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난 게임을 잘 안 하는 편이다. 하지만 남이 게임하는건 자주 본다. 트위치 등 인방 플랫폼에서 하는 거 말이다.

폴가이즈를 처음 접한 건 ㄴㄷㄹ라는 스트리머로부터다. 처음 출시되고 시즌1때 한창 흥했으니 보는 맛도 있고 그랬다. 물론 그 때만 해도 보는게 재밌었지 실제로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러다가 2022년 6월, 대망의 폴가이즈 무료화 시작! 그래서 무룐데 까짓거 한번 맛이라도 볼까? 하는 생각으로 에픽게임즈 런처를 깔고 폴가이즈를 깔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처음 시작했다.

예상 이상으로 폴가이즈는 재밌었다. 물론 정글 바운스, 스카이라인, 슬라임 2개, 기타 등등 맵들은 너무 어려워서 제대로 통과해보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쓰다보니 귀찮아져서 SS2의 맵 고정화, 그때부터 가속화된 맵밴, SS3 강점기, 폴크리의 문제점 등은 생략하기로 하겠다.

여튼 지금은 남은 크랭도 몇개 안 되고 처음 당시 단 한 번도 통과하지 못했던 슬라임 등반도 이제는 까불다가 실수하지 않는 이상 너끈히 통과한다.

맵밴도 많이 풀려서 이젠 제법 많은 맵들을 플레이할 수 있고 폴크리도 레이스, 생존 모드에서 다양한 맵들이 생성돼서 할 수 있다. 근데...

이제는 재미가 없다. 지금도 거의 매일 켜긴 하지만 일퀘만 하고 끄는 때가 많다. 요즘엔 이 일퀘하는 것마저 뭔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

플레이가 서툴러도 재밌게 하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만... 불가능하겠지. 그저 바라는 건 이러다가 섭종이나 안 했으면 하는 거다. 근데 요즘 꼬라지 보면 그것도 곧 현실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