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생각해보면 답은 뻔한거 아닌가?

요즘 사람들이 결혼 기피, 또는 포기를 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대중매체, 자세히는 TV에서 방영하는 한국 드라마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옛날의 드라마는 소시민이 궁핍하지만 대가족을 이루어 오손도손 사는 잔잔한 내용이 많았었다

지금의 드라마는 어떤가?

빛나는 삶, 비현실적인 스펙을 가진 이성의 고백, 자극적인 사건 전개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절대 다수의 사람들의 인생은 시궁창인게 당연한거고 극소수의 상류층만이 빛나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을 뽑아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방송국과 드라마 작가들은 드라마를 점점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멋진 외모, 고액 연봉을 받는 능력,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력, 으리으리한 저택, 화려하고 여유로운 인생 등

사람들은 드라마를 보며 환상의 늪에 빠져 높아질대로 높아진 자신의 눈높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현실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뿐이다

특히나 여자들은, 좀 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남자들에 비해서 그 정도가 심하다

자신은 아무 능력이 없어도 커피를 마시며 지성인의 여유를 즐겨야하며, 번듯한 자동차를 가진 남자가 자신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로 인해 요즘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에게 실망하고, 부족한 삶을 아예 포기하여 공허한 삶을 살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결혼은 돈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욕심을 채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혼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충족할 수 없는 욕심을 사람들에게 주입하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조속히 규제하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