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 것도 없이, 가장 충만한 설명은 우구치오(주교이자 이탈리아 교회법 변호사)에게서 나왔다. 그는 "유효한 성별"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힌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1190년경에 완성된 그의 광범위한 "교회법 대전"은 곧 아주 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다음 구절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널리 알려지고 상당한 권위를 지녔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우구치오는 그라치아노 법전의 사건 4항에 대한 논평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어느 쪽 성별이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신체 검사와 당사자의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수염이 있고 항상 (여성이 아닌) 남성의 일을 수행하고 싶어하고, 항상 (여성이 아닌) 남성과 대화하고 싶어한다면, 이것은 남성의 성별이 그에게 우선적이라는 신호이며, 따라서 그는 여성이 할 수 없는 직무, 즉 법적 증언이나 유언장의 증인이 될 수 있고, 성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수염이 없고, 항상 여성과 함께 있고 싶어한다면, 그것은 여성의 성별이 우선적이라는 증거이며, 여성이 할 수 없는 직무, 즉 법정의 증인이나 성품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이러한 구별에서 성기를 검사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만약 양성이 모든 면에서 동등하게 강한 것으로 판명되면 어떻게 하는가? 필자는 남성의 성별이 우선적이지 않다는 것이, 곧 그/그녀는 여성의 성별이 우선적인 것으로 취급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구치오에게 있어서도 동일한 "유효한 성별"의 이론이 교회법상 다른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성별이 "유효한 성별"로 성립되는 것인가? 우구치오는 "Videndum est"(12세기의 혼배성사 관련 책자)의 경우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처럼, 수염의 유무에 특별히 중점을 둔다. 다만, 그는 개인의 행동습관도 고려하며, 성기 검사에 특별한 비중을 두고 있다. 행동보다 해부학적 요인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우구치오는 모순된 증거의 경우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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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경에 일어난 이러한 논의들 중 일부, 혹은 모두가 중요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 "주류" 교회법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13세기 전반부에 편찬된 이러한 저작들은 그 이전 저작에서 발견되지 않은 주장들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로렌초 이스파이노의 "Glossa Palatina"(1248년경)에서는 남성성이 강한 양성구유자는 나쁜 표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성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기록한다. 

- 『The two laws and the three sexes』 , Christof Rolker, Konstanz, 192-193p, 197p.

피사의 우구치오 : 신체적으로 남성적 특징이 더 강하고 스스로를 남성이라 정의한다면, 성품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로렌초 이스파니오 : 남성적 특징이 더 강하더라도,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성품을 주지 않음이 마땅하다.

교회법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