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고, 너가 아니고하면 네 말이 맞다

난 헤어지면 무조건 차단박음, 아닌데? 연락 받고싶지도 않아서 차단한건데?

맞는 말일 수 있다. 사람마다 다 방식이 다르니까

근데 말야 차단이라는 행위 자체가 사실은 너도 모르게 

상대방을 신경씀으로써 혹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에 하는 행위다

너희 주변에 진짜 멘탈 존나 단단하고 태평양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 본 적 있냐? 마치 부처를 보는 거 같은

내 주변에 그런 친구 있거든? 얘는 아무리 애인이랑 싸우고 헤어지고 뭐 어쩌구 해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다

괜찮아. 상대방은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거지. 다 이해해. 누구나 그럴 수 있어

저런 말하고 상대 미워 안한다. 순간 미움은 들어도 금방 이해하려고 하고 받아들인대

예전에 자기도 되게 맘이 여리고 나약할 때 미운 상대는 차단박고 회피하고 그랬던 적 있다더라

근데 나중에 깨달았대, 차단을 하는 이유가 내가 상처받고 싶지 않고 상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일종의 방어기제로 합리화하는 거구나 하고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며 너도 나도 그당시의 우리는 각자 최선을 다한 거야. 다만 그시절 우리의 한계가 거기까지였을 뿐이지

나도 너도 우리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거 알아. 그래서 미워하지 않아.

이러고 나서부터는 굳이 삭제니 차단이니 이런 걸 안해도 되더래

나도 그래. 난 헤어지면 상대방 꼭 삭제해. 내버려둬볼라고 했는데 도저히 그게 안되더라고

뭐랄까 사랑한만큼 상대가 미워지고 그러면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난 이별하면 삭제를 해야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었어. 그래야 안보고 어떻게든 내 멘탈잡고 신경 안 쓸 수 있으니까

그러고보니 저 친구말이 너무 와닿는거야. 그래 나도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상대를 두고있으면 도저히 내 맘이 차분해지지 않아서

나름의 방법을 선택한 거구나 싶더라고

우리 방어기제나 이런 것들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위자나. 무의식은 우리자신도 모르는 나의 내면의 일이고 말야.

아마 대부분은 이러한 이유로 차단하고 삭제하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