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온 김에 챔피언스 필드 구경하며 산책하고 있었어요. 언제 또 와볼까 싶어서요.

정문에서 천천히 후문쪽으로 걷던 중에, 안치홍 선수 발견. 긴가민가하다 전방 10m에서부터 확신하고, 어느새 뛰고 있는 제 자신 또한 발견. 안치홍 선수는 비오는 날 웬 미친 사람이 자기 스토킹한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생각지도 않게, 너무 좋아하는 선수를 만나니까 횡설수설 "제가 그냥 나온건데 이렇게 안치홍 선수를 만날 줄은...원래 셀카도 안찍는데..어머어머" 어쩌고 저쩌고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안치홍 선수는 표정이 굳어지시고 아무말도 하시지 않는 반면에 기쁨에 찬 저는 등뒤에 대고 이번 시즌 응원하겠다, 어쩐다...흑역사네요. ㅜ_ㅜ 그 당시엔 흥분에 차서.....
돌이켜보니 너무 당황스럽고 귀찮으셨을텐데 사진도 같이 찍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비록 저는 비 오는 날의 미친 팬이 되었지만요.  올 시즌에 건강히 활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