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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 쉰떡밥이지만 위근우의 파니작가 조리돌림 미러링

처음처럼s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9.22 01:10:44
조회 15839 추천 83 댓글 1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webtoon&no=1140131

나는 왜 위근우를 여혐주의자라고 이야기할것인가

최근 상영 중인 영화 [나우 유 씨 미 2]에선 재밌는 장면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다니엘은 중국의 마술가게에서 주인 할머니(중국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약간의 바디 랭귀지를 섞어가며 영어로 천천히 말한다. 그걸 들은 할머니는 손주에게 중국어로 말한다. 천천히 말한다고 영어를 알아들을 수는 없다고. 이걸 전해들은 다니엘의 일행인 룰라는 말한다. "얘가 인종차별주의자(Racist) 거든요." 다니엘은 딱히 할머니에게 옐로 몽키라고 한 것도 아니고,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고 화를 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의 세계는 영어권 백인을 디폴트값으로 삼아 돌아간다. 룰라는 그것을 날카로운 위트로 지적한 것이다. 나는 이것을 건강한 모욕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위근우가 몇몇 웹툰 작가들과 독자들의 설전을 주제로 이들 몇몇 웹툰 지망생들이 "작가들 때문에 판이 망가지고 덕분에 자신의 데뷔가 무산될 거라는 뉘앙스"의 만화를 그린걸 가지고 성차별주의자라 조리돌림하였다. 외부적으로도 많이 공유되었지만 들은 바로는 프로,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최대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 웹툰 갤러리에서도 상당히 여론몰이를 했다고 한다. 나는 위근우의 조리돌림에 대해 '여혐주의자 주제에 자기모에화 하는 작가 비판 하지 말라'고 비판하고 싶다. 물론 이에 대해 왜 위근우가 잘못한게 뭐냐라는 (메퇘지들 및 이들에게 환심을 사고 싶어하는 베타메일들의) 반박과 비판이 따랐다. 트위터에서 이 문제로 꽤 긴 논쟁이 있었다. 여러 개인적인 이유로 논쟁을 끝까지 끌고 가진 못했지만, 이 사안에 대해 산발적인 논쟁이 아닌 긴 글로 정리할 필요를 느꼈다. 해당 논쟁에 대한 나름의 책임감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생각보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여성혐오와 성차별 문제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다.

우선 위근우의 행적 중 논쟁 대상이었던 파니 작가 조리돌림 사건을 보자. 해당 사건에서 위근우는 이번 넥슨 보이콧 사태에 발언한 작가들을 보며 파니 작가의 환멸적인 감정에 대해 '플랫폼이 니 만화 싫어한다' '자기모에화 하지마라' 뿐만아니라 '파니는 남녀차별주의자'라고 규정했다. 물론 파니 작가도 8시간 만에 번복했다는 빌미를 준 점에서 현명했다고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쩌다 왜 파니 작가가 붓을 꺾었는지 보자. 김자연 성우의 티셔츠에 대해 비판했다는 것만으로 독자들은 개돼지, 초파리 소리를 듣고, 지능이 낮다는 취급을 당하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모욕을 당했다. 이에대해 독자들은 단순히 소비자로서 할 수 있는 보이콧 운동을 한 수준이었고, 이러한 폭력적 언행에 대한 답변 일부가 과격하게 나온 것에 대해 독자가 작가를 무시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메갈에 대해 모른 상태서 문구는 틀린게 없기 때문에 단지 티셔츠 만든 단체를 지지한 결과로 이어져서 죄송합니다라고 해야지, '독자는 노예일뿐'이라고 낙인 찍을 일은 결코 아니었다. 심지어 해당 작가의 발언들에 환멸을 느낀 후배 지망생들을 '실력이 없어 웹갤 따위의 지지에 편승한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상황에서 위근우의 발언은 페미니즘에 대한 평론가 개인의 실망을 드러냈다기보다는 사이비 페미니즘을 추종하는 세력에 편승하여 진보적 현학을 뽐낸 것에 가깝다.

물론, 그럼에도 위근우가 페미니즘적 가치를 수호하려는 의도로 파니 작가를 조리돌림 했는지 알 수 없다. 정말 한국 페미니즘이 위기에 빠질 걱정 때문에 그렸을 수도 있고, 평소 다른 작가에게 느끼던 질투를 여혐과 엮어 풀어낸 것일수도 있다. 그걸 누가 알겠나. 의도라는 말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우리는 누구도 궁예가 아니다. 중요한 건 위근우가 페이스북 및 트위터 안에서 한 조리돌림에 대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느냐,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위근우 자신이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느냐다. 앞서 말했듯, 위근우의 조리돌림은 상황의 앞뒤 맥락을 잘라내고 파니 작가의 만화를 '나약한 웹망생이 내세우는 비겁한 핑계'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기에 여혐적인 의미가 있느냐는 미지수다. 그걸 이야기하겠다.

우선 책임윤리의 문제. 파니 작가 및 독자, 웹툰갤러 등 김자연을 답없이 옹호한 작가들을 비판한 이들을 '자기에게 비판 = 무조건 여혐'라는 자기만의 공식을 만들어 마녀사냥 하듯 비난했다. 이것은 실천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위근우의 조리돌림은 한국 페미니즘 수준이 서프러제트 운동 때보다 수준이 낮다는 혐의를 피할 수 없다. 물론 여전히 위근우에게 여혐 문제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그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뤘는가다. 페미니스트임을 자부하는 위근우는 단순히 파니를 조리돌림하면 웹갤러들이 페미니즘을 조금이라도 알아줄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할 뿐일지도 모른다(이에 대한 근거는 이미 앞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앞뒤 다 자르고 이 이슈에서 무조건 여성혐오 문제로 치부하여 파니 작가를 인격적으로 모독했던 것, 그럼으로 인해 수 많은 페미니스트들의 얼굴에 똥칠한 것이 바로 여성혐오이고 성차별이다. 페미니스트임을 자부하는 위근우는 단순히 파니를 조리돌림하면 웹갤러들이 페미니즘을 조금이라도 알아줄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할 뿐일지도 모른다(이에 대한 근거는 이미 앞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앞뒤 다 자르고 이 이슈에서 무조건 여성혐오 문제로 치부하여 파니 작가를 인격적으로 모독했던 것, 그럼으로 인해 수 많은 페미니스트들의 얼굴에 똥칠한 것이 바로 여성혐오이고 성차별이다.


여혐주의자라는 낙인찍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는 건 그만큼 이 표현이 내부결집에 효과적이라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효율성과 달리, 조리돌림은 당장의 효율성보다 더 큰 폐해(가령 문화대혁명)을 낳는다. 그런 조리돌림은 당하는 사람도 보는사람도 감정적인 소모만을 낳는다는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 방안도 만들지 못한다. 이제는 단순히 페미니즘을 주장하기엔 오히려 남혐 우려마저 느껴지는 이 사회에서 페미니즘을 젠더 이퀄리즘으로 승화시키지 않고 그걸 여성우월주의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모두 여성혐오로부터 성차별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많은 경우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 여성조차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혐오라는 기의가 한번도 비하, 차별, 노리개화라는 기표를 담지 못했는데도 무리하게 미소지니=여성혐오같은 오역이나 우기게 되는 것이다. 내가 여혐주의자라고 했을 때, 그것은 너는 성차별을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고 여자는 삼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고 말하는 쓰레기라는 뜻이 아니다. 당신의 말에 당신의 윤리적 기준에 여전히 여자는 무조건 피해자라는 요소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너무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다는 정도의 의미다. 마치 앞의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악의 없는 레이시즘을 지적하는 것처럼. 엄혹하다고? 미안하지만 이 문제에서 필요한 건 엄혹함이다. 어제까지 6.9 한남충 애비충이라는 표현을 일베마냥 써온 집단을 비판은 커녕 빨아대기 급급한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해야 겨우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문제. 물론 그냥 스치듯 지나는 모든 사적 발언을 붙잡아 비판하려는 건 아니다(그래선 안 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평론가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평론을 통해 공적 발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그 의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본인이 말했던 독자에 대한 평론가의 의무이자 겸손함이리라.


덧. 모든작가가 답없이 메갈티셔츠를 지지하진 않았습니다. 막상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나무위키 살생부를 운운할 때 막상 나무위키에서는 임인스, 최의민, 최훈, 랑또, 곽백수, 귀귀, 꼬마비, seri, 신의철, 정다정, 조석, 김규삼, 이말년, 김희민, 윤태호, 무적핑크, 마사토끼, 손제호 & 이광수, 스튜디오 놓정, 강풀, 주호민, 하일권, 가스파드와 같은 작가분들은 현명하게 처신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것도 살생부인지 묻고 싶네요.




위근우 새끼 참 똥도 길게 싸놨네 ㅋㅋㅋㅋ 단어 바꾸는데 두시간걸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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