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은 현재 분당 오리역 근처 무지개마을에 거주하지만
2012년 2월이 되면 수원 광교신도시로 이사를 가게 됨..

현재 거주지는 미금역과 멀지 않은 곳이고, 이사할 곳은 2016년에 개통될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가는
경기도청(가칭)역에서 700m정도 떨어진 아파트임.

따라서 참 어떻게 보면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입장이 되어버렸음.
당장을 놓고 보면,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는 본인에게 적어도 나쁜일은 아님.

하지만, 광교신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면 얘기가 틀려짐.
처음에 광교신도시 입주신청 받았을때 "신분당선 연장개통으로 광교-강남 30분 주파!!"하면서
입주민들 끌어 모았는데,

미금역이 생겨버리면 1~2분 손해는 불가피하거든..
물론, 30분에서 1~2분 늦는다고 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건 아니겠지만,
30분은 상징성이 강하다고 판단됨.

뭐 홈쇼핑도 39,900원 받는거 3만원대라고 광고하듯이,
30분과 31분의 차이는 30분 이내냐 30분보다 더 걸리는 것이냐는거거든..
진짜 별거 아닌데 이게 의외로 예민한 문제로 걸림.
또한 철덕이 아닌 일반인이라도 자기동네 이용하는 지하철에 중간역 하나 더 생긴다고 하면
재미없는건 마찬가지거든..

광교신도시 분양가에 신분당선 건설비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사실일 경우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 대상으로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됨.

광교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벌써 각 아파트단지 별로 인터넷 카페 및 모임같은거 활성화 되어있고.
실제로 김문수가 경기도청 안옮긴다고 하자 입주예정자 대표모임에서 항의하고 해서
2016년에 경기도청 이전 관철시키고 하였음..

근데 아직까지 신분당선 미금역 논란에 대해서는 알고있고 각 아파트별로 미금역은 안된다는 의견은 있지만 큰 움직임은 없음.

분당에서는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를 쌍수들고 환영할 듯 싶음. 특히 미금역 주변 상가
2001 아울렛이라던지 JS웨딩컨벤션, 그리고 천사의도시 오피스텔등..
또한 미금역 주변 까치마을 유천, 화인, 계룡, 성원, 현대아파트도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
(이 아파트들은 정자-강남 구간 땅팔때부터 미금역 만들라고 했으니)

음..미금역 만들지 말고 현재 미금역 종착인 용인 출발 마을버스를 정자역까지 빼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음..
하지만 정자역에서 회차하기가 좋지는 않음...

현재 미래를 내다보고 정자역 일대를 종점으로 한 버스 노선이 상대원에서 오는 55-1번 시내버스하고,
 분당 무지개마을에서 오는 마을버스1,2번이 있는데, 정자동 회차시 정자동 카페거리를 지나가게 되어있음.
 정자동 카페거리는 평일 퇴근시간 및 주말에 불야성을 이루는 곳으로, 시내버스 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여서

정자역 종착 마을버스가 많이 생기게 될 경우 카페거리 이용객들이 "시끄럽다" "매연냄새난다"고 새로운 민원을 넣을 수도 있으며,
각종 노선버스가 뒤엉킬경우 새로운 헬게이트가 오픈될 수도 있음.

뭐~결론은, 본인은 미금역 생겨도그만 안생겨도 그만. 있는대로 타고다니면 되니까..
그러나, 집값 지상주의 아줌마들은 앞으로 서로 심하게 으르렁 댈 전망임.

짤방 : 2호선 잠실철교 건너는 중..완전히 얼어버린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