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민주노총 총파업 참가로 여의도랑 광화문 들렸다가
친구집가서 자고 강변으로 출발함
복통과 메스꺼움을 극복하고 힘겹게 도착하니
영아원에 버스랑 짐들은 준비를 다 해두어서 올라가서 애기들이랑
봉사자들 1:2로 매칭 시켜줬는데 나는 우리제랑 같이 남형우라는
영아원에 들어온지 3개월쯤된 한쪽다리에 의족을 찬 아이랑
매칭되어서 버스타고 출발함
버스로 이동하는데 선생님들이 더 신났는지 엄청 즐거위 하셨음
주말에 일하는게 마냥 유쾌하지는 않았을텐데 보기 좋았음
양평에 보릿고개마을에 갔는데 원래 계획은 1시 도착 이었는데
우리가 1시간 일찍와서 담당하는 할아버지가 당황해 하셨지만
별탈없이 다른 팀이랑 겹치지않게 잘처리해주셨음
그렇게 짐 풀고 점심먹고 첫번째일정은 원래 송어잡기였는데
2번째일정이었던 감자캐기를 먼저하고 송어를 잡는걸로
변경되어서 감자캐러ㄱㄱ함
트랙터를 타고 이동해서 감자캐러 갔는데 감자를 잘씻겨서
캐기 쉽게 묻어둔걸 우리가 잘 수거했음
형우는 병원에 나온지 얼마 안되서 풀이 무성히 자란곳이
무서웠는지 평소에는 걸을때 손잡는것도 싫어했는데 꼭 안겨서
내려올 생각을 안해서 나는 계속 형우 안고서 감자캐는것
구경만 하다 내려옴ㅠ
감자다 캐고 송어잡이 체험 준비를 하고 송어잡이를 가장한
물놀이를 하러 감
처음에는 그물망 없이 잡으라 해서 어케 잡나 싶었는데
시들시들한 넘이랑 눈치없는넘 2마리를 맨손으로 잡고
더잡는건 무리겠다 싶을 때쯤 그물망 지원해줘서 남들 놀때
열심히 3마리 더 잡았는데 아무도 신경도 안씀ㅠㅠ
물총이랑 튜브랑 준비해서 애기들 물에 다 집어넣고 선생님들은
애기들이랑 놀고 우리 봉갤애기들은 지들끼리 신나게 놈ㅋㅋ
다 빠뜨리고 나는 도망가다 다 젖고 그렇거 다 만신창이되서
담당자분이 그만하고 씻고 잡은 송어구이랑 회먹으라고 해서
애기들은 씻고 우리는 옷만대충갈아입고 송어구이랑 회먹으러감
우리가 잡은건지 미리 준비해둔건지 모를 송어요리와
봉평막걸리, 규칙위반이지만 서비스로 준다는 참이슬 몇병을
준비해주셔서 먹는데 막걸리를 무한으로 계속 주셔서
몇명 디지겠구나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갤러들 정신력이 강해서
그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서 깜끔하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먹고 씻고 통닭에 소오주 한잔하고
선생님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다 갤닉과 나이 공개하고 하하호호
하다가 잠들었음
다음 날은 숲속체험이랑 제기만들기 만개떡?만들고 ㅃㅇㅃㅇ
봉사끝!
형우가 처음에는 얌전했는데 하루 지나니 폭주해서 계속 뻐대는데
너무 힘들었음ㅠ
그래도 내려오는 버스에서는 얌전하게 내 어깨에 기대서
코코넨네 하는데 마음이 짠하더라
다음 봉사때도 같이 하기를
우리제도 같이 고생많이 했고 즐거웠어!

끝나고 공항오프 가려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그냥 다들 술 한잔 간단하게 6시간 정도 마시다 지하철 막차시간
다되서 나는 빠짐
ㅍㄷㅍ님,블루킹님
누가 산건지는 모르겠지만 3차사신분
잘마셨습니다!
전 월급이 안나와서 여유되는데로 열심히 봉사회비를
납부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웠고 다음에도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