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 내 와이파이 비밀번호야 "
" 제리 넌 정말 친절한 친구구나 고마워! "
때는 결계가 생기기도 한참전, 괴물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대이다.
여기 흔히 말하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외계인의 모습을 한 괴물이 있다.
그는 아마 당신이 생각하기에 그리고 모두가 생각하기에도 가장 친절한 괴물일 것이다.
" 언제든지 말만하라고 나 제리는 널 환영하니까 "
지나가는 불우이웃에게는 헌금을, 다친 친구에게는 붕대를, 슬픈 사람에게는 위로를 해주는 그런 괴물이었다
그를 시기하던 한 마법사의 저주를 받기 전까진....
결계가 생기기 얼마전의 일이었다. 평소처럼 봉사활동을 하고있던 제리는 처음보는 남자와 마주쳤다.
키는 평범한 인간의 크기에 얼굴은 후드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마법사라는게 단번에 보였다.
그리고.. 평소처럼 제리는 그에게 인사했다.
" 안녕 친구? 내가 뭐 도와줄까? "
제리의 인사를 듣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마법사는 대답했다.
" 도움? 아아 그래 도와준다면야 나야 고맙지... 이 나라를 떠나, 내 눈앞에서 당장 사라져! "
제리는 갑작스러운 협박에 놀랐지만 우선 감정을 추스리고 말했다.
" 이봐 친구, 무슨일이야? 내가 혹시 잘못한게 있는건가? "
" 잘못? 네녀석 때문에 난 친구와의 우정도 사랑도 전부 잃었어! 다 니가 뺏은것들이야! "
제리의 친절. 그것이 다른 괴물과 인간들에겐 기쁨이었겠지만 그 마법사에겐 오히려 독이되어 버린것이다.
게다가... 제리 자기 자신에게 까지도 퍼지는 독이었던 것이다.
제리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고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마법사는 이렇게 말했다.
" 도움? 그럼 가만히 서있어, 내 주문을 그대로 받아들여! 나의 저주를! "
제리는 조금 망설였지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받아들이기 위해 움직이지도 공격하지도 방어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마법사의 저주를 받아버린것이다.
과연 그것이 어떤 저주였을까, 못생겨지는 마법? 사랑이 없어지는 마법?
아니, 그것은 더욱 끔찍한 저주였다. 특히 제리에게는 더더욱...
" 무슨짓을 한거지 인간? 몹시 기분이 나쁘군 "
제리는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자신이 생각한것과는 반대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법사는 기분나쁜 말이었지만 오히려 웃는 얼굴로 제리에게 말했다.
" 하하하하하! 방금 내 기분을 상하게 했어! 이 쓰레기 자식! 너에게 저주를 걸었다!
그 누구도 그 누구에게도 넌 이제 사랑 받지도 친절을 받지도 못할거야!
그 저주는 너에게서 친절을 빼앗아간다, 너 뿐만 아냐 주변에게서도 너에대한 친절은 없을거야! "
마법사는 삼류 악당처럼 자신의 저주를 일일히 설명했다. 제리는 그것을 조용히 들었다.
왜 조용히 들었는가는 간단했다. 그를 해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기분이 좋다면 그걸로 족하다.
" 하지만... "
잠깐의 설명 후 마법사는 원치도 않는 기분나쁜 표정을하는 제리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 그 저주를 뛰어넘는 친절이 있다면... 그 저주는 풀릴거야 있다면 말이지...
넌 이제 누구에게도 친절을 베풀수 없어! 그리고 누구에게도 친절을 받을수 없겠지!
하지만 그 누군가.. 만약 누군가가 너에게 진실된 친절을 준다면 그 저주는 풀릴거야! "
" 넌 그런 멍청한 생각 밖에 못ㅎ.... 못 하나? 저주가 풀리면 어쩔꺼지? "
" 그럼 그걸로 족해, 왜냐면 그 저주가 풀릴 일은 없으니까! 아하하하하하!! "
제리는 충격을 받았지만 절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평소의 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했지만 주변에서는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 안녕 "
" 어.. 안녕... "
" 안녕 "
" ..... 어 그래 "
저주가 기억이라도 바꿔버린걸까? 다른사람의 기분이라도 상하게 한걸까?
하지만 제리는 그것에 굴하지 않았다, 그저 누군가는 분명히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줄것임을 믿었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전쟁이 일어나고 결계가 생기고 제리는 스노우딘에 정착했다.
" 안녕 "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제리는 굴하지 않는다.
분명 누군가는 누군가는 자신에게 진실의 친절을 베풀어 줄것이라고 믿으니까.
그리고 어느날 인간이 지나가는것을 목격했다. 오랜만에 보는 인간... 친절할지도 모른다.
그는 다른 괴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인간과 대화하기 위해 다른 괴물들 옆에 섰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말은 또 멋대로 튀어나왔다.
' 안녕 친구? 날씨가 참 좋지? '
" 여기 와이파이가 구리네 "
인간의 모습에서는 그저 실없이 웃는 얼굴로 와이파이가 구리다고 말하는 제리가 싫었다.
다른 괴물들과 합심해서 제리를 따돌릴 뿐이다. 하지만 제리도 자신이 따돌림 받는것이 싫지 않다.
분명히 언젠간... 언젠간 자신에게 친절한 한마디.
" 안녕 제리 "
라는 말을 해줄것을 알고있으니까...
오늘도 제리는 웃는다. 웃음은 남에게 기쁨을 선사한다고 하지 전염된다고도 하니까.
방실방실 웃는다. 안녕 인간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하지 않는다 말하면 또 기분나쁜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는 제리. 세상 그 누구보다 친절했고 세상 그 누구보다 끔찍한 괴물이다.
" 여기 와이파이가 구리네 "

제리가 항상 웃고있는 이유는.... 그저... 자신에게도 웃음을 보여달라는.. 친절을 달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내가 뭘 쓴거지 시발 필력도 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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