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반발각인LV3-촉수 정신제어 - 텍스트게임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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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연재] [YM]반발각인LV3-촉수 정신제어앱에서 작성

ㅋㅂ(112.167) 2019.12.22 23:56:40

조회 1928 추천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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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각인LV3-광기의 눈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2451

반발각인LV3-물을 먹인다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3405

반발각인LV3-기억소거약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5846

반발각인LV3-밖에서 보낸다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6440

반발각인LV3-스트레스

https://m.dcinside.com/board/textgame/3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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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고의 조교사가 되고 싶었다. 허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당신의, 최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뢰를 완수하고 의뢰소에서 나오기 직전에 한 텐구가 당신에게 다가왔다.

그는 의뢰소에서 당신이 훌륭하게 의뢰를 달성해나가는 모습을 수차례도 더 봤는데 꽤나 유망해보여서 평범한 조교사가 다루기엔 위험한 지식이 든 책을 사지 않겠냐고 물었다. 비상식적이지만 제대로 다룰 수만 있다면 최고의 조교서가 될 것이라는 말에 당신은 거금을 들여 그 금단의 지식이 든 책을 샀다.

당신은 그 텐구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책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소인을 조교하는 방법, 고문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몇몇 약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 수십 가지의, 당신이 알지 못했던 지식들이 담겨있었다. 그 중에서도 당신은 촉수라는 것에 관심이 갔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생물체가 조교를 돕는다. 조교사로서 보통 매력적인 사항이 아닐 수가 없었다.

촉수를 조교에 사용해본 당신은 실망했다. 분명한 효과는 있었다. 노예는 공포에 질려 미쳐버리거나 혹은 쾌락에 몸을 맡겼다. 하지만 당신은 아쉬워했다. 매력적인 조교 도구였지만, 이 미지의 생명체는 제어가 쉽지 않았다. 간단한 명령은 알아듣지만 조금만 복잡한 명령이 들어오면 알아듣지 못했다.

며칠이 지났을까, 책을 뒤적이던 당신은 어째서인지 여태껏 보지 못한 페이지를 발견했다. 내용을 보던 당신은 손가락을 튕기고는 당장에 달려나갔다.

"다, 당신... 농담...이지?"

금발벽안의 소녀가 믿을 수 없는지 다시 한 번 묻는다. 당신은 그녀에게 말한다.

촉수가 되어라. 최고의 조교사가 되기 위해 네가 필요해.

"아냐...아냐! 아니라고! 어째서야? 잊은 거야? 나, 당신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당신도 고개를 끄덕여줬잖아. 지하실까지 데리고 와선.. . 나 기대했는데....어째서, 어째서... 왜 날 버리려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뭔가 기대를 하고 당신을 따라왔으나 기대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당신의 말에 그녀의 정신이 금이 가는 것을 느꼈다. 창백해진 얼굴로 그녀가 무릎을 꿇어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싫어, 나 죽기 싫어.... 당신도 나를 좋아한다면서! 왜 날 죽이려는 거야...! 왜!!!"

그녀의 절규를 귓등으로 흘리며 당신은 그녀를 밀었다. 지하실, 빼꼼 열린 문 사이로 스멀스멀 기어나온 촉수들이 단번에 그녀의 목을 묶는다.

"싫어! 싫어어어어어!!!!"

그녀의 온 몸과 팔과 다리가 묶인다. 그나마 자유로웠던 팔을 당신에게 뻗으며 그녀는 볼썽사납게 목숨을 구걸한다.

"살, 살려줘, 당신...! 무슨 짓이든 할테니까, 제발, 제발...싫어어어!!! 죽여버릴 거야, 당시...읍! 우웁! 끄흐웁!!!"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남은 촉수 다발 중 하나가 그녀의 입을 메운다. 그녀의 눈물이 마를 새도 없이 그녀는 지하실로 빨려들어갔다.

당신의 광기어린 웃음 소리가 지하실을 메운다. 발치에서 초록색 길다란 해삼 같은 것이 꿈틀대면서 스르륵 뒤로 물러난다. 찐득한 체액을 몸에 두른 그 것들은 촉수. 수백줄기나 되는 촉수들이 한 곳에서 뻗어나와 꿈틀댄다. 그 것들의 종착지는 발가벗은 한 소녀의 등. 금발 단발머리와 그 머리에 쓰여진 붉은 카츄샤만이 그녀가 당신에게 연심을 품고 사랑을 맹세했던 소녀,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자그마치 한 달, 당신은 완전한 촉수가 된 앨리스를 기다려왔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서서히

서서히 그녀가 눈을 떴다. 어딘지 모르게 텅빈 눈동자가 주변을 둘러본다. 당신은 기대하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당.....시인..."

앨리스는 당신을 보고 말을 처음으로 하는 아기처럼 어눌하게 당신의 이름을 부른다. 당신은 자신을 알아보겠냐고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

그녀가 또다시 이름을 부른다. 그러더니 텅 빈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당신....사랑...해..."

당신은 스스로 말하며 움직이는 그녀를 보고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스스로 생각하고 조교를 도와줄 촉수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기쁨에 겨워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 체액 투성이인 그녀의 몸은 차갑다.

당신은 어기적어기적 걷는다. 오늘도 당신은 상품을 조교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훌륭한 상품을 만들면 앨리스가 기뻐한다. 여태껏 잘해주지 못한 그녀를 위해 당신은 노예를 조교한다. 조교한 노예를 바치면 앨리스가 기뻐한다. 당신은 기뻐할 앨리스를 위해 오늘도 조교사로서 일을 한다. 문득 귀가 가렵다. 지나가다 거울을 바라본다. 귓구멍으로 촉수가 들어있다.

아무 이상 없다.

당신은 발길을 재촉했다. 그녀를 위해.

-by h-c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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