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쯤 전에 발목 수술했다던 농붕이다.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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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7

[일반] 한 두달쯤 전에 발목 수술했다던 농붕이다. (장문)앱에서 작성

ㅇㅇ(211.203) 2023.07.23 00:22:24

조회 490 추천 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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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발 니가 누군지는 좃도 안궁금하다"

싶을수도 있겠지만 ㅋㅋㅋ

그래도 재활이 드디어 끝이 보이는것 같아서 글 써봄

일단 왜 다쳤냐?

리바운드 따다가 친구놈이 내 착지지점에 발을 넣어서

발목 인대가 완전 끊어졌음. 착지하는데 으드득 소리났음 ㄹㅇ

꺾이고 바로 바닥에 주저앉아서 5분동안 으윽으윽 ㅇㅈㄹ했다. ㅋㅋㅋㅋ 그만큼 아프고, 집가서 보니까 발목이 진짜 엄청 부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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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진 ㅈㅅ

이건 다치고 집와서 냉찜질 조지고 찍은 사진임. 딱봐도 왼쪽 발목 작살난거 보이지?

이때부터 왼발은 디딜수도 없고 진짜 좃댔다 싶어서 바로 근처 좀 큰병원 응급실 한발로 깽깽이 뛰다싶이 택시 불러서 갔음.

그때가 한 오후 6시 30분쯤? 이었던걸로 기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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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응급실가서 받은 반깁스? 고정기? 여튼 그런거.

응급실가니까 X레이 찍기도 전에 딱 보더니

"아 이거 인대 끊어졌네요."

하더라. 그만큼 붓기도 심했음.

엑스레이 찍고나서 보니 뼈에는 이상없고 인대 끊어진건 거의 기정사실이니 내일 아침에 바로 오라고 하더라.

다음날 가니까 MRI도 찍고 뭐 하고 하더니

깔끔하게 완전 끊어졌습니다. 하더라 ㅋㅋㅋ

그러고서 하는말이

" 수술을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다.

근데 이제 수술을 하게 되면 좀 더 단단하게 아물고, 재부상 위험이 적다. "

하.. 이때 고민 좀 많이 했음.

이번 수술 전까지 내인생에 수술이 한번도 없었고, 찾아보니까 치료비도 꽤 많이 나오대; ㄷㄷ

근데 내 진로가 소방이라 발목이 불안정하면 안될것같은거야.

워낙에 몸을 쓰는 직종이다 보니까...

그래서 수술 결정하고 입원수속 밟고 바로 다음날에 수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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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수술 받고 척추마취 풀리고 난 뒤에 찍은거 ㅋㅋㅋ

마취 풀리니까

와 이게 좀 아프더라. 도저히 잠이 안와서 진통제 한방 맞았음.

허벅지에 두르고 있는건 그 마사지기계같은건데

공기가 쫙 들어와서 쪼였다가 풀어주고 반복해서

피 순환하게 도와주는거란다.

수술부위 사진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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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실밥 풀기 전에 한번 찍은거.

이때 나도 첨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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쨋든 그래서 링겔도 진짜 많이 맞고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저때 팔뚝도 많이 부엇음)

한 3주쯤 입원하고 퇴원 했음. (5.27 ~ 6.14)

퇴원 하고 나서도 혼자서는 못걷고, 통깁스 하고 목발 짚고 다녀야 해. ㅋㅋ

와 이게 진짜 불편하더라. 이것도 3주남짓 했는데 이게 더 힘듦.

통깁스 3주 하고 나면 이제 재활을 해야하는데

너네 도수치료 받아봤냐?

와 시~벌 이거 ㅈ나아픔 ㅋㅋㅋㅋㅋ

1달넘게 아예 딛지도 않은 고정돼있던 수술한 발목을

막 돌리고 늘리고 하는데

진짜 소리지를뻔했다. 뒤지게 아프고 또 드럽게 비쌈 (중요함)

다른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받은데는 물리치료+도수치료 합쳐서 한번받는데 10만원 나왔다.

미친... 한번 갈때 2시간쯤 하는데 2시간에 치킨 5마리가 공중분해 되는거임.

눈물을 머금고 주5일 다 출석해서 2주동안 받았다.

초반에 한2일은 돈 아깝기도 하고 귀찮아서 안갔는데

의사쌤한데 개혼났음 ㅋㅋㅋ

초반에 하는거랑 안하는거랑 결과값이 천지차이라고 하길래 그 뒤로 꼬박꼬박 하는중.

여튼 현시점에서는 도수도 잘받고 관리도 잘해서 이제 걸어다닐수는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그래도 아직 뛰거나 계단 내려가는건 힘듦.

와 걸어다니는데

두발로 걷는게 이리 행복한건지 이제야 알게되었다.

역시 인간은 꽃이 지고서야 봄인줄 안다고

한번 잃어봐야 소중한걸 아는듯 하다.

각설하고,

이 시발 관심도없는 발목X신은 장문글을 왜 쓰고있냐?

나도 모르겠다. ㅋㅋㅋ

그냥 내 인생에서 큰 이벤트기도 했고,

농붕이들 농구하다 다치면 우째되는지 알려주고 싶었음.

원체 농구라는게 나만 잘한다고 안다치는 그런 운동은 아니지만서도

안다치고 오래하는게 좋은거잖슴? ㅋㅋㅋ

치료비도 토탈 한 400 들었다...쉬벌...

여튼 두서없이 써내려간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이 글 읽는 농붕이들은 안다치고 즐농했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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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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