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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스톤콜드가 평가한 로드블락 삼좆vs딘.txt모바일에서 작성

복붙맨(39.7) 2016.03.16 14:42:31
조회 9028 추천 75 댓글 18



찬돌

다음은 트리플 H vs 딘 엠브로스로군. 일단 총평부터 하자면, 대단히 훌륭한 (outstanding) 매치였네.



웨이드

네. 전 나중에 이 경기가 24분짜리 매치였다는 걸 깨닫고 엄청 놀랐습니다. 트리플 H는 이 경기로 백스테이지의 모든 현역 선수들에게 “봤냐? 경기 운영이란건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참교육을 해준 셈입니다. 그의 레슬링 IQ가 얼마나 높은지, 메인이벤터 악역이 어떤 운영을 해야 하는지를 멋지게 보여줬죠. 딘 엠브로스도 자기 몫 1인분을 멋지게 해냈습니다만, 오늘 경기를 주도한 쪽은 분명 삼치였습니다. 오늘 경기는 어쩌면 엠브로스의 커리어 중에서 가장 좋은 경기였는지도 모릅니다.



찬돌

최소한 내가 본 엠브로스의 싱글매치 중에선 가장 좋았네. WWE 밖에서의 경기 중에 더 나은 경기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가 본 것 중에는 단연 최고였어. 둘의 링 싸이콜로지는 아주 멋졌고, 합과 케미스트리도 아주 훌륭했네. 업계 용어로 말하자면 ‘레슬링 클리닉’이라고 해야 하나, 경기 내내 한 번도 쓸데없는 장면이 없었지. 마지막에 엠브로스가 10 카운트에 아슬아슬하게 입장하는 타이밍도 대단했고, 아나운서 테이블을 복선으로 깔아놓고 마지막에 결정적인 요소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도 훌륭했네.

훌륭한 경기였고, 페이스 조절, 셀링, 딘의 퍼포먼스, 삼치의 노련한 리드까지 전부 흠잡을 데가 없었네. 엠브로스도 분명 경기의 절반을 (1인분) 훌륭히 수행하긴 했네만, 오늘 이 경기의 수훈갑은 클래식한 악역 수행을 보여준 삼치였네. 아나운서 테이블이나 바리케이드 등 임팩트를 주기 위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경기의 대부분은 링 안에서 치러졌지. 그 점을 특히 높게 평가하고 싶네. 경기 내내 밖에서만 경기를 치뤘다면 마지막의 아나운서 테이블의 임팩트와 그 후 아슬아슬한 10카운트, 페디그리까지 이어지는 결말은 무게감이 약했을 거야.



웨이드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을 다 말씀하셔서 따로 덧붙일 말이 없군요..... 으음.....

몇 년 전에 빈스 맥맨이 레슬러들을 소집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마침 거기에 껴서 들을 기회가 있었죠. 빈스는 그런 말을 하더군요. 이제 애티튜드 시대는 끝났고, 매 주 경기마다 10초에 한 번씩 목숨 건 스턴트를 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요. 지금 레슬러들은 그 당시에 비해 훨씬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고, 경기의 페이스는 반대로 훨씬 더 빠르고 격해졌습니다. 당연히 줄부상이 나올 수밖에 없죠. 실제로 피로가 쌓이고 쌓여 작년과 올해에 연달아 부상이 터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빈스는 레슬러들에게 이젠 스턴트나 빅 무브를 남발하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고, 그 교본으로 삼으라고 과거 명경기의 영상을 몇 개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교본의 대부분은 숀 마이클스 vs 트리플 H더군요.

당시 현역 레슬러들은 ‘또 삼치vs막국수야’ 라면서 시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만, 전 그 둘의 경기야말로 요즘 레슬러들에게 결여되어 있는 점을 완벽히 드러내는 예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메인이벤트도 그렇고요. 둘의 경기에는 쓸데없는 무브도, 쓸데없는 범프도 없었습니다. 싸구려 디스이즈어썸 챈트를 억지로 이끌어내기 위한 무의미한 스턴트를 마구 남발하는 대신, 딱 필요하고 절제된 리스크만을 감수하며 좋은 스토리를 연출해냈죠.



찬돌

그렇지. 예전에도 얘기했던 내용이지만, 빅 무브와 스턴트는 어디까지나 경기의 스토리라인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어야지, 빅 무브 떡칠이 곧 경기가 되어버려서는 안 돼. 그건 주객전도인데다가, 불필요한 선수생명 리스크고, 자극에 무감각해져서 역설적으로 임팩트 효과가 덜해지게 된다고.



웨이드

바로 그겁니다. 두 선수의 선/악역 기믹 소화 능력이 좋으면 스턴트를 남발할 이유가 없어요.이번에도 경기 초반에는 양쪽 모두가 환호를 받았고, 오히려 삼치 쪽의 환호가 더 컸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흘러갈수록 반응은 정상적인 선/악역 구도로 흘러갔고, 경기가 절정에 이르자 팬들은 전부 딘을 응원하고, 삼치를 욕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서사를 통해서 팬들의 감정을 원하는 대로 유도해낸 겁니다.

삼치는 여전히 스마트한 워커입니다만, 분명 스테미너 측면에서는 더 이상은 빠르고 격렬한 경기를 소화하기는 힘듭니다. 애초에 그런 스타일도 아니었고요. 삼치는 운영과 악역 수행을 통해 명경기를 만드는 타입이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측면을 완벽히 보여줬습니다.

초반에 딘과 삼치가 레슬링 공방을 나누며 삼치가 연이어 우세를 가져갔을 때, 삼치는 특유의 ‘재수없는’ 악역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샬럿이 서브미션 공방전에서 우세를 점했을 때 보여준 악역 웃음과 똑같았죠. 설령 삼치의 팬이더라도 ‘아 저새끼 재수없네. 딘이 저 면상에 펀치를 한 대 시원하게 날려줬으면’ 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웃음이요. 악역의 그런 디테일한 기믹 수행이 heat가 되어 차곡차곡 쌓이고, 선역의 컴백에서 (역주: 선역 피버타임) 폭발하는 겁니다. 그 컴백 과정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얻는 건 선역의 기량에 달린 거고요.

찬돌

그래. Damn good match였네. 삼치는 베테랑이자 레전드급 거물 챔피언의 풍모를 보여줬고, 딘은 당돌하고 무모한 젊은 도전자 역을 훌륭히 수행했네. 내가 빵 터졌던 부분은 엠브로스가 삼치의 뒤통수를 툭툭 치고, 잽찹을 하다가 갑자기 코를 부여잡는 등의 세세한 장면이었는데, 딱 적당한 만큼의 엔터테인먼트를 더해줬어. 자신만만하던 삼치가 머리끝까지 열 받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었지.

삼치가 2카운트에서 과하게 오버액션을 하지 않았던 점도 좋았네. 내가 개인적으로 불호하는 연출히 선역이 킥아웃하면 악역이 너무 오버하며 경악하는 장면인데, 삼치는 적당한 선에서 놀라움/좌절/짜증을 나타내면서도, 이 정도는 당연히 예상했다는 식으로 베테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네. 월드 챔피언다운 경륜이었어. 딘이 잽챱잽챱으로 헌터를 링사이드까지 몰아붙인 장면에서의 열기(fire)도 좋았고, 확실히 게임 플랜을 갖고 다리를 집중 공략하다가 서브미션을 꺼내드는 개연성도 좋았네.



웨이드

경기 내내 셀링이 참 좋았습니다. 헌터는 딘의 (브록에게) 부상당한 갈비뼈를 집중 공략했죠. 헌터는 다리지옥 공략 이후 정말 리얼하게 고통스러워하며 신음 지었고요. 후반부에 선역의 피버타임에서도 양쪽 모두 다친 부위의 셀링은 잊지 않았습니다.



찬돌

경기를 쭉 돌려보니까, 서로 다음 기술을 지시하거나 호흡이 어긋나는 부분이 전혀 없더군. 합이 깔끔했고, 전체적인 경기의 기승전결이 아주 좋았어. 아주 좋은 경기를 보여줬네.



웨이드

경기 외적인 이야기로 넘어가면, 이 경기에 대한 불만은 대부분 반전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삼치가 딘을 클린하게 잡아먹은 데에 있더군요. 굳이 잘나가는 현역한테 클린 잡을 시켜야 할 이유가 있었냐고요.



찬돌

허어, 그건 아니지. 이건 클린잡이 아니었어. 물론 피니시로 클린핀을 따내긴 했으니 사전적인 의미에서는 클린 잡이 맞기는 하지. 하지만 더 중요한건, 아나운서 테이블에 자폭하며 카운트아웃으로 끝날 경기를, 불굴의 의지로 10카운트 내에 들어와서 피니시를 맞고 진 것 아닌가. 그건 클린잡이긴 했어도 카운트아웃 패배보다 딘의 이미지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네. 그 장면의 마무리 연출은 완벽했어. 이 경기 후의 딘 엠브로스는 경기 전의 엠브로스보다 더 get over하게 된 거라고.



웨이드

그렇죠. 10카운트를 이겨냈기 때문에 클린핀을 먹은 거니까요. 오늘 경기는 딘의 이미지에 해를 입힌 게 아니라, 그냥 두 훌륭한 레슬러가 멋진 접전을 치뤘고, 그 중 하나가 결과적으로 승리를 챙긴 것뿐입니다. 해가 된 게 아니에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경기 중간에 3카운트를 챙기기도 했잖습니까. 전 이 장면이 WWE가 참 머리를 잘 썼다고 느낀 게, 딘의 무모한 도전자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삼치의 베테랑 챔피언 이미지도 완벽하게 지켜냈어요. 딘의 팬들은 내일 아침 학교나 직장, 친구들에게 가서 기쁜 마음으로 “딘이 챔피언이라고. 삼치는 그냥 운 좋게 살아남았을 뿐이야.” 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한 부킹이었어요.

딘이 삼치를 이기고 레메 메인에 서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말하자면,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또 레메 플랜을 바꾼다는 것도 말이 안 될뿐더러, 딘은 아직 탑페이스 자리에 오르지 못했어요. 그 레벨로 올라가는 과정에 있을 뿐이죠. 그는 급격히 get over하는 중이지만, 아직 완전히 포텐이 터질 준비를 마치진 못했습니다. 이런 메인이벤트에서 훌륭한 경기를 만들어나가다 보면, 딘의 차례도 곧 올 겁니다. 적합한 빌드업이 따라줬다면 모를까, 지금 상황에서 무작정 언더독 스토리를 터트리는 건 시기상조에요.



찬돌

그래. 난 딘이 이 경기를 기점으로 메인이벤터로서 한 꺼풀 벗었다고 보네. 클린 핀을 먹기는 했지만, 이 경기를 통해 딘은 한 단계 부상했고 (elevate), 큰 무대에서 Top guy를 상대로도 그 자리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어.



웨이드

만약 올해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가 세스 vs 딘이었고, 삼치는 세미 메인이벤트에서 경기를 가진다면, 그 때는 딘이 클린패를 당해서는 안 되었겠죠. 하지만 지금 메인이벤트에 서게 된 선수는 삼치고, 로만에게 영양가 있는 잡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헌터의 위상/악역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게 필요했습니다. 양쪽의 이미지를 보호하며 헌터가 클린 승을 거두는 건 옳은 결정이었고, 승자와 패자 모두 윈윈했다고 봅니다, 전.



찬돌

동의하네. 경기 내적인 면에 대해 사족을 더하자면, 내가 이 경기를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이유는 기본기에 충실했기 때문이었네. 아나운서 테이블과 탑로프-장외 앨보우 등 스턴트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링 안에서의 경기에 충실했지. 지금 WWE 레슬링의 트렌드는 무조건 빨리빨리, 기술을 맞았으면 곧바로 일어나서 다음 기술로 넘어가고, 빅 무브와 니어폴을 서로 주고받으며 어썸 챈트를 이끌어내는 경기 스타일이야.

그게 나쁜 스타일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저번에도 말했듯이, 그 스타일대로 좋은 경기를 만들려면 몸이 엄청나게 상하고, 목숨이 왔다 갔다 하지만, 이 스타일로 좋은 경기를 만들면 십년이고 백년이고 다치지 않고 레슬링을 할 수 있다고. 결과 대비 리스크가 너무도 차이가 난단 말일세.

오늘 경기에는 미친 스턴트도, 곡예에 가까운 진기명기도 없었네. 오직 스토리텔링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고, 그건 내가 ‘HHH’ 라는 캐릭터와 ‘딘 엠브로스’라는 캐릭터를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어. 두 입체적인 캐릭터가 있었기에 멋진 스토리가 나올 수 있었고, 멋진 스토리가 나올 수 있었기에 둘이 자살 시도를 해가며 어썸 챈트를 억지로 끌어낼 필요도 없었던 거라고.



웨이드

그렇습니다. 물론 명경기에 고난이도의 기술이나 스턴트, 빅 무브가 더해지면 좋기야 합니다. 새미 제인 vs 케빈 오웬스, AJ 스타일스 vs 크리스 제리코 등은 캐릭터와 각본, 기믹 수행과 빅 무브가 전부 갖춰진 토탈 패키지죠. 하지만 사람들이 거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들이 몸이 바스라져라 스턴트를 해서가 아니라, 결국 훌륭한 캐릭터와 대립구도 때문입니다. 그걸 착각하지 말아야 해요.



찬돌

그래. 오늘 경기는 팬들에게 반응을 이끌어내면서도 레슬러들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스타일의 모범적인 예였네. 야구로 치면 싱커볼이라고 해야겠지. 맨날 직구만 쎄게 날린다고 장땡이 아니라고.



웨이드

네. 물론 각본과 캐릭터가 갖춰진 상황에서 빅무브와 현란한 기술이 더해진다면, 그건 물론 플러스적인 요소입니다. 그 경기에서 반응을 고조시키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써먹는다면요. 하지만 기승전결을 빅무브-빅무브-빅무브-빅무브로 채우는 건 이 둘의 스타일도 아니고, 굳이 그래야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경기는 클리닉이라는 말이 딱 맞겠네요. 삼치는 딘보다 기술과 경험에서는 뛰어나지만 스테미너는 쇠락한 상태입니다. 딘은 삼치가 더 이상 소화할 수 없는 젊은 혈기와 스턴트를 더해주었죠. 둘은 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위험부담 없이 좋은 경기를 만들었습니다. 전 장기적으로는 NXT나 다른 메인 로스터의 선수들도 이런 경기 스타일을 참고해야 한다고 봅니다.



찬돌

그래. 내가 현역 시절엔 이런 경기를 프로 스타일이라고 불렀네. 내 경우에는 브롤링에 좀 더 포커스를 뒀지만, 릭 플레어나 숀 마이클스의 경기도 결국에는 같은 맥락이었어. 딘은 누구를 상대로도 이런 스토리를 뽑아낼 수 있고, 그건 그의 가장 큰 강점이야. 트리플 H야 이런 식의 경기 운영에는 그야말로 달인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문제는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에서 로만 레인즈의 퍼포먼스인데, 오늘 이 경기로 인해서 평가의 잣대가 한 단계 올라가게 된 셈이거든. 삼치가 여전히 명경기를 뽑을 기량을 보유했다는 것은 오늘의 경기로 증명되었으니, 이제 남은 건 오직 로만이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게야.

로만은 오늘 경기처럼만 하면 되네. 물론 무대는 훨씬 더 크고, 걸려있는 것도 훨씬 더 크니 중압감도 엄청나겠지만, 이젠 진짜 해내거나 망하거나의 상황까지 왔으니까 말이야. (put up or shut up situation for Roman)



웨이드

네. 이번 레메는 로만의 커리어를 결정하는 무대가 될 겁니다. 정신/육체적인 준비도 완벽히 갖춰놓아야 할 거고, 계속 풀타임을 뛴 짱구와는 달리 회복기를 가졌던 각본상의 공백도 전부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될 겁니다. 엠브로스와는 달리 로만은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상황도 아니니까요. 오늘 짱구가 25분 경기를 치뤘는데 만약 로만이 9분, 10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간 반응은 그야말로 처참할 겁니다.



찬돌

그러지야 않겠지. 삼치는 나이를 먹고 스타일이 좀 변화했을 뿐이지 기량은 여전히 훌륭하고, 여전히 뛰어난 스토리텔러니까. 허술한 경기가 나올리는 없어. 삼치는 이번 레매에서도 분명 선역이 빛나기에 최적인 무대를 깔아놓아 줄 거고, 이제 남은 건 그 무대에서 로만이 얼마나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 뿐일세.

사실 둘의 경기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옳지 않아. 엠브로스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체격의 차이, 언더독/탑독 포지션의 차이 등으로 인해 언더독 vs 챔피언 구도가 성립되지만, 로만의 경우에는 탑독 vs 탑독의 대등한 대립구도니까.



웨이드

전 로만이 잘 해낼 거라고 봅니다. 말씀하셨듯이 엠브로스 vs 삼치와는 달리 로만 vs 삼치는 격렬한 타격전이 될 거고, 삼치는 타격전도 잘 소화하니까요. 로만은 딘이 아니고, 딘처럼 경기를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가야해요. 만약 로만이 오늘만큼의 경기를 레메에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아마 야유는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여전히 야유를 받기는 하겠지만, 어느정도의 리스펙트도 얻을 수 있을 거고요.

헌터는 자신이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고, 이제 남은 건 로만이 자기 몫을 해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제가 로만이라면, 오늘 이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뭔지를 열심히 분석할 겁니다. 헌터는 자기 몫을 한다는 걸 오늘 증명했고, 만약 3주후 메인이벤트가 실패로 끝난다면 그건 로만의 잘못이지, 헌터의 잘못은 아닐 테니까요.



찬돌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나?



웨이드

네. 몇몇 사람들은 오늘 PPV에서 어떤 타이틀 변동이나 각본도 없었다고 불평하지만, 전 그런 사람들에게 ‘그냥 쇼를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쇼는 훌륭한 레슬링 쇼였어요. 애초에 이건 PPV도 아닌, 그냥 성대한 하우스쇼였잖습니까. 레슬링은 레슬링 경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컨텐츠고,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좋은 쇼였습니다.



찬돌

그래. 나도 즐겁게 봤네. 오늘 수고했네 웨이드. 3주후에 다시 이야기하지.



웨이드

수고하셨습니다, 스티브.





역주 : 웨이드 캘러는 PWTORCH 웹진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레슬링 전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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