅇㅇ(27.124) 06:44 45 0
14248796 갸현진 인스타.jpg 통구이(125.136) 06:37 186 9
14248795 근데 배현진땜에 왜 이팀이 엮이냐??ㅋㅋㅋㅋ 갸갤러(223.39) 06:36 35 0
14248792 배현진 두산전 시구한 이유 [1] 갸갤러(223.39) 06:30 134 4
14248791 윤영철 호투 << 공을 잘던지네X 상대타자가 못하네O 갸갤러(118.235) 06:23 22 0
14248787 접) 배현진이 느그들 맥인거 아님?? [9] ㅇㅇ(220.77) 06:11 197 0
14248782 다음주 쥐전 일요일 김건국 시킬듯 [1] ㅇㅇ(49.172) 05:52 87 1
14248775 오히려 나성범 없을때가 야구 더 재밋지 않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58 2
14248766 자라 낼보자 625디4(222.109) 05:00 40 0
14248762 이팀 빈지노=김도영, 창모=최원준 맞지? ㅇㅇ(211.36) 04:52 43 0
14248757 꼴)병신새끼들ㅋㅋㅋ 김태군한테 25억ㅋㅋㅋ [3] 갸갤러(211.235) 04:40 212 9
14248754 지금상황에서 제일 아까운게 종표임 [5] 갸갤러(211.199) 04:33 226 8
14248748 5대0을 용병 80구 채운다고 내준건 아직도 빡치네 [1] 갸갤러(175.223) 04:25 151 7
14248745 도영이가 수비를 못한다기 보다는 공을 무서워하는 거 같음 [5] ㅇㅇ(223.39) 04:14 180 0
14248742 솔직히 배줌마 입장에서 누구팬이 더 많은지 알빠노 ㅇㅇ(223.38) 04:11 63 1
14248740 배현진 시구할때 타석에 찬호 안나가고 도영이 짬처리 시켰네 [1] 갸갤러(175.223) 04:07 186 0
14248739 다시보기하는데 배줌마 시구때 장스나 헛웃음ㅋ ㅇㅇ(223.38) 04:06 81 0
14248736 꼴) 너네 인스타 닉에 always는 왜붙이는거냐? [4] ㅇㅇ(180.68) 03:59 213 0
14248735 조던 잠실에서 3년만에 홈런 ㅋㅋㅋ 갸갤러(175.223) 03:58 53 0
14248731 lg 김범석 말소에 워크에씩 문제로 꽤 오래 안볼거같은데 ㅇㅇ(125.143) 03:51 162 4
14248727 조던 홈런도 지같아서 웃기더라 ㅋㅋㅋ 갸갤러(175.193) 03:45 95 3
14248726 찾았다 우리퉁 닮은꼴 [1] 갸갤러(211.235) 03:45 73 1
14248724 영철이 너무 커엽다 갸갤러(118.222) 03:41 31 1
14248723 도영이가 강백호 넘었다는게 분탕임? [7] 갸갤러(117.111) 03:40 188 3
14248721 찬호 6월에도 존나 잘하는줄 알았는데 스탯이 체감보다 많이 안좋네 [1] 갸갤러(175.193) 03:38 80 0
14248718 김원중 릴스뭐야 ㅋㅋ 기아와주세여 하니까 롯데남는다하네 갸갤러(211.234) 03:31 343 0
14248717 꼴) 애초에 문거김 개억지 아녔냐 [4] ㅇㅇ(211.196) 03:31 189 5
14248714 요즘 김도영 볼넷 늘어난거 설마 나성범때문이냐 [2] 갸갤러(175.193) 03:24 304 9
14248711 갤에 엄상백무새 좆같네 시발 갸갤러(223.39) 03:21 33 2
14248710 강백호 지난 2년간 좆박은 이유가 머냐 [3] 갸갤러(118.235) 03:19 172 0
14248709 쥐범석 지랄난거 김도영이 황대인만큼 살찐걸로 대입하면 이해가던데 [3] 갸갤러(175.193) 03:19 188 1
14248707 우르크는 지금 나성범 소크 때문이지 갸갤러(118.235) 03:17 52 0
14248706 조던이 중견수 우르크 1위임? [1] 무통왕오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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