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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제너레이션 시대는 진짜 알면 알수록 노답 시절인 것 같음

ㅁㄴㅇㄹ(175.114) 2017.02.20 22:19:53
조회 2388 추천 3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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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뉴 제너레이션 시대를 대표하는 2인의 메인이벤터들인 브렛옹과 숀옹



92년까지 이어진 골든 제너레이션 시대를 뒤로 하고


93년 변화와 과도기의 시기를 거쳐서


94년 마침내 브렛옹을 필두로 그 문을 열어제낀 뉴 제너레이션 시대


해당 년도의 레슬매니아 10에서 로얄럼블 우승자였던 브렛옹이 메인이벤트에서 요코주나를 꺾고


새로운 WWF 챔피언에 오르면서 브렛옹을 메인으로 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린 순간이였음.



하지만 이름은 보기 좋게 뉴 제너레이션 시대라고 갖다 붙였지만


그 실상을 알고 보면 참으로 암울하다는 걸 알 수 있음.


뉴 제너레이션 시대 자체는 시작부터 그리 상황이 좋지가 않았으니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당시 회사는 외부와 내부 양 쪽에서 다 고초를 겪고 있었음.


우선 외부의 문제를 보면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파동이 터지면서


회장인 빈스가 직접 법정에 서는 정도까지 갈 정도로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라던가 상황이 결코 좋지 않았었음.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골든 제너레이션 시대때 활약하면서 쇼를 흥행시켜왔던


메인이벤터들, 스타들이 대거 이탈하거나 경쟁 단체(WCW)로 이적하는 일이 발생함.


이런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과 골든 제너레이션 시대때부터 활동해온 소수의 메인이벤터들(브렛옹, 언옹 등등)을 데리고


새롭게 이야기를 써나가야했던 시기가 바로 뉴 제너레이션 시대임.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2007년에 벤읍읍 사건이 터져서 덥덥이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나락을 탄 상황에서


메인이벤터 시나, 충신 언옹, 그리고 그 외의 몇몇 주요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기스타들(삼치,바티,에지,랜디 등)이 거의 다 회사를 떠나거나 트나로 가버리는 격이라고 생각하면 더 확 와닿을거임.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밀어준 브렛옹은 그 흥행력이 영 신통치 못했지.


선글라스 끼고 나오는 멋있는 선수가 현장에서의 인기는 많았지만 회사한테 중요한 흥행력 부분에선 합격점을 못받았음.


그리고 이후 95년도에 밀어준 선수가 당시 남자답게 잘생긴 얼굴에 빅맨이였던 디젤(케빈 내쉬)


하지만 디젤은 브렛옹보다도 떨어지는 흥행력을 선보이며 점점 암흑기를 가속화시켰음.


회사 입장에서는 다시금 쇼를 캐리해나갈만한 인물이 필요했고 디젤의 다음 주자로 선정된 게 바로 HBK 숀옹


95년도에 이서 96년도에도 로얄럼블 우승 및 레슬매니아에서 당시 뉴 제너레이션 시대의 최강자(?)였던 브렛옹과의


60분 철인 경기에서 승리해 생애 최초의 WWF 챔피언 등극 및 자신의 시대를 열어제낌.



근데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함. 바로 빈스의 똥고집.


당시 숀옹은 완전 선역보다는 트위너에 가까운 섹시 가이 기믹을 통해 인기를 쌓아왔었음.


그런데 숀옹이 새로운 탑가이의 자리에 오르자 영감님의 취향이 다시 발동됨.


지금의 시나와도 같은 어린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는, 그러면서도 예전의 존나쎄와도 같은 노잼 무적 선역을 숀옹에게 하라고 시킴.


여지껏 숀옹이 쌓아온 자신의 세계관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옷을 숀옹에게 입혀버린셈이였지.


그 결과는? GG


오죽하면 당시 숀옹의 팬들조차 이런건 내가 알던 숀 마이클스가 아니야!! 라고 했을 정도니까.


다른 선수들한테 비교해보자면 찬돌이 정상에 오른 뒤에 그간 밀고온 배드 애스 기믹 대신 링 마스터 기믹을 장착하거나


락이 정상에 오른 뒤에 그간 밀고온 더 락 기믹 대신 락키 마이비아 기믹을 장착하는거라고 생각함.


결국 노잼 무적 선역 기믹을 어울리지도 않는 사람에게 빈스는 억지로 입히려다 FAIL.


더군다나 96년에 WCW에선 할리우드 호건을 필두로 하는 간지 탑힐 스테이블 n.w.o의 등판으로


덥덥이는 안그래도 열악했던 상황에서 더 위기를 맞음.



그렇게 노잼 무적 선역의 숀옹의 원탑 체제도 점점 하락세를 걷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96년 킹 오브 더 링과 97년 레매에서의 브렛옹과의 경기를 통해


배드 애스 기믹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찬돌이 치고 올라오게 됨.


1997년은 뉴 제너레이션 시대의 끝물이긴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시기가 94년부터 이어진


4년간의 뉴 제너레이션 시대중에선 가장 꿀잼이라는 거임.


새롭게 인기를 끌고 하이미들~메인이벤터로 자리잡은 찬돌의 매력적인 배드 애스 캐릭터.


그리고 노잼 선역 기믹을 버리고 다시 본래의 섹시 가이 캐릭터로 돌아와 본인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메인이벤터 숀옹


여기에 턴힐이라는 신선함을 통해 하트 파운데이션의 수장으로서 괜찮게 악역 수행을 해준 탑힐 브렛옹까지.


캐릭터들이 점점 살아나고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가고 각본의 퀄리티도 점점 재밌어지면서


97년의 RAW는 꽤나 볼 맛 나는 쇼가 되어가고 있었음.


어떻게 보면 1997년이 뉴 제너레이션 시대에서 애티튜드로 변모해가는 과도기라고 해도 되겠지.



잠시 각본 이야기를 해보면 뉴 제너레이션 시대의 각본은 다른 시대에 비교해보면 정말 청정함 그 자체임.


너무나도 정직한 쇼, 너무나도 정직한 스토리, 너무나도 정직한 캐릭터들


선수들간의 대립이나 빌드업조차 자극적이지 않고 폭력적인 요소도 덜하고


그야말로 정직한 싸움, 클린한 대결이라는 식이였음.


심지어 96년 레매 12에서 펼쳐진 숀옹과 브렛옹의 60분 철인 경기는


그냥 간단히 요약하면 '내가 더 최고임을 보여주겠다 ^^'라고 서로 각오 한 마디씩만 하고


레매까진 RAW에서 서로 충돌하거나 싸우는 부분이 전혀 없음.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평화롭게 감상이 가능한 그런 평화로운 쇼였음.


평화로움과 반비례해서 재미는 감소했고, 반면에 WCW에선 기존스타들의 영입 및 n.w.o를 필두로 꿀잼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었으니


WWF는 점점 하락세를 걸을 수 밖에 없었지.



그렇게 노잼 시기를 지나 점점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양질의 각본들을 바탕으로


1997년의 WWF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점점 변해가기 시작했고


몬트리올 스크류잡을 기점으로 빈스는 본격적으로 악덕 회장으로서 쇼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숀옹은 탑힐 스테이블 DX를 만들어 관중들의 열렬한 반응속에 매우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장면들을 매주 만들어냈지.


그리고 그 와중에 찬돌은 자신만의 배드 애스 캐릭터 세계관을 점점 확고히 하면서 계속 인기를 쌓아갔고.


그렇게 점점 애티튜드의 분위기로 변모해가게 되었고


타이슨의 WWF 등장, 레매 14에서 찬돌의 승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애티튜드 시대가 시작하게 되었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대로 적어본건데


참 보면 볼수록 뉴 제너레이션 시대는 그냥 노답 시절이라는 생각이 듦.


각본이라도 94년도부터 97년때처럼 좀 재밌게 만들어졌다면 상황이 나아졌을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암흑기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음.


또, 개인적으로는 숀옹은 그 캐릭터나 끼를 생각해보면 애티튜드 시대에서


날개를 펼고 날아다닐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등부상으로 그 시기를 통으로 날려버렸으니


여러모로 활약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긴 함.


아이콘이란게 결국 본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시대도 잘 만나야 되는거니까

(그 시대가 원하는 캐릭터, 그 시대에 어울리는 캐릭터, 그리고 그게 대박나야 됨)


숀옹은 적어도 시대버프는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생각함.(+ 96년 노잼 무적 선역 캐릭터로 인한 너프도...)

(물론 아이콘이 됐을지는 불분명함... 과거에 IF라는건 없으니)



여튼 뉴 제너레이션 시대는 여러모로 덥덥이 역사에 있어서 어떤 점에선 필요했던 시기인 것 같으면서도


여러모로 알면 알수록 노답 시절이였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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