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천주교를 이탈하게 된 계기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영성심리를 접하면서임.

 문제없는 사람 없고, 종교 잘못 믿어서 조현병 온 사람들도 사실 어디에나 있다지만 난 천주교를 믿을수록

 우울증 같은게 왔었음. 아무리해도 하느님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관념, 그저 죽으면 지옥이나 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보니

 가정을 이루고 살지만 억지로 인간구실만 할뿐이지 내가 그냥 누군가의 아바타처럼 살아가게 되더라고.

 그러다 합법적으로 인준받고, 한국 천주교 주교들의 극찬을 받은 서울대교구 영성심리상담소를 알게 되고

 최소 심리학 석사 + 합법적 서품을 받은 사제들의 강의를 접하면서 오히려 난 개신교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음.

 사제서품 받고 심리학 석사를 취득한 신부들이 앉아있다보니 오히려 천주교의 중세틱하 교리에 대한 비판이 매우 강해고

 핵심 신조는 다 인정하지만 나머지 영역에서는 상당히 자유주의적인 강의들이 쏟아져 나오더라고.

 그분들 이야기는 천주교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인간 구원을 위해서 뭘해야 되고, 미사 빠지면 지옥가고, 교회가 정해진 루틴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하지만 정작 복음서의 예수는 그냥 언제나 인간을 초대하는 분이라고 하는데 늘 읽어왔던 복음서지만

 순간 종교개혁자 루터도 보이고, 그 너머 인간 예수가 보이더라고.

 (사실 여기에서 공격당한 내 글의 상당수는 천주교 영성심리계열에서 나왔든지, 아니면 보수주의 개신교 학파의 원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연구에서 기인한거였음)

 그 순간부터 천주교는 있기가 어려워고, 그래서 성공회로 점프한거지.

 그런데 오고보니 구원에 관여하는 성모에 대한 관념도 꺠지기 시작했고, 마리아론에 대해서 좀 비평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나머지는 커피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