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에 점점 흥미를 잃고

일상생활에서 wwe가 완전히 희미해질 즈음

우연히 예전에 구독하던 레슬링 블로그에 올라온 글로 신인 스테이블 쉴드의 사진을 봤었다.

쉴드 3인방, 그중 로만은 특히 레슬링 시청을 접었던 나한테 신선한 충격을 줬었다.

내가 레슬링을 첨봤던 시절에 느낀 두근두근한 감정을 로만을보고 다시한번 느꼈던 것 이다.

그당시 현대 레슬러들중 저렇게 압도적인 비주얼과 풍채로 존재 자체로 링 위의 무게감이 달라졌던 선수는 적어도 내 기준에선 로만 빼고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난 쉴드때문에 접었던 프로 레슬링을 다시 시청했다.

쉴드가 해체되기 전까지 레슬링을 처음본 그때 그 시절처럼 매주 재미있고 스토리도 꽉 차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었다. 어릴적 각본이니 뭐니 아무것도 모르고 레슬링을 보던 그 시절로 돌아간거 같아서.

그런데 쉴드 해체후 로만이 씨발메이커가 될때까지의 과정에서 난 다시 레슬링 시청을 접었다.

그게 대략 1년 전 쯤 이였을 것 이다.

더이상 로만쇼 보기가 싫어서 레슬링 시청을 접었었는데 이번엔 로만이 은퇴하고 딘이 세스를 배신했다는 소식에 흥미가 생겨서 다시 레슬링을 시청하러 돌아왔다.

로만은 내 레슬링 시청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선수다. 날 다시 wwe로 끌어들였다 다시 접게만들고, 또 다시 wwe로 끌어들인 내 인생 유일한 선수다.

로만새끼야 팬이였다. 너가 비록 무능한 속빈 강정이였지만 널 처음본 쉴드시절의 그 존나 멋진 비주얼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백혈병 꼭 이겨내고 행복하게 살아라.

만약 백혈병 이겨내면 현역으로 복귀하는건 솔직히 싫고 가끔 얼굴만 비춰주면서 특별출연 해주면 더 반가울것같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