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이미지 코믹스 기거(Gieger), 비닐(Vinyl)

기거의 경우 작가와 작화가 제프존스, 게리 프랭크입니다.

정발작으로 둠스데이 클락, 배트맨 어스 원에서도 이 콤비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알게 된 계기는 최근에 나온 이미지 코믹스 30주년 에디션에 제프 존스의 이름이 있다고 하기에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분위기는 매드 맥스와 폴아웃이 섞인 분위기

방사능 황무지에 일부 사람들이 제 각각의 안전지대 도시를 형성하고 사는 무정부 지대라는 배경에서 기거라는 기구한 운명의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인 기승전결은 제프존스답게 확실하지만 무언가 참신하거나 기발한 것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방사능 무정부 지대는 Day R Survival 이나 폴아웃에서 나온 설정이고 방사능 황야에서의 전투는 매드맥스와 비슷하며

전형적인 구성원 중 일부가 감염이 되어 안전지역에서 지낼 수 없다는 전개 등 어디서 너무 많이 본듯한 전개가 많습니다.

뭐 그래도 기발함을 추구한다고 클리셰만 비틀다가 이도 저도 안될바에는 이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왕도가 왕도인데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다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기대했던 바가 좀 더 크기는 합니다

그 다음은 비닐(Vinyl)

비닐의 경우 어쩌다가 컬트 종교에 엮여 자신의 딸이 인질로 잡히게 된 요원과 이 요원과 친한( 어디까지나 주인공인 월터 기준이지만 ) 살인마 월터(주인공)가 살인마 일행을 이끌고 이 요원을 구출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전개라던가 내용은 평범하지만 눈길이 끄는 건 각종 설정입니다.

주인공 월터의 경우 치매 노인이지만 음악을 들을 경우에만 정신이 원상태로 돌아와 살인마로서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며 이외에도 다른 살인마들이 가지고 있는 기믹들도 모두 매우 개성적입니다. 다만 이야기 내용이 이 개성을 100프로 활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어 안타깝습니다. " 이 모든 게 다 월터의 빅 픽쳐다 "라는 식으로 끝나지만 조금 더 캐릭터 설정과 내용이 잘 맞물려 있어서 " 월터의 빅 픽쳐만이 성공할 수 있었다. " 이런 식으로 전개되었으면 했었던 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