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3턴동안 플레이하면서 최근에 계속 생각하는건

엔드리스 스페이스 2가 버그도 버그지만, AI만 좀 더 똑똑하게 해놨어도

문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커뮤니티가 지금보다는 활성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함

이런 4X게임은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길다보니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경우가 별로 없어서 AI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

AI의 난이도 조정이 수치 기반으로만 조정한거같은게 보여서 아쉬움

1. 이상한 경제관념

동맹 안하고 평화 지속 상태로 계속 호감도 올리다보면(보통 크레이버 패고 있으면 좋아함)

처음에 맘에 든다면서 자발적으로 공물 몇번 주다가

자기들 입장에선 충분히 호감도작 했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5티어 연구 4개를 달라는 경우도 많음 

그래놓고 내가 5티어 연구 1개를 4티어 연구 1개랑 바꾸자 하면 거절함

추천 조항 눌러보면 최종티어 기술 1개 + 5티어 기술 몇개 이렇게 달라하는데

당연히 내 입장에선 그렇게 줄 필요가 없이 

전쟁걸어서 휴전 협상때 얻어낼수도 있는거라 거절하기 일쑤

처음에는 AI 한계상, 외교 부분을 AI가 유리하게 작용하는건가 하고 넘겼는데

플레이하면서 계속 협상해보면 그냥 우리랑 쓰는 숫자 체계가 다른거 같음

2. 동맹이면 무조건 믿어주는데, 그렇다고 거래는 깐깐함

거래 이외의 부분에서는(1번 때문에) 여태 AI가 통수치는걸 못봤음

자기가 강력해서 약한 동맹 통수치는 그런거까지 기대는 안했지만

도와달라 했는데 못도와 줬다거나, 안도와 줬다거나 해서 상처받음 상태가 되어도

그냥 시간이 약이라 치유됨

심지어 바로 도와주는것보다는 왜 안도와주냐고 난리칠때 도와줘야 행복해함

그리고 뭘 믿고 내 주변 비워둔 성계에 개척지 만드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산업&영향력 위주의 플레이를 중시해서 

세력 특성으로 산업력 챙기고, 특화는 전략자원 아닌 이상 초반부터 영향력시설로 감

내가 마음먹고 동맹 깨버리는 순간 연쇄적으로 평화적 합병해서 국력 절반은 날려먹을수가 있음

영향력으로 인해 행성이 침범당하면 외교적 압력이 엄청나게 들어가서

동맹이 아니면 평화적으로 합병좀 하지 말라고 항의까지 하는데

동맹이면 그냥 믿어줘서 아무런 말도 없다.

그렇게 믿어줄꺼면 거래할 때 유도리있게 좀 잘 해주던지 하지,

그런것도 없어서 더 이상함

3. 플레이어가 활용하기 힘든 제3 세력(해적, 소규모 세력)

AI 난이도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결국 수치 기반의 난이도 밸런싱으로 인한 영향 중 하나라고 봐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음

해적의 경우, AI 상대로는 플레이어에게 불쾌감만 주는 시스템으로 느껴짐

해적의 존재 의의는 외교 관계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귀찮게 만드는 거라고 보는데

대부분의 경우, AI들이 난이도 기반 월등한 FIDS로 해적한테 친선관계를 유지해놓으니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써먹을수가 없음

좌표를 찍을 수 있을 정도의 재화가 모였다 싶으면

그새 우호관계가 되어있어서 좌표를 못찍거나, 간혹 찍을 수 있어도 금방 대응이 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음

 초반에는 플레이어보다 재화가 무조건 많고

 중-후반에는 좌표 해제 비용이 의미가 없음

그런데 그냥 버리기에는 멀티 플레이 기준으로 보면

괜찮은 시스템인거 같아서 아쉬움이 느껴짐

소규모 세력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분명 내가 먼저 발견해서 퀘스트 시작했는데

저쪽은 초반에 월등한 FIDS로 평판작 겁나 하는지,

빠름 기준 몇턴 내로 갑자기 주도권 뺏기고 먹혀있음

엔드리스 스페이스 2 출시 직후에 했을때는 신경을 잘 안썼는데

DLC 많이 추가된 최근 복귀해서 다시 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이 보임

예전에 문명 좀 플레이했을때는 잘 못느꼈었는데,

문명도 AI가 이런식인가 궁금하긴 하네

3줄요약

1. 이상한 경제관념

2. 너무 잘 믿어줌

3. 수치 조절 기반 난이도로 인해 불쾌감을 주는 부가 시스템(해적, 소규모 세력, 기술 티어별 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