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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文明의 근간 形而上學의 사색

유지군(220.87) 2018.05.28 19:09:09
조회 290 추천 7 댓글 3
														

역갤에서 제목없음이란 필명을 가진 분이 일본에서 물리학과 화학이 발달했다는 말은 많다. 하지만 신학과 철학이 특히 추상적인 철학이 발달했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왜 이런 걸까?”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몰라서 그런 것이지요. 눈부신 日本形而上學적 사색의 결과물이 왜 없겠습니까? 당연히 넘치지요. 그것도 백가쟁명(百家爭鳴)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견해와 주장이 열도에 넘쳤다는 얘기입니다.


예컨대 고대 아시아 문명의 토대를 이루었던 불교(佛敎)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나대륙이나 한반도와는 달리 日本에 들어와서는 신불습합(神佛習合)’으로 새롭게 정착되어 日本人의 세계관을 이루는데 일조를 해 버립니다. 그러니 종교의 성찰적 인식에 있어서도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하여 세계와 인간을 파악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서구의 학자들이 日本을 지나문명에 편입시키지 않고 독자적인 日本文明으로 바라보게 만든 까닭이기도 합니다.


물론 불교뿐만이 아닙니다. 유학은 두 말하면 잔소리이고 신도를 베이스로 깐 國學의 사상도 다양한 경로를 거칩니다. 그 중의 하나, 이를테면 기타바타케 지카후사(1293-1354)가 집필한 <신황정통기>에는 이런 주장이 나옵니다.


대일본은 신의 나라이다. 천황의 조상이 구니노토코다치노미코토가 일본의 터를 열었고 태양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의 직계자손이 천황으로 군림하고 있고 그 황위가 면면히 이어지는 나라가 전 세계에서 日本뿐이므로 神國이라고 한다.”


이런 견해를 당대 막부의 전횡 속에서도 스스럼없이 주장할 수 있다는 건 자아의 정체성이 그만큼 강했다는 의미이고, 이건 日本 고유의 종교 神道日本人들에게 뿌리를 내렸다는 반증이며, 그 누구라도 설령 제 아무리 권력의 화신이라 하더라도 천황가를 감히 폐할 수 없었던 까닭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신도야말로 우주의 근본원리라는 요시다 가네토모 같은 경지에 이르면 고학 신도운동으로 전개되어 하나의 학문적 영역을 넘보는 데에까지 이르게 되지요.


물론 신불습합의 불교의 사상서 또한 구카이<삼교지귀>, 사이초의 <현계론>, 신앙을 버려야 열반한다는 지고의 타력신앙을 개창한 잇펫의 <잇펫어록>, 현재 日本政治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련종 니치렌<입정안국론> 등등 찾아보면 사례가 허다합니다.


한반도를 한때 올인시켰던 유학만 해도, 그 외피를 입고도 독자적 정신영역을 구축한 오시오 츄사이의 <세심동차기>, 하야시 라잔의 <삼덕초>, 고학의 정신을 되살려 성인의 길에 이르고자 한 야마가 쇼코의 <聖敎요록>, 이토 진사이의 <어맹자의> 등등 참으로 장려한 고전이 많답니다.


특히 오시오 츄사이 같은 경우,“인간 수양의 근본은 양심의 실천에 있다하여 직접 혁명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렇듯 日本의 사상은 가히 백가쟁명을 거쳐 현재에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日本人들의 드높고 드넓으며 깊이 있는 기품은 이런 토양에서 굳건히 성장될 수 있었던 거지요.


日本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 604년에 제정된 <헌법 17>1조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를 귀하게 여기고 거스르지 않음을 종으로 삼아라.>


日本文明의 근간을 이루는 思想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고 유지군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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