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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레슬링 옵저버 요약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0.113) 2018.04.27 10:50:14
조회 3237 추천 50 댓글 16



1. 대관식

대관식이 사우디에서 열릴 가능성은 반반 이상이다. 브록의 계약 조건이 어떻냐에 따라 둘 중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지만, 대관식을 치룰 선역이 두번 연속 변명의 여지없이 클린패한다는 건 아무래도 상상하기 힘들다. 한번 완패한 것도 이미지 회복하기 힘든 판에.

레매에서 열려야 했던 로만의 대관식이 미뤄진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성난 관객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순간을 망쳐놓을 것임을 WWE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로만의 대관식 시도는 꼭 레매가 아니더라도 미국 어디서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거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에서 대관식을 치룬다는 황당한 발상이 꼭 가능성이 없지만은 않은 거다. 로만은 아프리카에선 많은 환호를 받았다던데, 그는 외국 투어에선 인기가 높은 선수들 중 하나다. (모든 외국에서 그렇단 소리는 아니다.) 아무래도 매니아 비중이 매우 낮은 국가에서는 WWE가 원하는 선악역 구도가 의도한 그림 그대로 먹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도 그러한 국가다. 어떤 의미에선, 이번 관객들은 로만의 대관식에 의외로 적합한 구성일 수도 있다. 관객 6만명 중 로만을 야유할 매니아 남성층은 고작 1만명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거의 목소리가 잡히지 않는 2층 구석에 처박혀 있게 될 거다.

그 매니아 남성층도 미국 팬덤에 비하면 훨씬 덜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이번 투어는 평소에 거의 절대 방문하지 않는 제3지대 국가에 투어를 온 거니까. 외국 투어 하우스쇼에서 나오는 호의적인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티켓값도 4달러밖에 안 하잖냐? 4달러 짜리 공짜 레슬매니아를 현지에서 연다는데, 너같으면 거기에 대고 야유를 하겠냐? 설령 야유를 보내는 팬이 있어도 좌석 배치상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거고.

나머지 좌석 5만명은 대부분 사우디 정부에서 임의로 세운 일가족들이 될텐데, 이들 중 절대다수는 로만 레인즈나 브록 레스너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기억해라. 가족석 5만석은 그로럼이 열리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거의 전혀 티켓이 팔리지 않았다가, 어느날 하루만에 마법처럼 전좌석 매진되었다. 사우디 정부에서 세운 병풍들이란 뜻이다.

이 레슬링을 전혀 모르는 관객 5만명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완전 정-숙한 도서관을 만들 수도 있고, 사우디 정부의 충실한 목각인형처럼 열렬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역주: 얼마전 한국 가수들 방북 공연에서 북한 관객들 일제히 물개박수 치듯이) 어느 쪽이 되든 야유는 없을 거란 소리다. 그러면 나머지는 WWE가 적당히 편집, 포장하기 나름이고.

그러면 문제는 다시 근본적인 의문으로 되돌아간다. 과연 미국 본토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길 포기한 채로, 제삼지대 국가에서 날치기로 열린 대관식에,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니, 애시당초 그걸 대관식이라고 할 수나 있을까? 이건 선역 로만 대관식이란 4년째 이루지 못한 목표에 눈이 멀어 원래의 목적을 상실한 꼴이다.

로만은 디 가이 감이 아니다. 설령 외국에서 챔프가 된다고 한들, 이제 누구랑 대립하냐? RAW 쪽에는 이미 다 예전에 잡아먹은 애들밖에 없는데. 그나마 핫한 사모아 죠는 스맥다운으로 이적할 예정이니 해봐야 단발성 대립이 될 거고, 새미 제인과 케빈 오웬스는 꿀잼이긴 해도 위상은 작년에 비해 한참이나 낮아졌다.

지금의 RAW 로스터는 선역은 빵빵해도 무게감 있는 악역은 너무 부족하다. 스트로먼은 지금 선역이고, 설령 스트로먼이 턴힐하더라도 그와 대립하면 당연히 로만이 대야유, 스트로먼이 대환호를 받을게 뻔하다.

내 생각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이번에 벨트를 먹고 턴힐, 선역들과 대립하는 거다. 실현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안 그러면 딱히 대립할 상대가 없다. 배런 코빈? 그건 끔찍할 거다. 엘라이어스? 걔네 둘이 마지막으로 경기를 가졌을 때, 관객들은 경기를 보길 거부하고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것도 메인이벤트를. (한숨) 하여간 로만은 디 가이 감이 아니다. 관객들이 메인이벤트를 보길 거부하고 나가버리는 디 가이는 이 세상에 없다.


2. 빅 캐스

그 외엔 브루노 사마르티노 추모영상의 허와 실, 지금 회사에서 가장 핫한 선수인 국용이 미들카터나 미즈를 상대하면서 위상이 급속도로 하락하는걸 안타까워 하는 내용과, 장점이라곤 오직 키밖에 없는 빅캐스를 깐 내용 등이 있었음.

멜처는 미즈와 꼬붕들을 해체시킨건 변화를 위한 변화일뿐 국용 포함 넷중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특히 미스투라지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국용vs미즈 대립은 미스투라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국용이 악역 3인을 참교육시키며 기분좋게 승리를 거두는 스토리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국용 대 미즈 1대1 경기를 대등하게 가져간다면 지금 국용이 가진 특별한 오오라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걱정함. 과거에 그토록 WWE가 망치려고 했을 때도 반응이 죽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립으로 국용의 반응이 죽을리는 절대 없겠지만, one of them 위치까지 떨어질 위험성은 있다고.

알바레즈는 미즈가 국용 빅캐스 경기에 난입해 캐스가 승리하게 되고, 이후 미즈vs국용 대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함. 멜처의 빅캐스 평을 짧게 써보면....

빈스는 '키크고 잘생긴 선수 = 성공' 공식을 무슨 절대적인 과학이론처럼 신봉하지만, 오직 키 크고 잘생긴 것 외엔 아무 장점이 없는 선수 중 마지막으로 성공한 선수가 누가 있었냐, 스트로먼 언더테이커는 몬스터 기믹으로 성공한 거고, 빅 캐스 유형의 선수는 90년대 케빈 내쉬 이후론 한번도 먹힌 적이 없었다, 95년 이후로 거의 25년째 먹힌 적이 없는 공식이라면, 그건 그 공식이 반드시 실패한다는 걸 뜻하는 거 아니겠냐?

빅캐스가 반드시 실패할 거라고 말하는건 아니다. 그는 경기력, 마이크웍, 기믹 수행이 현 시점에서 WWE 평균 이하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도저히 나아질 가망이 없을 정도로 구제불능일 정도는 아니다. 다만 보통 빈스가 누굴 무리하게 밀어줄 때는 나도 '아, 빈스가 이 선수의 이런 점을 보고 밀어주는 거구나' 하는 부분이 하나쯤은 보이기 마련인데, 난 지금의 빅캐스에게선 그러한 강점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키랑 와꾸 빼면은.

추가) 하여간 빅캐스는 미래가 있으려면 이번에 링 위에서 뭔가 제대로 증명해야 한다며, 뭔가 보여주려면 최고 수준의 워커인 국용이가 똥꼬쇼를 해줄 이번 경기가 최고의 기회일 거라고 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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