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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나자릭의 후계자 - 1

ㅇㅇ(221.154) 2024.02.06 15:34:58
조회 929 추천 1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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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에스티제 왕국령, 에 란텔의 남서쪽. 붉은 머리의 소녀가 칠흑의 검사 모몬과 나베를 향해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나 눈 색과는 어울리지 않게 검은색을 띈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채, 그녀의 등 뒤로는 기간트 바실리스크의 시체가 쓰러져 있었다.


“ 해냈어요! 저 해냈다구요! 이겼어요! ”


“ 모몬 니... 씨, 그녀가 쓰러뜨린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


“ 알고있다. 지금은 놔두자꾸나. ”


실제로 그것을 쓰러뜨린 것은 햄스케와 모몬 이었지만, 지금 만큼은 그녀가 자유롭게 떠들게 놔둘 생각이었다. 기쁜 얼굴로 손을 흔드는 소녀를 향해 모몬은 마찬가지로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 하아...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지... 결혼 같은 것도 해본적 없는데... 딸 키우기 라니... ’



***



“ 저의 창조주 이시자! 지고의 존재이ㅅ... ”


“ 거기까지 하고, 앉아라. 판도라즈 액터. ”


“ 네! ”


나자릭 제 10계층의 안쪽, 링 오브 아인즈 울 고운을 사용해야지만 전이 할 수 있는 보물전에서 아인즈와 판도라즈 액터가 수십가지의 아이템을 하나 둘 씩 골라내고 있었다.


“ 어제 하던일을 마저 하도록 하지. ”


“ 네, 그런 이유로 아인즈 님께서 자리를 비우신 동안 혼자 몇가지 아이템을 추려내 보았습니다만. ”


판도라즈 액터는 5개의 매직 아이템을 간추려 아인즈의 앞에 내려 놓았다. 각기 다른 빛의 색이 나는 보석, 잠금 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상자, 위그드라실 에서 사용하던 금화와 똑같이 생겼지만 몇배는 더 무거운 동전, 바닥에 놔둬도 떨어지지 않고 몇 cm 정도 공중에 뜬 채로 있는 단검. 마지막으로 팔이 4개 달린 염소머리의 악마의 조각상.


“ 흐음... ”


아인즈가 판도라즈 액터와 함께 하고 있던 업무는 판도라즈 액터 혼자서도 딱히 어려울것 없는 업무 였으나, 아인즈는 만약이라는 일을 대비해 자신이 직접 하기로 마음먹은 일이었다. 그것은 위그드라실에서도 사용한 적 없던, 기억에도 나지 않을 정도로 깊숙히 안쪽에 박아두었던 물건들을 꺼내 다시금 차례차례 정리하는 업무였다.


“ 허나 아인즈 님. 여기있는 매직 아이템 들은 제가 보물전에서 오랜 생활을 했음에도 본적이 없는 물건들입니다. 그러한 이유를 알 수 있겠습니까? ”


“ 아아, 이 물건들 말이지... ”


보물전에 지고의 41인 보다도 설정상으로는 오래 있었음이 분명한 판도라즈 액터가 모르는 물건은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가 정확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도라즈 액터가 간추린 4개의 매직 아이템 외에도 수십가지의 아이템들이 판도라즈 액터에게는 낯선 아이템들 뿐이었다.


‘ 그야, 이 아이템들은 판도라즈 액터가 생기기도 전에 동료들이 멋대로 정한 개인용 상자 라는 이름의 창고에 있었으니까. ’


개인용 상자 라는 이름의 창고는 서로간의 신뢰를 확인하자는 의미에서 터치미가 플레이어 한명당 한개씩 만들어둔 상자였다. 각 상자마다 길드원의 이름을 적어둔채로 사용하게 했으며 이 상자에는 어떠한 마법이나 잠금장치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언제든지 열람해 물건을 가져갈 수 있었다. 즉, 길드원의 양심을 시험한다... 라는 의미의 테스트 였을터다.


‘ 처음에야, 몇번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다들 그냥 귀찮아서 얻은 아이템을 대부분 보물전에 바로 넣어뒀었지. ’


“ 아인즈 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


“ 음? 아아, 아무것도 아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물건들은 길드원들이 고이 간직해둔 물건들이었기 때문이지. ”


“ 오오, 오오오오오! 그럴수가! 그렇다면 이 물건들은 지고의 존재이신 분들이 미래를 위해! 언젠가 다가올 그 날을 위해 모셔둔 한마디로 특급 비밀! ”


언제나처럼 과장된 연극톤으로 판도라즈 액터가 양손을 들어 크게 놀란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도플갱어 특유의 얼굴로 인해 그것이 진짜로 놀란 것인지 알 방법은 없었다.


‘ 특급 비밀... 아니, 다가올 그 날은 또 뭔데... ’


“ 여하튼, 이 물건들은 동료들이 떠나기전에 내게 마음대로 사용해도 좋다고 한 물건들이긴 하지만, 역시 멋대로 사용하기엔 좀 아쉬워서 모셔둔 물건들이다. 허나 현재 나자릭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면, 이런때야 말로 사용하게 둬야 하지 않을까 싶었던 참이다. ”


“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도 정리를 시작하겠습니다. ”


“ 음, <도구 상위감정> ”


아인즈는 악마 모양의 조각상을 들고 도구 상위감정을 사용했다. 그와 동시에 아이템에 관련된 정보가 머릿속에 직접 주입되듯이 속속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염소 악마의 조각상. 악마를 소환하는 마법이 봉인된 매직 아이템. 그래봤자 4위계 정도, 10위계인 아마겟돈:이블의 열화판인가. 얼마전에 샤르티아와 전투할때 8위계의 봉인 수정을 사용했다고 길드에 보고 했으니까, 그 대신 들고다닐만한 물건은 없을까. ’


아인즈는 그렇게 생각 하면서도 염소 악마의 조각상을 인벤토리에 넣었다.


“ 그 물건은 챙기시는 겁니까? ”


“ 그래, 나중에 모몬으로 행동할때 여차하면 악마가 공격해온다는 연출에 사용 하는것도 가능하니까 말이지. ”


‘ 그야 영웅인 모몬이 악마를 부리면 이상하니까. ’


“ 어디 다음 물건은... ”


다음으로 들어올린 물건은 잠금 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작은 갈색 상자였다. 가죽과도 같은 질감, 한 손으로 들어올려도 충분히 손 안에 들어올만큼 작은 상자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무게는 무게추를 몇개나 단것처럼 묵직했다.


“ <도구 상위감정>... 음! 이건! ”


“ 무슨 아이템 입니까? ”


“ 칠드런 메이커다! ”


“ 칠드런 메이커! ... 그게 뭡니까? ”


위그드라실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 자신의 딸을 키워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 결과적으로는 왕자와 결혼하게 하는 게임이 잠깐 유행한적이 있었다. 위그드라실 에서도 그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자신의 아들 혹은 딸을 만들어내 1레벨 부터 100레벨까지 키울 수 있게 만들어진 아이템 이었다.


“ 분명히 이 아이템은... ”


한창 위그드라실에서 레이드가 난무하던 시절, 레이드가 끝난후 모인 회의에서 우르베르트가 꺼내든 아이템 이었다. 


“ 응? 우르베르트 씨, 그 아이템 이번에 나온거 아닌가요? ”


“ 실은 말이죠 그런것도 어떨까 했거든요. 악당이라면 조수 라던가 간부를 한명쯤 데리고 다니잖아요? ”


만화나 게임 같은 장소에서 항상 등장하는 연구원 악당과 그것을 도와주는 조수, 혹은 아수라 남작과 닥터 헬과의 관계 같은 셈이다.


“ 후하하하 그런데 그런 종류라면 항상 정의의 편한테 매일 지는 역할 아닌가요. ”


우르베르트의 말에 터치미가 놀리듯 끼어들었다.


“ 터치 씨야 말로, 그런 고지식한 생각이 크게 화를 부르는 법 이라구요? 항상 그렇게 지는거야 만화속 이야기고, 저희가 있는 이곳은 위그드라실! 저도 100레벨 짜리 아이를 키워서 반대로 정의의 편을 항상 이기는 악당 그런걸 만들어 보고 싶었단 거죠. ”


“ 그렇다면 이쪽도 질 수 없군요, 저도 하나 사서 경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의와 악 어느쪽이 승리할지는 눈에 불보듯 뻔하니까요! ”


터치미와 우르베르트의 오고가는 논쟁 사이에서 모몬가는 이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이미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인즈 또한 컨셉대로 엘더리치의 아이를 만들기 위해 저 아이템을 구매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 근데, 가격은 얼만가요? ”


“ 뽑기로 뽑으셔야 되는데요. ”


우르베르트의 말에 터치미는 조용해졌다. 모몬가 또한 저 아이템을 뽑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사용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도 알 수 있었다. 헤롱헤롱과 뽕실모에는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조용히 웃으며 입을 열지 않았다.


‘ 그래, 그러한 일이 있었지... 그렇지만... ’


그 당시에는 그 아이템의 가치에 대해서 아인즈 본인 조차도 몰랐기 때문에 열심히 돈을 쏟아 부었겠지만 위그드라실 게임 종료까지 칠드런 메이커를 끝까지 성공시킨 사람은 2명 밖에 없었다고 전해졌다. 당연하게도 아인즈 울 고운 길드 내에서도 그것을 성공시킨 사람은 없었다. 


‘ 100레벨 까지 키울 수 있는 아이... 아니, 시스템으로는 펫으로 분류됐었던가. 전용 AI를 만들어냈다면서 신나게 광고 까지 했었지. 수만명이 거기에 낚여서 돈을 쏟아부었지만 그런 말도안되는 패널티를 부여 했을줄이야. ’


위그드라실의 길드 거점, 현재 아인즈가 있는 나자릭 지하대분묘 같은 길드에는 NPC를 만들어 배치해둘 수 있다. 그것이 현재는 계층 수호자로 되어 살아 움직이고 있지만. 다만 길드마다 정해진 레벨이 있어 그 이상의 레벨을 NPC 에게는 부여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아이템으로 성장시킨 통칭 ‘칠드런’ 시스템은 게임 시스템 적으로는 펫으로 분류되어 이론상 길드원 전부가 칠드런 메이커를 사용해 100레벨 NPC를 수십에서 백명 이상 가까이 배치 할 수도 있는 말도안되는 사기 아이템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칠드런 메이커는 끔찍한 부작용이 존재했다. 그것은 도덕성과 인도적인 문제로 인해 실제로 자신의 자식을 키우는것처럼 착실히 키워야 한다는것. 만약 키우기 귀찮다는 이유등으로 내팽겨두거나 자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경우. 그것을 키우는 당사자가 대신 패널티를 받는 어이없는 아이템 이었다. 그 효과는 상황마다 각기 달랐으나 가장 최악은 칠드런의 죽음. 칠드런이 완전히 성장하기 전에 죽어버리는 경우 사용자 본인의 도덕적 양심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용자의 레벨을 다운시키며 확률에 따라 착용한 아이템까지 랜덤 드랍 시키는 어마무시한 패널티를 겪어본 사람들이 당시에는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었다.


‘ 차라리 뽑지 않은 내가 나았다고 생각했었지. 일단은 시스템 적으로는 펫이니까 길드에 놔두고 훈련소에서 천천히 레벨업 시킨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결국 길드에만 놔두면 또 다른 패널티를 줬다고 하니까 말야. 뭐, 그 패널티 덕분에 적대적이던 상대 길드원 몇명을 쉽게 이길 수 있었지만. ’


“ 굉장히 위험한 물건이다. 사용자 본인에게 말이지. ”


“ 저주의 아이템 같은 겁니까? ”


“ 음, 그렇다고 볼 수 있지. 판도라즈 액터, 이것은 보물전 안쪽에 다른 누구의 손에도 들어가지 않도록 숨겨두거라. ”


“ 네! 이 판도라즈 액터! 아인즈~! 님의 명령에 따라 이 아이템을 지옥의 끝에서라도 숨기도록 하겠습니다! ”


과장된 말투에 질린 아인즈는 한숨을 내쉬며 판도라즈 액터에게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빛나는 상자를 건넸다.


“ 음? 상자가 빛이... 앗! ”


이세계로 전이하면서 자주 깜빡하는것은 본인의 손 크기였다. 인간이었던 시절의 손과는 전혀 다른 크기의 손바닥이 상자 정가운데에 있는 시작버튼을 누르고 있다는것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 이것은! 발동하는 겁니까! 아인즈님! ”


“ 큰일이다! 끄는방법은 없는건가! ”


그러한 방법 같은것은 도구 상위감정을 사용했을 때에도 보이지 않았었다. 방법이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사용을 중지하기 위해 이곳저곳 상자를 둘러보지만 그러는 사이에 상자는 이미 열리고 말았다.


‘ 망했다. ’


“ 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인즈 님! ”


“ 뭐라고? 판도라즈 액터, 너에게는 이 창이 보이지 않는거냐. ”


“ 창 이라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인즈 님. ”


눈부신 빛과 함께 분명하게 떠오르는 창들, 이라기엔 아인즈의 눈에만 보이는것인지 판도라즈 액터에게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나자릭의 마스터 소스를 여는것처럼 이곳에서만 한정되는 것인지 알 방도는 없었지만 말이다.


“ 내 눈에만 보인다는 건가... 지금 내 눈앞에는 칠드런을 만들기 위한 상태창이 떠오른 상태다. ”


‘ 끄는 방법은 없나, 취소하는 버튼은... 없군. 원래 없는건가? 위그드라실 에서도 성장 과정이나 공략만 찾아보고 직접 사용해 본 적이 없으니 정보가 부족하군 젠장. ’


한숨을 내쉬면서도 아인즈는 침착하게 안좋은 점 보다는 좋은점을 떠올려 보기로 결심했다. 우선 위그드라실의 설정 대로라면 레벨 100까지 성장 할 수 있는 본인이나 각 계층 수호자 만큼이나 강해질 전력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그 뿐 아니라 이 세계 에서의 레벨업이나 스테이터스 성장 방향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 침착하게 하나하나 결정해볼까... 캐릭터의 종족, 성별, 외모, 나이, 생일등... 흐으음... 그렇지만 생각할수록 실수 했을경우의 패널티만 떠오르는군... 아이라... ”


위그드라실 에서는 펫이라는 개념이었겠지만 실제 적용된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배우는 딥러닝 방식을 채용하여 실제 플레이어처럼 배우고 행동하며 감정까지 모방하는 AI 였다, 그러나 이 세계 에서는 NPC들 조차 살아 움직이는 세계. 분명히 이것으로 만들어낸 ‘칠드런’ 또한 살아 움직일 것이다.


‘ 아이라... 자식을 가져본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


결혼은커녕 연애 경험부터 물어보는 것이 빠를 정도로 스즈키 사토루로서의 삶에서 이성교제의 숫자는 적었다. 그러한 자신에게 갑작스레 아이가 생긴다는것이 눈앞에 있음에도 와닿지 않았다.


‘ 그럼 그당시 기억을 떠올려서 만들도록 해볼까... ’


위그드라실을 플레이 할 당시의 아인즈는 칠드런 메이커를 사용해서 펫을 만들면 똑같은 스켈레톤으로 오버로드 혹은 엘더리치의 다른 상위종을 데리고 다니고 싶었다. 효율같은것을 중시하지 않고 컨셉에 맞춰 외형 만큼은 똑같은 장비를 만들어 데리고 다니며 본체가 누구인지 상대에게 거짓 정보를 준다던가 하는 식의 플레이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도플갱어 라는 더 간단한 방법을 생각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 하지만 떠오르지 않아. 우선 생각해보자... 샤르티아와 마스터 소스때를 생각하면 위그드라실 에서의 디버프나 디메리트등은 이곳에 그대로 적용되는것 같으니까... 패널티를 생각하면 길드에 가만히 놔둘 순 없어, 최소한 이 세계에서 제대로된 1인분을 해내기 전까진 내가 데리고 다녀야 한다는 소리인데... 이번엔 조금 효율을 생각해볼까. ’


나자릭 외부로 나가 활동하기 위해서는 이형종의 모습은 크게 눈에 띌 확률이 높다. 수인족의 경우 존재하는것 같지만 이 또한 주변의 국가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특히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슬레인 법국에서는 아인족들은 노예 취급인 모양이었으니 엘프 또한 불가능.


‘ 모몬으로 변장하고 나베를 고를때가 생각나는군, 나자릭 내에서 인간형태의 모습으로 가장 어울릴만한 자를 데리고 갔었지... 나베 외에도 어울릴 만한 모습은... ’


플레이아데스 중에서는 역시나 도플갱어인 나베가 제격이었다. 그러나 도플갱어의 경우 스스로의 힘으로는 강해질 방법이 드물며 결국 다른이를 복제해 살아가는것이 주된 플레이 방식이었기에 혼자 싸우게 되었을 경우를 생각하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 아니, 나로 변신하게 하면... 아니야 그것은 외부에 정보를 노출하게 된다. 변신하는 모습을 들키는것도 성가시겠지... 그럼... ’


엘프나 악마등 인간과 차별화된 모습은 불가능, 나자릭 내에서 인간과 가장 비슷하게 생긴 존재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존재는.


‘ 메이드 부대가 있었지. 일러스트 담당이던 화이트 브림 씨가 애지중지 하며 만들어둔 캐릭터 들이니까. 하지만... ’


메이드 부대의 종족은 호문쿨루스. 본래의 의미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라는 뜻이지만 실제 종족의 원형은 하프골렘에 가까운 형태였다. 물론 칠드런 메이커는 외형 설정을 하는 기능이 존재하지만 아인즈의 그림 실력이나 모델링 실력은 형편없는 수준이었기에 인간과 같은 외모를 만들 수 있을지 아인즈 자신 조차 의문이었다.


‘ 우선 외모칸 부터 살펴볼까... 응? ’


종족칸을 일단은 호문쿨루스로 놔둔채 잠시 뒤로 돌아가 칠드런의 외모칸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외모 설정창들과는 다르게 그곳은 텅 비어있었다. 위그드라실을 플레이 했을때 무기나 장비의 외형을 변경한적은 여러번 있었다. 그럴때마다 기본적인 프리셋에서 몇가지를 조합해 만든것이 전부 였으나 칠드런 메이커의 외모 부분에서는 프리셋 같은 키는 보이지 않았다.


‘ 설마 상상하는 이미지대로 그리는건가! 아아! 이럴때 화이트 브림 씨만 있었더라면! ’


그렇게 생각하던 사이에 텅빈 공간에 서서히 무언가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화이트 브림을 떠올린 아인즈의 생각에 맞춰 모습이 천천히 화이트 브림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 안돼 안돼! 생각을 멈추자! 이대로가면 화이트 브림 씨가 내 아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메이드! 메이드 부대원을 떠올리는거야! 색은 아무렇게나! 그래! 그냥 빨간색으로! 빨간색... 머리모양은... 인간형태... 여차할 때 모몬이랑 같이 다닐 수 있는... 나베랄! 그래 포니테일로 떠올리자! 신체 나이는 적당히 메이드 들과 비슷하게... ’


그렇게 해서 정해진 모델이 붉은색 형태의 소녀. 성별은 메이드를 떠올리며 만들었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자가 되었으며 나이는 얼핏 보기엔 10대와 20대를 오가는 젊은 소녀가 되었다. 외형이 정해진 이상 종족에 구애받지 않을 터 였다.


‘ 이제 다시 종족을 전투에 유리한 종족으로... 음!? 종족 변경이 안돼! ’


나이나 성별등이 외형에 따라 자동으로 정해진것은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족을 한번 정했다고 무를 수 없다는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취소버튼이 없는것 조차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제는 존재조차 하지 않은 위그드라실 에게 한방 더 먹은 아인즈는 아주 잠깐이지만 분노를 느꼈으나 억제효과로 인해 다시 진정되었다.


‘ 이런걸 돈주고 팔았단 말이냐! 쓰레기 같은 놈들... 이라고 하기엔 그동안 내가 지른 돈을 생각하면 의미가 없구나... ’


이곳으로 전이하고 나서부터 가끔씩 잊고있었던 스즈키 사토루의 마음으로 아인즈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마지막으로 남은 생일과 이름 칸을 살펴보았다.


‘ 생일과 이름 이라... ’


그때서야 아인즈는 자신의 아이에게 어떠한 이름을 주는것이 좋을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원래 이름인 스즈키 사토루의 성을 따라서 짓기에는 이곳에서 눈에 띄는 이름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생일은 어찌되어도 좋다 솔직히 무슨 차이가 있는지 조차 생각하지 않았다. 게임으로 치자면 생일에 따른 별자리 마다 능력치의 성장률 일 것이다. 그러므로 생일은 적당히 골랐다. 그러나 이름 만큼은 평범한 이름이 좋다.


‘ 이름이라 하면 모습을 보고 짓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칠흑의 모몬 이라던가 미희 나베 라던가 이 세계 에서도 모습에 따라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잖아? 음! 솔직히 나쁜것도 아닌거 같단 말이지. ’


그렇게 생각하며 아인즈는 종족 란 처럼 고정된 외형칸을 살펴보았다. 자신이 설정한대로 붉은색의 포니테일, 얼굴이나 신체는 나자릭의 메이드들과 비슷하다. 메이드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생각나는것은 역시나 길드원 이었던 화이트 브림 이었다.


‘ 그러고보니 화이트 브림 씨는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문제되는 놈들은 자신의 그림을 표절하는 사람들 이라고 했었지. ’


길드원과 관련된 무언가를 볼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위그드라실의 추억. 아인즈 울 고운 길드 내에서 모몬가와 화이트 브림이 NPC 커스터 마이징을 한창 하던 때 였다.


“ 오오, 이번 메이드는? ”


“ 이번 캐릭터는 식스스 라고 불리우는 메이드에요! 하아 정말이지 얼마전에 제 그림을 자기 그림인것 마냥 올리던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화가나서 메이드를 한명 더 만들고 있어요. ”


“ 못된 사람이네요, 해결은 된건가요? ”


화이트 브림은 NPC의 커스터 마이징중 중요한 부분인 일러스트를 시스템 창에 올리며 조심스럽게 버튼을 눌렀다. 자신의 작품을 걸작으로 만들겠다는 집중에서 온 조심성이 아인즈에게도 느껴질 정도였다.


“ 으으음... 네! 후우! 됐다! ”


메이드의 금발 모델링을 끝마친 화이트 브림이 흐르지도 않는 땀을 닦는 모습을 취하며 가뿐해진 얼굴로 아인즈를 향해 돌아보았다.


“ 팬들이 꽤 있었으니까 어떻게든 해결 됐어요, 정말이지 이래서... ”


그렇게 말한 화이트 브림의 말을 아인즈는 조용히 읊조렸다.


“ 트레이싱... 하는 사람은 문제다... 였지... ”


“ 네? ”


“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


혼잣말을 하는 아인즈의 말에 의문을 품은 판도라즈 액터지만 그 의미를 설명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적당히 말을 끝낸 아인즈의 앞에는 또 다시 한번 나자릭에서 이토록 느껴 본 적 거대한 당황의 벽이 크게 가로막고 있었다. 이름 란에는 트레이시 라는 이름이 등록되어 있었다.


‘ 이름이 아니야! 혼잣말이라고! 트레이시도 아니야 트레이싱 이었잖아! ’


모든 정보가 기입된 순간 판도라즈 액터에게도 보이는 강렬한 빛이 보물전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 위그드라실에서 여자 캐릭터를 새로 생성하면 지급되는 기본적인 장비인 천으로된 원피스를 입은채인 붉은 머리의 소녀가 천천히 공중에서 내려와 아인즈의 앞에 바로 섰다.


“ 아빠! 아니... 아버지!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Don't you give me your love and passion~


처음부터 생각한것은 자연스럽게 나자릭에 합류하는 방법은 신규 NPC를 만드는것이다


그러나 신규 NPC는 레벨 제한으로 못넣는다...


그렇다면 직접 메이킹한 NPC가 아니라 '시스템 설정상' 펫이라면 어떨까 아우라는 잔뜩 데리고 다니잖아! 라는 발상으로 시작


캐릭터 외형 설정 하는 장면의 경우 화이트 브림이 만들어둔 일러스트 몇장을 보관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떼워 보려고 했는데


과연 나자릭이나 이세계에 그런 '사진' 같은게 남아있을까? 싶어서 바꿈


내가 그림은 못그리니까... 방법이 없을까 해서... 코이카츠로 만들어왔어... 좀 낫지 않을까 일부 몇몇 장면들 앞으로 쭉 넣어볼 생각임



원래는 여캐가 아니라 남캐로 무지성 최면 능력으로 나오는 캐들 다 먹고 다니는 내용이었지만


그건 이제 ㄴㅂ피아 가서 연재하게 되면 해보려고 근데 글쎄 이거도 먹지만 않을뿐 네토리 하는건 바뀌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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