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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때문에 죽고싶은데 또 엄마때문에 죽질 못하겠어요...앱에서 작성

❤갈치야뮤❤(182.219) 2020.12.05 00:53:26
조회 166 추천 2 댓글 5

글이 많이 길어질거같은데, 그치만 끝까지 읽어봐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가 제 자살충동의 직접적 요인은 아니지만
일부 이기도 해요. 그냥 다 포기하고싶어요 요즘.

먼저 저희 가정사를 얘기해 드리자면
엄마는 스무살에 사고로 오빠를 가졌고 결혼식 없이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백화점에서 십여년을 일했어요.
제가 4-5살때쯤(친아빠 기억이 완전 없진 않지만 뚜렷하지도 않은)
친아빠의 도박&폭력으로 엄마는 이혼을 했고
그렇게 일이년 뒤에 새아빠와 재혼을 한것으로 압니다.
새아빠도 자식이 두명이 있어 그렇게 저희는 6식구가 되었어요.
하지만 올해초에 엄마는 다시 이혼을 하였고
이혼사유는 성격차&엄마가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아빠의 경제능력이 가장 큰 요인이었겠지만,
일용직 노가다를 하셨는데 일이 끝나면 공백동안
계속 집에 누워만 있었어요. 집안일도 안하고 밥도 안하고..

여튼 그래서 지금은 오빠와 엄마 저 이렇게 세식구가 살고있고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친아빠나 새아빠에 안좋은 감정도 없었고
저한테 크게 잘해준건 없었어도 잘못했던것도 없었을만큼
가정환경은 바르게 자라왔습니다.
지금도 동생이랑은 계속 연락하고 만나면서 지내구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저희집은 항상 가난했어요.
적금을 할래야 할수없는 월급으로 버텨사는 한달살이었죠.
(자식만 4명에다 부모님 월수입 합해야 500될까말까하니)
그치만 저는 학교다닐때 애들사이에서 부유한애라고 불렸어요.
부자를 말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사는애 취급을 받았죠.
그이유는 없는 형편에도 저희엄마는 나가서 기죽지말라고
제가 갖고싶다는거 사주려고 노력하고 저밖에 모르셨어요.
제가 자부하는데 정말 저희엄마처럼 자식사랑 넘치는 사람 없을거라고
항상 우리엄마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그래서 나도 너무 사랑한다.
회사에서 맛있는걸 먹으면 제생각부터 나서 포장해오고,
식당에가면 맛있는건 전부 제입에 밑반찬만 먹고있고,
말하자면 너무 길지만 저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자랐어요.

그치만 최근에 엄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미치겠습니다.


제가 올해 첫취업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계속 돈얘기를 꺼내세요..

우선 꾸준히 하는말이 "적금좀 빨리 들어라, 돈좀 막쓰지마라"
당장의 행복만 쫓다가 나중에 아파서 돈없으면 어쩔꺼냐,
돈을 쓰더라도 잘써야되는데 너무 허튼데 쓴다. 돈좀 아껴써라 등
이건 저의 잘못된 돈씀씀이를 바로잡아주는데 맞는말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말과는 앞뒤가 다르게 계속해서 저에게 뭔가를 요구도 합니다.
김치냉장고가 갖고싶다기에 첫월급 기념 할부로 사줬고
외에도 사촌동생이 이제3살이라 엄마가 막 뭘 해주고싶나봐요.
이번크리스마스때도 선물얘기꺼내는데 당연히 저랑 돈 반반이더라구요.
이모한테 ㅇㅇ이랑 반반해서 선물사기로했어. 라고 말하더라구요.
당연히 돈이 아까운것도 아니고 저도 동생한테 해줄 마음 있었지만
이렇게 너무 당연스럽게 자꾸 그러니까 짜증나더라구요...

그리고 이번 연말에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받게되서
첫성과급이니 엄마에게 용돈으로 준다고 말했고
엄마는 잠에 드는순간까지도 계속 행복해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엄청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저한테 하는말이
"근데 인센티브 회사에서 연말마다 주는거야?" 라고 묻길래
"응 근데 그땐 내가 쓸거야" 라고 답했고
"뭐? 엄마는 그거생각하면서 오늘 하루종일 행복했는데...
원래 월급외에거 받으면 그런거 다 부모주는거야" 라면서
되게 서운해하시더라구요.....
근데 그걸보는데 전 짜증이 나구요....

또, 최근 엄마가 갱년기가 왔는지 계속 우울해하셔요
본인도 갱년기인거같다며 짜증나고 울적하다는데
반대로 제가 이럴때면 엄마는 항상 옆에와서 말걸고 달래줬는데
이상하게 전 상대하기가 지치고 힘들고 짜증나더라구요...
제자신도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암말 안하고 폰만 보고 있으니 엄마는
"너 맨날 폰으로 이상한것만 보지말고 그런것좀 봐바
티비광고에 어떤딸이 나와서 엄마 갱년기라고 약사준거 있던데
다른집딸들은 엄마 갱년기라고 약도 사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하는데"
이러는데 진짜 더 짜증나고 말하기도 싫고......

엄마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본인 청춘은 하나도 없이 자식 뒷바라지만 하면서 평생을 일해왔고
그래서 어렸을때 친구들이랑은 아예 다 연락이 끊겨서
휴무날엔 집에있거나 할머니,이모들 보러가요(가까이삽니다)
외롭고 힘들고 지치고 그런맘 너무 이해가는데
저는 그걸 받아줄 그릇이 못되나봐요.

진짜 진심으로 요즘 자살충동 들어요.
지금 코로나로 계속 재택하면서 저 집밖 안나간지 3개월도 넘었거든요.
무기력해지다보니 친구만나는것도 귀찮고 잠수타게 되고
그러다 점점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그래서 이 무기력증이 우울함을 더 극대화시킨 이유일지 몰라도
지금 제 미래가 너무 암울해요.
이렇게 힘들게 살바엔 그냥 죽는게 맘고생 안하고 편할거같고
엄마 힘들어 하는거 보고싶지 않으면서도
자꾸 돈얘기꺼내면 엄마한테 짜증나는 이마음이 답답해서
회피하고 싶어져요 자꾸만
요즘 자려고 누우면 계속 눈물이 핑 돌아 울면서 잠들어요.

어렸을땐 죽는게 무서워서 무교이면서도 뭣도 모르고
매일 하나님 예수님 엄마랑 저희가족 오래오래 살게해주세요 아멘
이렇게 자기전에 매일 기도하면서 잤었는데
이젠 죽는건 두렵지 않아요.

지금 죽음을 망설이는 이유가 딱 하난데 그게 엄마때문입니다.

제가 죽으면 혼자 남을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이모습을 보려고 그렇게 힘들게 날 키웠나도 싶고

하 근데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네요.
진짜 하루하루 이게 사는건지 시체인건지 모르겠어요.
도저히 뭔가를 하려는 욕구가 일절 안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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