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갤여러분

이미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미디어캐슬의 강상욱입니다.

[너의 이름은.]개봉 후 한달간, 정말 행복하면서도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냈고, 세상에 태어나서 평생 먹을 욕을 한달간 다 먹을 정도로 배부른 그런 한달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신, 관객분들, 그리고 특히 느갤러 여러분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감독님께서 무대인사에서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에 놀라고 감동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놀라고 감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갤에서 꽤나 유명인사가 되어 있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

오늘 이 자리에 이렇게 실명인증을 하게 된 이유는, 이제 [너의 이름은.]과 1차로 아름다운 이별을 할 시간이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그간 추측으로만 생각하고 계시던 궁금증도 해소해 드릴 겸, 또, 빠지는 뽕도 채워드릴 겸 겸사겸사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더빙판에 관련하여

이미, 제가 답변드린 메일이 느갤에서도 공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더빙판을 제작할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왕 만드는 거, 제대로 만들어 보자. 한국에서 가장 퀄리티 있는 더빙판을 만들어보자.’라는 단 하나의 원칙이 있었고, 또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바람에 한국에서 VOD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여름 이후로 미뤄지는 바람에 VOD 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더빙판의 제작과 상영을 이 시기와 맞추기 위한 것도 크게 작용을 하였습니다. 더빙팬 여러분의 메일에 답변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가 다소 과격하거나 언짢은 발언을 한 것이라고 느껴지신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드립니다. 또한, 성우지망생분들이 임의로 더빙을 해서 배포한 파일을 성우들이 더빙한 것으로 오해하여, 성우팬분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점도 사과 드립니다. 다만, 저도 영화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위치이기 이전에 한명의 인간으로서, 24시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협박성 메일에 일부 감정적인 뉘앙스의 대응을 하게 되었음에 대해 이해를 조금은 구하고자 합니다.

어찌 되었든, 더빙판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슈스케나 K팝스타 같은 대규모 오디션을 통하여 기성성우, 연기자, 지망생등을 가리지 않고 가장 타키와 미츠하의 목소리를 잘 재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아 정말 퀄리티 높은 더빙판을 만들 예정입니다.

더빙판의 오디션이 시작되는 시점은 대략 5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VOD 시작 가능시점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빙판의 감독은 전문성우 더빙감독, 기존의 실사 극영화 감독을 가리지 않고 가장 잘 연출해 주실수 있는 분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OST 의 한국어 가창 가수는 현재, RADWIMPS 의 소속사와,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함부로 저희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더빙판의 제작발표를 하고 나니 이제 또 어떤 분들은, 제게 가수와 밴드를 지정하는 메일을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태껏 제가 일을 진행해온 스타일을 보시고 짐작하셨겠지만 여러분들의 메일이 결정을 좌지우지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메일을 물론 당연히 참고자료로 삼겠지만, 반드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제게 수십번, 수백번을 협박의 메일을 보내셔도 제 개인의 결정이 아닌, 회사차원에서 여러 번 검토와 숙고후에 내려야 하는 결정이기에 ‘누구누구를 가수로 기용하라. 내말을 듣지 않더니 느갤에 신상이 털렸다 꼴좋다’ 식의 메일은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제게 메일을 수고하셔서 보내시는 것은 전혀 문제 없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2. 1차 상품화 품목

• 문구류(노트,다이어리,포스트잇 등 일체)

• 티셔츠

• 에코백

• 직소퍼즐

• 헤어액세사리

• 팔찌

• 폰케이스

• 스냅링

• 메신저 이모티콘

• 포스터류

• 스티커류

• 클리어파일류

• 캘린더류

• 엽서종류

• 필통

• 책받침

• 열쇠고리

• 머그컵

• 일러스트 데스크 매트

• 카드형 USB

• 캐릭터 아크릴 조명 스탠드

• 카드거울

• 우산

• 휴대폰 보조 배터리

• 휴대폰 접착 포켓

• 교통카드

   

  일단, 이와 같이 1차 상품화를 진행중이고, 정품인증의 방법과 표시등에 대해 현재 고민중입니다. 지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중 직소퍼즐과 노트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법제품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늦어도 3월중으로 제품을 만나보게 되실 것이며, 저희 쇼핑몰의 오픈도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3. [너의 이름은.]전시회

   

  현재 [너의 이름은.]전시회 관련하여 일본측과 협상중입니다. 확정되면, 이 역시 다시한번 공지 드리겠습니다.

   

  4. 재상영관련

   

  이르면 8월, 늦어도 10월 전에는 자막판 재상영+더빙판상영+배리어프리 버전 상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5. 그 외, 지금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너의 이름은.]이 여러분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그리고 기획전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종종 느갤을 들려 소식을 전하겠습니다.(물론 그 전에 느갤이 없어지지 않는다면요)

   

  끝으로, 여러분들께 한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저도, 여러분과 똑같습니다. 어릴적부터 좋아하는 애니나 영화만 보면 뽕이 차 올라서 용돈을 아껴서 만화책도 사 모으고, 블루레이도 DVD도, 굿즈도 사 모으는 생활을 한지 40 년이 넘었네요. 그러다보니, 기계공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쪽 일로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전 요새, 매우 행복합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362만명이라는 숫자는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으면 절대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깨알 홍보]이번주 주말, 메가박스 5개 지점에서 합창상영회를 합니다. 럭키박스가 5세트 준비되어 있으니, 오셔서 마음껏 노래도 하시고 행운도 잡아가세요.

   

  다시한번 느갤러 여러분의 깊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