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셀린이랑 버블검 주변의

모든 관계가 반대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딱 하나가 있다면 그게 서로의 인연이라는

동양 냄새 물씬 풍기는 돌아버린 캐릭터 해석으로 감탄하면서 봤던 에피소드였음

그리고 순간의 묘사만 보면 사랑의 구원이라는 관점에서 오히려 두 세계가 반대임

뱀파이어 세계의 버블린이 구원받았고

피앤케 세계의 게이들은 그 반대임.

자지들은 풋풋한 서로의 사랑을 처음으로 확인했지만, 동시에 모든걸 버린거나 마찬가지임.

마셜리는 다시 받아준 가족을 또 버렸고, 게리는 커리어랑 사업아이템 전부 씹창났지

삶이 불안 그 자체로 남음. 사랑밖에 안남았다고 해도 무방하고 진짜 그냥 동화속 사랑의 도주를 선택한거임.

뱀파이어 세계에서는 원래부터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든 뭐든, 단순한 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던 묘사를 지속적으로 넣어놨고

그게 서로의 위치와 상황, 그리고 오랜 갈등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는걸 보여줬음

두 사람의 관계를 가로막던 모든 것들이 끊어지게 생긴 죽음의 직전

모든걸 놓아버린 순간, 마지막까지 남은게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이었다는 장면이

추락하며 서로를 다정하게 보듬은 것처럼 껴안으며 싸우는 장면이었잖음.

뒤따라오는 뱀파이어들로 표상되는 현실의 '상황'들이

이 날 이후가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마주보던 서로의 시선을 다시금 돌려놓을거라는걸 암시했지만.

'사랑은 희생'이라는 피앤케의 대주제에서

우주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어쩔수 없었던 이별을 겪고, 놓아주지 못했던 사이먼이랑 베티와는 달리

'피할 수 없는 사랑'의 묘사를 보여줬다고 생각함

자연스럽게 피할 수 없는 희생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고.

근데 그냥 야오이팬서비스라고 해도 수긍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