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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어째서 디즈니 시퀄은 감동이 아니라 불쾌함만을 주는가앱에서 작성

이토모리이케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9.02 19:16:14
조회 1616 추천 4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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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LCol2ODYe8


오늘날 디즈니 시퀄은 모든 면에서 기존의 루카스 스타워즈와 정반대의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기존의 스타워즈를 새시대에 맞춰 청산해야할 적폐로 여기며, 영화 외적인 영역과 내적인 영역 양면에서 공격적으로 기존의 루카스 시스템을 붕괴하려 노력하고 있다.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놉시스부터가 그렇다. 기존의 원형 신화와 영웅 서사시를 토대로 짜여진 인류 및 문화 보편적 이야기의 루카스 스타워즈는 철저하다시피 능욕을 당한다.

이러한 폭력적인 행위는 팬들의 분노를 이끌었고, 결국 디즈니 스타워즈는 작품이 나올수록 수익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능욕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루카스 스타워즈의 서사시를 다시 되짚고 가보자.


꿈은 있되 고향 땅에서 묶여 살아가던 스카이워커 2세는 멘토인 늙고 현명한 제다이 기사를 만나 모험의 여정을 떠난다. 멘토는 위기의 순간 마치 암흑을 의인화 한듯한 무시무시한 흑기사 악당과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의 가르침과 정신적 가치, 조언은 스카이워커 2세에게 그대로 이어지진다(나중에는 가시적인 영령의 형태로서 재회하기도 한다)


스카이워커 2세는 시련에도 좌절하지 않고 소위 badass스러운 쿨한 인생의 선배이자 건들거리지만 듬직한 형같은 친구, 그리고 자신과 같은 희망을 가진 무장집단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이국의 공주 두명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며 마침내 악의 총본산까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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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인공은 악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으며 사실은 자신의 친아버지였던 흑기사를 원래의 선한 모습을 되찾도록 구원한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워커 2세는 자신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가치관의, 철학의, 정신을 계승한 제다이 기사로서 정통의 계승자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마치 자신의 아버지의 정신과 육체를 소유해왔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황제를 근본부터 철저하게 부정한다.


왜냐면 자신의 아버지는 본래 공포를 몰고다니는 시스의 흑기사 따위가 아닌 평화와 평등을 사랑하고 이를 수호하는 숭고한 제다이 기사이며, 본인 역시 그렇기 때문이다.
그곳에 악이 끼어들 곳은 없으며 아버지와 정신적 유대를 공유할 수 있는것은 오롯이 친육인 자신뿐이다. 루크는 이를 거대한 시련 앞에서 당당히 천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대서사시의 종막에서 우리의 주인공은 크나큰 정신적 상처를 회복하고 딛고 일어난 자신의 친부가 악 그 자체였던 제국의 황제를 붙잡고 함께 무대 뒤로 사라지는 모습을 목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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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놉시스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앞서 말한 문화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신화로서의 구조이자 성장해나가는 영웅의 이야기이다.

흔히 스타워즈의 매력으로 광검이나 환상적인 디자인들의 전투기들, 개성넘치는 드로이들과 지상병기, 독특한 팩션 설정, 매 시상식마다 시각효과상 지분을 챙겨가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보병전과 우주전이 나온다.


하지만 사실 이같은 요소들은 창의성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정수이자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스타워즈가 하나의 잘 정립된 대서사시라는 점이다.


비록 루카스가 세부적인 대본에서 취약함을 가진 문인이기도 하지만, 루카스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엄청나게 거대한 파도를 홀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문인이다.


마치 20세기 초 톨킨이 자국의 신화의 빈곤함에 대한 컴플렉스로 유럽 전역에 편재되어있는 신화적 요소들을 수집하여 가운데땅 신화를 창조해 조국에 선물한 것처럼 말이다. 이 같은 재능과 노력, 자본과 시간을 투자할 열정을 가진 이는 흔치 않다. 루카스는 오늘날의 영화라는 세련된 방식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새로운 신화를 선물했다.


신화와 영웅 서사시는 만인에게 친숙함을 선사하는 플롯이다.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관객들은 매우 편안하게(혹은 당연하다는듯이) 주인공인 루크에게 몰입하며 마치 자신이 장대한 서사시의 한복판에 있는듯한 희열과 스릴을 느낀다.


동시에 루카스는 여러번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항상 관객들에게 평온하고 희망찬 포지티브 감정을 선사하려 한다. 결국 영화를 감상하고 나온 관객들은 영웅으로서의 이야기를 따라갔다는 흥분과 포지티브 연출에 큰 만족감을 갖게 된다. 이로서 스타워즈는 문학적인 면과 엔터테인먼트 상품의 측면 모두에서 뛰어난 점수를 얻게 된 것이다.


언제나 플롯과 이를 담아낼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 오브젝트는 그 다음이다. 물론 앞서 말한 광검과 스페이스 오페라가 매우 중요하고 이것이 없으면 스타워즈답지 않다는 이들도 나올 수 있다. 10분 이해한다.
국내 모 광매체 커뮤니티의 깨시민 늙은이들도 스타워즈라는 이름에 여성주의까지 합쳐지자 좋아죽지 않았던가


하지만 광검, 트루퍼, 제다이, 우주전, 대립하는 팩션, 포스, 수많은 기체가 나왔음에도 끔찍하게 재미없었던 필름 두개를 우린 이미 알고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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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서두에 말한 능욕에 대해 알아보자.
디즈니 시퀄은 루카스 스타워즈와 완벽하게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악의 무리로부터 선을 수호하고, 스타워즈 서사시의 주인공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마침내 부활시키기까지한 위대한 기사이자 신화가 된 상징적인 영웅 루크 스카이워커를 메인스트림에서 멀리 떨어진 은하계 변방의 보잘것없는 돌섬에 처박아 놓는다.


언제나 긍정적이며 악에 굴하지 않던 최후의 제다이 기사를 포스가 보여준 환영뿐으로 아닌 밤중에 조카의 등을 찌르는 소인배로 그려냈으며(윈두도 아나킨을 찔러 죽이려하진 않았다), 그보다 더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마스터 요다의 가르침을 통해 완성이 된 모범적인 영웅을 몇십년째 칩거 생활을 하는 은둔형 노인으로 전락시켰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서사적 오류, 전작들과의 연계되지 않는 별세상의 이야기지만 디테일에서도 삐걱거림은 멈추지 않는다.


초반부 말이 안되는 폭탄 투척부터 하이퍼 반자이
장군님우주유영쓰신다
에이스 파일럿인 군간부에게조차 작전을 숨기는 지도자 대리
몇십시간째 느릿하게 꽁무니만 쫓아가는 무뇌 퍼스트 오더군
VR전투 했다고 과로사하는 루크
포스없이 사용하는 단순한 검술만으로도 포스 유저를 압도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 그리비어스 vs. 오비완 대결씬을 비웃기라도 하듯 철푸덕 넘어져 제압당하는 루크
행성 몇개 부숴졌다고 온데간데 없이 감쪽같이 사라진 신공화국과 신공화국군들
역대 가장 강력한 제다이들이었던 요다, 윈두, 아나킨, 루크마저 보여주지 못한 실시간 영상통화 등등 어이가 없다못해 기가 질릴 정도로 공포스러운것들이 러닝타임 내내 줄기차게 쏟아져 나온다.


라제 뿐만이 아니다. 깨포 또한 라이언 존슨보다 '덜 직접적'이어서 그렇지 말이 안되는것들의 연속이다.


대체 레이는 뭐란 말인가? 예언의 아이인 스카이워커 혈통도 아닌데 그 말도 안돼는 포스 능력은? 요다처럼 오랜 시간 수련한것도 아닌데? 레전드의 윈두처럼 따로 미디클로리언이 풍부한 종족의 태생도 아니야? 다스 베이더 마저 무찌른 대검호 루크가 직접 사사한 벤 솔로를 검들지 며칠됐다고 검술로 발라먹어?



이런 시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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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퀄의 가장 큰 폐해는 보편주의와 범인류적인 기치 아래 기반을 두었던 클래식을 남성중심의, 그들이 말하는 용어로는 맨스플레인으로 가득찬 비평등, 폭력적, 여성차별의 무더기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디즈니로서는 이러한 클래식을 철저히 해체하여 재배치할 필요가 있었다.

'남성'주인공인 루크는 변방에
'남성'으로서 멋지게 그려졌던 루크는 최대한 우스꽝스럽게
'남성'이 같은 '남성'인 아버지를 구하는건 절대 안돼.
'남성'인 역대 제다이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야지?
'남성'장교였던 아크바는 꺼져.
'남성'이 보바 펫이나 란도 같은 멋진 조연을 연기해선 안돼.


그렇게 해서 나타난 것이 다음과 같다.


'여성'인 레이는 '남성'인 아버지에게 버려졌지만 혼자서 삐뚤게 크지 않고 포스도 미치게 쌔

'여성'인 우리 레이는 꼴에 훈련받은 '남성' 검사들 따윈 한큐에 발라버리지

'남성'은 자기 아버지를 칼로 찌르는 미친 족속들이라고! 어떻게 '남성'이 가족을 구해? 누구 그런거 보신분??

'남성' 장교따윈 있을 곳이 없어. 아크바? 그게 뉘신데? 답은 '여성'인 홀도 수령님이다 익이야 보로로롱

'남성' 에이스 파일럿이라니 웃기지도 않지.
그게 정말 어울린다고 생각해? 포는 다혈질의 멍청한 '남성'이야. 봐봐 잠깐 고삐를 풀어줳더니 군사반란까지 일으킨다니깐? 이래서 '남성'은 안돼

'남성'은 멍청한 핀이나 밥먹듯이 배신을 때리는 속세적인 코드 브레이커 같은 캐릭터나 연기해야지.
물론 그런 '남성'을 구원하는건 현명하고 사려깊으며 미의 기준을 새로 쓰는 우리 '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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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편향된 역할 분배이지만 실제로 디즈니 시퀄은 로그원을 제외한다면 이렇게 설계되었다.

디즈니의 스타워즈는 클래식과 프리퀄에서 보여주던 인류애를 비롯한 박애와 도덕심, 평화, 불의에 저항하는 용기, 희망, 민주주의와 공화정에 대한 열렬한 지지는 없다.

프리퀄에선 그 문제아 아나킨이 데이트를 하는 도중 파드메에게 뜬금없이 공화정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설파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있을 정도인데 말이다.


그대신 그들은 구작들을 단순히 남성과 여성이라는 일차원적이고 조악한 이분법으로 오브젝트를 낱낱이 해체시켰으며, 반세기 가까이 그들이 상상해온 스타워즈의 남성우월주의 적인 요소들에 분노하며 쌓아온 것들을 폭발시키고 있다.


촌 무지렁이에서 시작해 끝에는 아버지를 구원하는 등 예언을 실현시켰던 스카이워커 가문의 일대기는 철저하게 짓밟히고 그 자리에 캐슬린과 디즈니는 아버지를 죽이는 몸짱 악역을 갖다놓았다.


구작의 플롯을 조롱하는데 소모된 한 솔로가 갖고 있던 밀레니엄 팰컨 호 클래식을 상징하는 상징적이고 중요한 아이템이지만 그의 생과 사를 같이 넘나든 둘도없는 전우 츄바카가 아니라 레이에게 넘어간다.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고생하며 포스를 다루고, 포스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오랜시간 훈련받아 터득하는 제다이 시스템을 비웃기 위해 레이가 전면적으로 활약했으며, 8의 말미에는 캐슬린과 디즈니의 깜찍한 장치가 심어져있기도 한다.


루카스와 팬덤이 몇십년간 협동하여 이룩해온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는 그렇게 권위를 잃었다.

그 자리에 남은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 포스에 대한 이념과, 30년도 안되는 제다이 예언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조롱당한 수천년간의 제다이 기사들과, 하이퍼 반자이를 몰라 개죽음이 된 반란군의 무수한 군인들 뿐이다.


한편 후계자를 자청하는 디즈니는 이제 과거의 모든것에 기분좋은 안녕을 고하고 있다. 기뻐하시라. 곧 라이언 존슨을 필두로한 신규 트릴로지가 제작될 예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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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제로 루카스 스타워즈가 여성운동 집단의 주장대로 여성을 차별하고 남성우월주의적인 필름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설령 기존의 스타워즈가 굳건한 팬덤의 지지가 있을지라도 모두가 깨어가는 오늘날 새로운 정신으로 이를 파괴해야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책임감을 가지는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이러한 악습으로 점철된 창작물은 멸절되어야만 한다고 할수있다.


하지만 이 주장이 진실이라면 시퀄은 너무나 우스꽝스럽다. 오히려 클래식 및 프리퀄 보다 여성을 차별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은하 제국군한테서 여성 간부를 본적이 있었는가? 우리가 기사단이나 반란군, 구공의 의회에서 여성 간부가 없었던적을 보았었는가?


애초에 인간우월주의를 내세운 집단이 누구였는가? 루카스는 어떻게 인종차별, 성차별, 종교차별 같은 미국과 현실의 악습들을 영화에 나타냈는가?


바로 악역이었다.
실제로 은하제국군에 주목할만한 여성 캐릭터는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제다이 기사단과 구공의 의회는 은하 곳곳에서 선출된 여성 의원들과 외계종족들이 넘쳐났으며 반란군 역시 그러했다.
즉 기사단, 반란군, 구공화국은 화합에 대한 인류의 열망이며, 화합을 향한 여정이었으며, 화합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디즈니가 구작 스타워즈를 감상할때 은하제국, 파드메, 레아 공주, 몬 모스마, 아크바, 아일라, 세이시 틴, 니엔 넌브등이 나올때마다 누가 CG로 가려놓기라도 했던건가?
왜 우리는 외계종족과 남성과 여성이 혼합된 괴상한 단체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랐던건가? 왜 이들이 옳다고 주인공측에 지지를 보냈던건가? 디즈니의 논리대로라면, 구 팬덤은 끔찍한 차별주의자이자 혐오주의자들인데?


구작까지 멀리 안가봐도 심지어 몬 모스마는 로그 원에서 비중이 더 커지기도 했다. 바로 구 팬덤이 인정하는 진짜배기 스타워즈의 후계작에서 말이다. 게다가 놀랍게도 (정말 놀랍게도)주인공 진 어소도 여성이다!


기존 스타워즈 남성팬덤이 구제불능의 꼴통들이라면 로그 원 역시 이들의 탄압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남성팬덤이 가장 싫어할만한것들로 무장된 필름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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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퀄이 어떠한 감동도, 긍정적인 여운에 잠겨있지도 않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은 범규모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코드를 사용했던 구작에서 180도 달라져 특정 집단에게만 통용되는 코드를 사용한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단 과거의 것을 파괴하는데 집중한다. 시퀄엔 참신함과 창의성이 결여됐으며 플롯은 모욕적이고 텍스트와 영상엔 어떠한 감성도, 유의미한 화두도 없다.


어떤 코드가 보다 우월한지, 도덕적인지를 논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디즈니의 코드가 루카스의 것보다 더 협소했을 뿐이다. 정말 이유는 그것뿐이다. 코드를 제외한 영화 자체로서의 만듦새도 들인 예산과 스튜디오의 규모에 비하면 상당히 조악하지만, 그것만으로 신화를 지탱하던 이들이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문학적 자살을 하지는 않는다. 자자 빙크스와 헤이든의 연기력과 루카스의 유치한 대본에 사람들은 짜증은 냈어도 그 세계를 버리지 않았다.


디즈니의 코드는 마치 4차원에 있는 것만 같다. 디즈니의 야망을 담은 코드는 간결명료하지만 궤변으로 가득차있다. 디즈니의 코드는 일견 올바름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차별을 지향하며 신화속의 상징을 구덩이에 처박는것도 서슴치 않을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고 대담하기까지 하다.


디즈니는 자신만만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스킬에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절대로 자신들의 길이 틀리지 않았고 실패하지도 않을거라는 당찬 확신이다. 이들은 자긍심을 갖고 있기에 절대로 자신들의 선택을 수정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스타워즈는 영원히 이러한 모습일 것이다.


디즈니의 열혈 팬으로서는 그 자신감에 격려를 보내며,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뼛속까지 디즈니의 사람이다.
하지만 조금 의아하긴 하다. 이젠 스타워즈를 구매해줄 지구의 제다이들은 모두 자살해서 없는데 무얼 팔아먹겠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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