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후.
FN-57 : 안녕하세요, 지휘관님. 저는 FN 소대의 부관을 맡고 있는 전술인형, Five-seveN 이라고 해요.
FN-57 : 방금 전 FAL이 말했던 것 처럼, 이 번에는 제가 미끼를 맡게 되었습니다.
FN-57 : 괞찮아요. 어짜피 내가 예상했던 범위 안 인걸요......그 녀석은 매 번 그런 식이었으니까 말이죠.
FN-57 : 그런데 말이죠......지휘관님의 눈에는 제가 어떻게 보이세요?
FN-57 : 지휘관님께서는 저와 FAL이 다르다는걸 아셔야해요! 합리적인 작전 계획으로, 절대로 모두를 헛고생 시키지 않을거에요.
FN-57 : 저런 의욕없고, 세속적인 여자보다는, 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FN-57 : 하하, 정말로 절 좋아하시는거에요? 다행이네요, 저도 지휘관님을 좋아하니까요!
FAL : 57, 아직도 안가고 뭐하는거야?
FN-57 : 아......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FN-57 : 그러니까 말이죠, 지휘관님. 이번 호송 작전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야 할 곳은 지도상에 표기된 여기 이 공터에요......
FN-57 : 절 꼭 지켜주셔야해요. 목표 지점에 도착한 이 후에도 너무 멀리 나가지는 말아주세요. 그러면 나중에 꼭 사례를 해드릴테니까 말이에요~
FN-57 : 좋았어. 오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빨리 시작하도록 해볼까요?
.........작전이 끝나고 세 시간 후.
FN-57 : FAL......
FN-57 : 그 망할 여자가......날 이런 곳에다 내버려놓다니......
FN-57 : 꿉꿉하고, 추운데다가 바람까지 불어서 온 몸이 전부 모래로 뒤덮였잖아......
FN-57 :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짜증나 죽겠네! 이게 다 그딴 촌스럽고 제멋대로인 그 여자 때문이야! 그 인간이 어떻게 나 한테 이럴수가 있냔 말이야!
FN-57 : 내일이......내일이 오면*, 반드시 그 자식의 자리를 뺏어버리겠어! 그 자식에게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겠단 말이야!
FN-57 : 진정하자, 57. 진정하는 거야......
FN-57 : 더 이상 참지 못할거 같으면, 화내지 말고 FAL에게 말하자......
FN-57 : 참아야해, 57. FNC와 49에게 계속해서 좋은 인상을 줘야 하잖아......
FN-57 : 그래......그리고 지휘관을 내 편으로 두려면, 좋은 인상을 줘야지......
............
FN-57 : 어? 지휘관님? 아직 안 가셨어요?
FN-57 : 아......맞아. 제가 멀리 가지 말라고 했었죠......
FN-57 :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조금 추워서 살짝 불평 좀 한 것 뿐 인걸요......
FN-57 : 아......지휘관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여기 좀 오래 있었던거 같네요.
FN-57 :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휘관님. 전 FAL에게 연락을 해서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봐야겠어요.
............57이 구석진 곳으로가서 FAL에게 연결을 시도했다.
FN-57 : ......FAL.
FN-57 : 이 정도면 된 거 같은데. 알케미스트는 오지 않을거 같아.
FAL : 드디어 인내심이 바닥난건가?
FN-57 : 그냥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것 뿐 이야. 난 얼마나 오래 있던 문제없어......
FAL : 시끄러워. 네 지금 모습이 FNC와 47의 모습과 뭐가 다르지?
FN-57 : 뭐......
FAL : 네 지금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 57.
FN-57 : ............
FN-57 : 난 내 속마음을 숨기려 한 적 없어. FAL.
FN-57 : 네가 계속해서 소대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걸, 예의바르게 지적 했을 뿐이야.
FAL : 그럴지도 모르지, 57. 우리가 창설된지 얼마 안되는 신규 소대라는건 너도 알꺼야. 그리고 내가 수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도 말이야......
FAL : 이 번 에도 그런건지도......
FN-57 : 어라? 왠일이래? 네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건 별로 본 적이 없는거 같은데.
FN-57 : 그럼 네가 이 믿음직스러운 부관을 이 허허벌판 속에서 3시간 동안이나 내버려뒀다는걸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거야?
FAL : 그래. 그리고 FNC들과, 지금부터 일어날 일들을 포함해서 말이야......
FAL :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일이었어, 57. 나는 다른 인형들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테스트하는걸 좋아하니까 말이야.
FN-57 : 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게 우리가 이 딴 요상한 일들을 처리해야 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
FN-57 : 그리고 너에게 정말로 화가난건, 부하를 버리는 패로 쓰는 이런 작전이야. 이러면 헤리안한테도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거야.
FAL : ......이건 너희들을 버릴려고 하는게 아니야, 57.
FAL : 알케미스트의 성격과 이전의 보고로 추정해보자면, 알케미스트의 목표는 평범한 인형이 아니라는걸 알수 있었지.
FAL : 그래서 나는 알케미스트의 목표가 처음부터 나일거라고 생각했어.
FN-57 : 이런때에조차 그런 소리를 하다니, 넌 정말로 심각한 나르시스트구나. FAL.
FN-57 : 하지만......그렇다면 네 계획은......
FAL : 그래, 57. 내가 바로 마지막 미끼야.
FN-57 : ............
FN-57 : 네가 빌고자 하는 잘못이라는게, 이런거였어?
FAL : 이 후에 벌어질 불확정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예방 주사를 맞은것 뿐이야.
FN-57 : ............
FN-57 : 웃기지마, 이건 너무 위험하잖아! 네가 잡히기라도 한다면, 우리 소대는 어떡할건데?
FAL : 아니. 이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야. 만약 잡혀있는 인형을 구출할거라면, 이것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어.
FAL : 57, 우리의 소대는 너에게 맡기겠어......
FAL : 뭐...라고? 나한테?
............삑.
FAL : 57. FN 소대의 소대장 권한은 지금 너에게로 넘겼어.
FAL : 이게 네가 지금까지 줄곧 원하던 거였잖아?
FN-57 : 죽는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나한테 책임까지 떠 넘기시겠다?
FAL : 난 그런 말 한적 없어. 단지 내가 더 이상 움직일수 없게 된다면, 계속해서 FN소대를 이끌어나갈수 있는건 너 밖에 없기 때문이야.
FAL : 넌 내가 비교도 되지 못할정도로 참는데 능숙하니까 말이야.
FAL : FNC와 FN49역시 각기 다른 장점이 있으니까, 잘 써먹어 보도록 해.
FN-57 : ......이건 너무 빠르잖아. FAL. 난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단 말이야.
FAL : 사건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법이야, 57. 지금이라도 시간은 충분하니까......
............이 때, FAL의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전해 들려왔다.
FAL : ......네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봐. Au revoir*(그럼 안녕).
*프랑스어. 벨기에 공용어중에 프랑스어가 있음. FN은 벨기에 회사
알케미스트 : 그리폰의 경비 시스템도 별거 아니군.
알케미스트 : 이 곳에 인형이 한 명도 없었더라면, 난 이게 함정인줄 알았을텐데 말이야.
FAL : 그렇다면 넌 여기에 왜 들어온걸까.
알케미스트 : 너희들이 발버둥치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서 말이야. 뭐......정말로 환영식도 준비하지 않은 모양이군, FAL.
FAL : 실망시켜서 미안하네, 알케미스트.
FAL : 우리 애들은 전부 파견보내 버려서 말이야, 반대로 너한테 허점을 찔려버렸네.
알케미스트 : 후후, FAL, 역시나 우린 같은 종류의 인형이야. 계속해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천천히 확인해보도록 하지.
알케미스트 : 반항하지는 않겠지? 1대 1이라면 그리폰의 무기로서는 나에게 대항할 수 없어.
FAL : 그렇다면 지금 너는 여기서 뭘 할거지, 알케미스트? 네 무기는 장전하지 않을건가?
............알케미스트는 천천히 방 안으로 걸어들어와, 자신의 주 무기를 풀어 탁자 위에 올려놓다.
알케미스트 : 사실 난 총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FAL.
알케미스트 : 총은 너무 빨라서, 네 살결의 보드라움을 느낄수 없게 하니까 말이야.
알케미스트 : 난 모든게 느려졌으면 좋겠어. 언제까지고 즐거움을 느낄수 있게 말이야. 너도 그렇게 생각 하지 않아?
............알케미스트가 탁자 주변에 있던 의자를 하나 가져와, 그 위에 걸터 앉으며 다리를 꼬기 시작했다.
알케미스트 : 앉아봐, FAL. 먼저 얘기를 하자.
알케미스트 : 만약 네가 내 흥미를 끌수만 한다면, 내가 살려줄지도 모르지.
FAL : 다른 사냥감들도, 전부 이런식으로 대한건가?
알케미스트 : 네 소대원들이 그녀들을 구해왔을때, 물어보면 알수있지 않겠어?
FAL : ............
알케미스트 : FAL, 난 네 계획이 뭔지 알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아.
알케미스트 : 그 아이들은 내가 배치해놓은 더미와 부대를 돌파하는데에도, 상당한 노력과 운이 따라줘야 할꺼야.
알케미스트 : 그러니까 너 도 신경쓰지 말기 바래. 우리도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즐기도록 하자고.
알케미스트 : FAL, 그럼 이제 대화를 시작해보도록 할까.
알케미스트 : ......너, 신발은 좋아하나?
FAL : ......
FAL : 딱 맞는 사람한테 물어봤네, 알케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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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트루 캡틴 FAL쨔응 ㅠㅠ
여러분! FAL이 혐성이 아니란 것이 증명 되었으니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FAL을 빨으셔도 됩니다!
*사실 원래 내일은......내일은......이 아니라 언젠가......언젠가는......
인데 알아차렸을때는 이미 제출이 된 상태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나쁘지 않은거 같아서
그냥 여기에도 그렇게 표현해놓음...... 그냥 그렇다고 알기만 해 둬
아마 패치판이나 한 섭에는 교정되서 들어갔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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