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찍 미용실 다녀와서 탐조 가려 했는데

예약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 수목원으로 짧게 다녀옴

오늘의 첫 새는

수목원 입구에 있던 멧비둘기

구구오오~

날이 더워서 꾀꼬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났다

4마리가 이 곳 저 곳 날아다니면서 지저귀고 있더라

울음소리가 참으로 좋은데 가끔가다 비명을 지르기도 하더라

왜지? ㅋㅋ

쇠딱다구리 발견

어딘가에서 나무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서 찾을 수 있었다

참으로 귀엽구나

쇠딱드릴

사진이 잘 찍히진 않았지만

아무튼 오색딱다구리 ㅋㅋ

뭐가 급한지 나무를 엄청나게 빠르게 올라가더라

뻐꾸기

생김새는 몰라도 울음소리는 모두가 아는 그 새 ㅋㅋ

크기가 비둘기만한데

나는 뻐꾸기는 더 클 줄 알았어

실잠자리

엄청 오랜만에 만나는 게 반가워서 찍음

참실잠자리 라는 것 같네

걷다가 갑자기 새소리가 들려서 찍음

무슨 새인진 모르겠지만 저 안에 새끼들이 있는 거겠지?

보행로 근처인데 저렇게 있는 걸 보니까 뭔가 신기하더라

부모새들이 싫어할까봐 호다닥 도망감 ㅋㅋ

오목눈이 동고

찍다가 걸렸다

뭔가 잡은 오목눈이

어린새는 눈썹이 빨갛고

성조는 눈썹이 노랗다

귀여워서 잔뜩 찍어버렸어

제비딱새

쇠딱다구리로 생각하고 찍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제비딱새였다

귀엽구나

이 쯤에 모르는 울음소리가 들려서 뭔가 했는데

꼬마애가 소리지르는 소리였다 와우...

땅 위에서 만난 흰뺨검둥오리

네가 왜 여기있냐

식빵 굽고 있는 걸 보니 자주 왔었나보다

귀염둥이 까치

그늘에선 느긋하게 걸어다니더니

양지에선 호다닥 뛰어가더라 ㅋㅋ

너도 더운건 마찬가지구나

까치 찍고 다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오던 아주머니가

'카메라맨~ 사진 좀 찍어줘요~' 이러길래

'네~' 하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엄마야!!!' 하고 놀라심

'아니 나는 내 동생한테 찍어달라고 한거였는데~ 진짜 카메라맨이 왔네~'

'그래 한 장 찍어줘요~' 이러심 ㅋㅋ

내 쪽으로 걸어오시면서 카메라맨이라고 말씀하시길래 당연히 나 부르는 줄 ㅋㅋㅋ

아주머니 동생 : 에휴 모델이 별로라서 사진찍기 힘들죠??

나 : 왜요~ 이쁘신데~

아주머니 : 그죠!!! 아이 저 년이 사진 좀 찍어달라니까 자꾸 궁시렁대고~

나 : ㅋㅋㅋ 동생한테 저 년이라고 하면 어떡해요

아주머니 : 아니 사진 좀 찍어주면 되잖아~

아주머니 동생 (저 년) : 찍어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

ㅋㅋㅋㅋ 사이가 좋으신 것 같더라

형제자매는 나이 먹어도 똑같구만

만난 김에 같이 사진 찍고 옴

머리 위로 날아온 뱁새

열매를 야무지게 먹더라

냠냠

물가 근처에 있던 직박구리

시원하게 샤워하고 오셨다

웻 헤어 스타일링 멋있는데?

탈탈탈탈탈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다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이 된 기분

더 돌아보고 싶었는데 미용실 예약 때문에 일찍 온게 조금 아쉽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