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에서는 괜히 들어가기도 싫은 덤블도어 군대에 억지로 가입했다가

밀고해버려서 헤르미온느에게 밀고자 저주를 받고 다시는 안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초가 의도치 않게 강제로 밀고자 역할을 떠안음

그 결과 초는 원작에서는 저지르지도 않은 행동으로 밀고자란 낙인이 씌워지고

취급도 처참해졌지만

마리에타 본인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으로

안 그래도 불편했던 해리 일행이나 덤블도어의 군대랑 엮이지 않고 굴욕적인 여드름 저주도 피하면서

무사히 신변을 지켜낼 수 있었음

책 속의 캐릭터로만 남아야지, 실사에서까지 저랬으면

배역뿐만 아니라 배우분까지 배역과 배우를 구분 못하는 멍청한 안티들에게

온갖 도넘은 악플과 비난을 받아 트라우마 생겼을듯

결국 원작에서도 헤르미온느가 이미 다 끝난 일 가지고 마리에타 용서 안 하고

여드름 저주 풀렸는지 후일담의 언급으로도 안 나오잖아.

애초에 정치적 의도를 떠나서 본인한테 이런 굴욕적인 여드름까지 씌워놓고 인과응보라며 풀어주지도 않은

덤블도어의 군대에게 정이 있으려야 있을 리 없을 것임

이 과정에서 자길 멋대로 끌어들여서 괜히 해리 일행과 원수지게 만든 초챙한테도 원한을 품고 이별했을 거고

마리에타도 초챙처럼 도구적으로 소모된 장치일뿐이라

취급이 박한 게 불쌍함

후일담에서조차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언급되지도 않고 무시되는 걸로 봐서는

역시 도구적으로 대충 만든 캐릭터가 맞음

해외의 'harry potter confessions'이라는 사이트에서도

마리에타를 불쌍하게 여기는 동정 여론이 있는지

마리에타의 행동과는 별개로 마리에타를 옹호하는 소수의 목소리도 있었음

학창시절에 저지른 실수 가지고 평생 SNEAK라는 여드름 저주를 낙인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볼드모트가 죽고 모든 게 잘 해결된 이후로도

저주를 풀어주지도 않은 헤르미온느가 어떤 의미에선 훨씬 잔인했다고 말하는 사람의 글이었음

괜히 초가 헤르미온느의 마법을 "야만적인 마법"이라고 깐 게 아님

내가 그 마법의 대상이었어도 헤르미온느를 잔인하게 여겼을 것 같음

만일 엄브릿지가 헤르미온느처럼 남의 얼굴에 여드름으로 낙인찍을 정도로 강한 마법사였어봐.

자기에게 반발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썼을 거라면서.

내가 헤르미온느가 미워서 이런 말을 쓰는 건 아니고 볼드모트나 다른 죽먹자 이상의 죄인도

아닌 마리에타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말하고 싶은 거임

뭣보다 작가는 다른 조연들의 후일담에 대해서 말해주고

초도 머글 남자랑 결혼했다고 말했으면서

정작 마리에타는 여드름 저주 풀렸는지 안 풀렸는지 공개부터 안 했다는 것부터가

작가도 마리에타를 어디까지나 전개를 위한 편의성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점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