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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연애의 끝. 삶과 죽음의 갈림길

별붕이(222.114) 2024.05.20 15:06:55
조회 2801 추천 43 댓글 36
														
정말 이쁜,여자친구였다.

정말 100명이면 100명이 인정할 미인에 몸매도 많이 좋았다.

그래서 결혼날짜 잡을 당시, 어머니가 여자친구 외적인 모습으로 걱정 많이 하셨다. 남자가 많이 꼬일수밖에 없는 외모라.


개그 코드도 정말 잘 맞았고 5년간 동거하며

정말 이사람과 함께라면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


내년 11월에 결혼날짜를 잡았고 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정말 이 여자와 평생 함께 할 생각에

온 세상의 색감이 밝고 화사하게 보였다.

하루하루가 봄바람 처럼 산뜻했고
모든 순간이 푸릇한 바다를 보는 청량한 기분 이였다.

밝은 세상속 하염없이 행복함을 누리다가..

전화 한통이 왔다.


"OOO씨 되시죠?"

"네 누구시죠?"

"나 당신 여자친구랑 전에 교재 했던 사람인데, 결혼 소식 들었다.

혹시 그거아냐, 나 저번주에도 당신 여자친구랑 잤다"


...

....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말도 못했고

갑자기 숨이 턱 막혀오며 목구멍까지 어떤 감정이 차올랐다.


사실관계 확인하기위해 여자친구몰래 휴대폰을 뒤져봤고

나한테 전화했던 그놈 번호가 있더라.

나한테 걸릴까봐 여자이름으로 저장해놨더라.


그래도 아직 확실한게 아니니

그냥 의심하지말자..

다만 의심 될만한 행동들이 보이면 그때에 확실히 확인하자..


하면서 정말 이악물고 참아냈다.

하루종일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가슴은 먹먹해지고

온세상이 노랗게 변했다.


같이 있는 한 순간순간이 괴로웠고

그 어떤것도 손에 잡히지않고 하염없이 부디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

.

.

.

.

.

2주만에 사건이 터졌다.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던 여자친구가

나와 싸우더니 오늘 나가서 자겠단다.


나가서 자고온 여자친구는.

그날 그 남자와 자고 왔다.


애석하게도 내가 확인을 했다.


참을수없는 분노에 혹여나 실수할까봐, 조심히 첫 마디를 던졌다.


"언제부터 몰래 만났냐"


그년은 잠시 침묵하더니 정말 매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알빠 아니잖아 그냥 헤어지자"


"우리 결혼은 어쩌고, 지금까지 만나온 시간은 뭐가되냐"


"이미 끝나서 되돌리지도 못해, 난 너한테 죄지었고 평생 죄인되기싫어"


"그럼 내가 이 일 다 묻어줄게.. 다신 반복하지만 마 부탁할게"



결국 난 포기하지못하고 .. 다시 붙잡았고..

사람이 변하길 바라며 내 온 진심을 다해 연애를 했다.

노랗게 물든 세상이, 그래도 그녀가 옆에 있다는것만 으로 조금씩 색감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폭제에 불과했다.

난 이때부터 미친듯한 집착과 의심이 시작됬고

이건 도저히 컨트롤 할수가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걸 확인하지 않으면 정신이 나갈것 같았고,

정말 나도 이런 내자신이 역겨웠다.

지독하고 지독한 의심과 집착을 하지 않으면 난 하루라도 숨이 막혀 죽을것 같았다.

나는 여자친구를 미친듯이 의심했고 또 의심했다.


결국 5월

여자친구는 떠났다.

그리고 그녀는 완전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내 세상은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울렁거리는 시야에, 술없이 한숨도 못자는 이순간에.

미친듯이 잡아봤고 매달렸고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연락했다.



그녀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지인들은

나를 차단했고

내 연락이 그녀에게 닿을 방법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하염없이 차단된 번호로 전화를 걸고 또 걸었다.

차단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카톡 프로필을 하염없이 눌러보고

조용한 휴대폰을 하염없이 손에 꼭 쥐고 있는다.

나는 회사도 그만두고 폐인처럼 지낸지가 벌써 3주다.

완전히 찢겨 너덜너덜 해져서 그 어떤것도 할수가 없다.

그저께도, 어제도, 지금 이 순간도 미친듯한 무기력함과 공허함이 나를 짓누른다.

30살

이 좋은 나이에

내 삶은 끝났다.


회복할 힘도 없고

일어날 용기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다.


그냥 이렇게, 이렇게.

누워서 이렇게 .

슬픔과 아픔을 안주삼아 

색감이 사라진 세상에서

이 침대와 한몸이 되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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