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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의 희생을 요구하는 퇴폐좌파의 친일론

qwer(59.12) 2010.10.12 23:24:29
조회 37 추천 0 댓글 3

보수우파의 희생을 요구하는 퇴폐좌파의 친일론                                

소위 입진보들이 제시하는 제국주의 대 반제국주의(사회주의) 개념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들이 언제부터 혈연공동체나 문화공동체로서의 민족(nation)을 인식했을까요? 고대의 한반도 정착민들이 정확하게 ‘민족’을 인식하며 살았다는 근거는 찾기 힘듭니다. 민족이란 단어는 일제가 한국을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시작한 1800년대 말부터 사용했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더구나 민족이란 단어 자체가 일본 근대 학문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간과하기 힘든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한제국이란 \'나라\'가 쇠약해지면서 인식하기 시작한 추상적 결사체가 민족입니다. 그래서 베네딕트 앤더슨 같은 사람은 민족을 ‘상상의 공동체’라고 했습니다. 

한반도 기존 정착민인 조선인들에게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은 일본이라는 결사체 또는 국가에 대한 저항은 반일이 되고, 반일은 일제 근대 학문 결과물인 ‘민족’ 개념을 전유합니다. 그러나 일제통치가 더욱 강고해지면서 항일 결사체로서의 민족은 분열하게 됩니다. 즉 일제 강점을 하나의 체제로 순응하고 살아가는 대다수 보통의 조선인과 체제 저항의 특수한 일부 조선인으로 분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일 그룹은 복고적 민족문화발전론을 발전시키고, 순일 그룹은 민족개조론, 민족자강론 또는 실력배양론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민족 개념 분열 초기에는 큰 갈등 없이 순일과 항일이라는 삶의 형태는 유지하게 됩니다. 

해방이 되자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인 전부가 불가피한 삶의 형태로 수용했던 두 가지 방식 중에 유독 한쪽에만 일방적 가치판단을 적용하여 해방 이후의 시각으로 재단하려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좌파 독립운동가로 불리는 특수한 일부의 민족 해방 이데올로기인 사회주의가 오늘의 시각으로 당시의 삶을 재단하려는 것이 대표적인데 이는 잘못입니다. 좌파 민족해방 그룹의 사상적 배경 또한 일본 마르크스주의라는 것이 모든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사회주의 민족해방 운동은 자동적으로 민중해방 이데올로기도 전유하게 되는데, 구시대의 계급타파 이데올로기와 맞물려 대단히 매력적인 항일운동 메커니즘이 됩니다. 

당연하지만 좌파 민중해방, 계급타파 이데올로그들은 항일 이데올로기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게 되고, 이는 오늘날까지 좌파=항일, 우파=친일이라는 등식으로 고착됩니다. 오늘 우리 시대가 겪는 극도의 이념적 갈등이나 가치판단을 독점하는 친일논란은 이와 같이 타당한 계기와 논거가 있습니다만, 그러한 갈등과 독단의 저변에는 오로지 민족적 시각으로만 볼 수 없는 퇴폐적 민중해방, 계급타파 이론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민중은 해방되는 결사체가 아니며, 계급은 타파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귀하가 제시하는 제국주의 대 반제국주의(사회주의) 개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런 좌파적 독선 때문입니다. 

민중은 삶 자체이며, 계급은 민중의 삶 속에서 저절로 생성, 발전되는 개념입니다. 민중은 해방되는 계몽적 존재일 수도 없거니와 계급 또한 타파되는 피동적 대상도 아닙니다. 좌파의 죄악은 민족이란 추상적 개념을 범주화시켜 투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데 있습니다. 좌파 민족운동가 그룹들은 친일논란을 가중시켜, 친일파로 재단된 보수우파를 친일청산의 제단에 희생제물로 바치려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쁜 건 저들의 친일논란은 퇴폐좌파의 반민족 행위를, 보수우파의 친일 행위보다도 훨씬 구조적이고 중대하고 심각한 반민족 친일행위를 은폐하려는 음모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상세하게 기술하겠습니다.

<주석>
우파의 가치가 보수(保守, 보호하고 지키는 것)라면, 이에 대비되는 좌파의 가치는 퇴폐(頹廢, 무너뜨리고 폐지하는 것)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구체제의 가치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우파를 보수적이라고 정의한다면, 구체제의 가치를 무너뜨리고 폐지하려는 좌파를 퇴폐적이라고 정의하는 라벨링(labelling)은 대단히 함축적이고 효과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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