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짊 - 저주를 짊어진 자란 누구인가 ?
다크소울2 플레이어로 선불자나 재의 귀인이 구원적 사명을 띄고 각종 신화적 존재와 맞짱까는 와중에
혼자 기억을 잃기 싫다는 인간적인 이유로 저주를 물리치는 법을 찾기위해 싸우는 새끼.
그래서 더 멋있는 새끼.
아무튼 골수 닼소팬들에게는 똥겜 취급받는 다크소울2지만 시리즈의 한 축으로써 닼소3에서도 분명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거목
념글의 샤날롯이 거목이라는 글을 보고 자극적인 MSG를 배재했을 때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거목 = 거목설을 제시해봄
다들 알다시피 닼소2 엔딩은 드렝글레이그의 왕이자 불의 계승자가 되는가 or 망자화를 인간 본연으로 받아들이고 왕위를 포기하는가 두 옵션이 있음.
3에서 닼소2 관련 툴팁을 살펴보면

이 망자사냥꾼의 대검이랑

루카티엘 마스크

파남 세트
이렇게 있는데 툴팁 종합해보면
드렝글레이그의 왕이자 절망을 부르는 자로 이름을 떨치면서 망자들을 조졌을수도 있겠지만 불의 배신 엔딩으로 흘러갔다고 보는게 일단은 더 맞는거 같음
우선 닼소3에서 등장하는 저짊의 흔적들을 찾아보자.
위의 저짊 관련된 여러 아이템들은 어디서 드랍되는가 ?
망자사냥꾼의 대검은 거목 소울 연성이고
루카티엘 마스크는 광령 공물인 사슬척추뼈,
루카티엘 장비는 거목 보스룸 근처에서,
그리고 파남셋은 사자기사 조지고 시녀가 판매하는 걸루 알고있다.
척추뼈가 쓰이는, 그리고 척추뼈를 얻을 수 있는 광령 제단은 거목 보스룸 바로 밑에 있고
거목 소울은 당연하게도 거목을 잡아야 나오고
루카티엘 장비는 거목 보스룸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거목과 저짊이 관계가 있는 건 분명 확실하다.
보스전 꽃밭이나 화톳불 이름이나 스토리 외적인 요소도 고려해보면 이 부분은 더 짚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엔 거목과 광령 서약에 대해서 파헤쳐보자.
1. 광령과 저짊.
우선 광령부터
쌓아 올리는 자는 그저 쌓아야만 하는 사슬을 추구하며
그것이 협력일지라도, 침입일지라도 광령이 된다.
상대가 어떤 이라 한들 상관없이
죽여나간 끝에서만 사슬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서약 설명부터 싸이코같다.
여타 다른 서약을 보면, 뭔가 신적인 존재를 섬기거나 (로자리아, 암월의 검, 신먹자)
또는 하나의 사명을 구하거나 (교창, 팔란)
또는 과거부터 전해져 오는 신앙이거나 (청교, 청의 수호자, 태양의 전사)
이렇게 목적이 뚜렷하거나 서약의 대상이 명확한데 반해 광령은 그 이름처럼 뭘 위해 싸우는 건지 알수가 없다.
다만 추측하건데 다른 서약들 처럼 어떤 강대한 힘을 가진 인물을 중심으로 어떤 사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다.
호드릭에 말에 따르면 쌓아올린다는 것은 '가족'을 만든다는 것으로, 솔직히 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호드릭의 공격대사 - 너도 내 가족이 되어라 !)
지금 단계에서는 저짊과 광령의 연관성을 파헤쳐보는 시간이니까 위의 의문은 잠시 접어두고 광령 서약 보상을 살펴보자.

따스한 불꽃
쌓아 올리는 자들의 기묘한 주술
부드러운 불을 일으켜 닿은 이의 HP를 회복한다
그들은 신의 사슬이 풀리는 것을 두려워해 가족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단란한 불일 것이다
유혈충동이 무뎌진 아론의 요도라는 프롬뇌를 따르면 (전기가 같고 모양이 비슷함 ㅎ) 둘 다 2에서 나왔던 요소들이고 저짊자가 스토리 분기에 따라 거쳐가는 요소들임
2. 거목과 저짊
무튼 이 정도 정황 증거에서 이번엔 거목을 보자
뭐 꽃밭, 화톳불 이름 이런 스토리 외적인 요소는 둘째치고라도 거목 소울 연성템이 바로 망자사냥꾼의 대검이다.
거목소울 툴팁을 보자.
저주를 품은 거목소울
힘을 띄고 있는 이형의 소울 중 하나
사용하여 대량의 소울을 얻는 것 외에도
연성하여 그 힘을 끌어낼 수도 있다
예로부터 불사자의 거리에는 온갖 저주가 흘러 들어와
가장 지독한 것은 신목에 봉인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그 나무는 변해갔다고 한다
주목할 것은 두 구절인데
예로부터 불사자의 거리에는 온갖 저주가 흘러 들어와 -> 이거랑
가장 지독한 것은 신목에 봉인되었다 -> 이거임
여기서 저주라 함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망자의 저주겠고, 그렇다면 왜 불사자의 거리로 저주가 흘러들어왔고
'누가' 이것을 신목에 봉인하였을까. 또, 무슨 수로 신목에 저주를 봉인했을까?
위의 의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거목의 정체와 저짊의 행적은 쉽게 유추할 수 있겠다.
3. 종합해보자
지금까지 나온 정황들과 여러 사실들을 정리해보자
1. 루카티엘의 마스크는 광령 서약의 공물, 사슬의 척추뼈를 바쳐야 나온다. 2시점에서 이 마스크는 루카티엘의 다른 장비들과 함께 저짊에게 전해진다.
2. 유혈충동이 아론의 요도고, 만약 2의 저짊이 아론의 요도와 따스한 불꽃을 사용하는 진성 즐겜충이었다면 유혈충동 툴팁의 옛 쌓아올리는 자는 저짊이었을 것이다.
3. 툴팁에 따르면 옛 쌓아올리는 자는 제단에 스스로의 몸을 바치고 '가족', 즉 후임 쌓아올리는 자에게 칼을 맡겼다.
4. 저짊은 2에서 안 딜 엔딩을 봤고, 불을 계승하지도, 끄지도 않고 제 3의 운명을 찾아 떠났다. 그게 뭔지는 따로 설명되지 않는다.
5. 저짊의 목적은 저주를 풀거나, 이겨내는 것.
6. 망자 사냥꾼의 대검에 따르면 저짊은 망자를 존나게 죽였을 것이다.
7. 시스템상 망자를 제일 많이 조지는 새끼들이 바로 광령 새끼들이다.
8. 거목 소울 툴팁에 따르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사자의 거리로 온갖 망자의 저주가 흘러들어왔다.
9. 누군가가 그것을 신령나무에 봉인했고, 나무는 변하기 시작했다.
10. 거목 소울 연성템 중 하나는 카림의 공작 알스터의 창이다.
11. 알스터는 저주를 풀기위해 여러 도구들을 발명했다.
12. 알스터의 별명은 꼬챙이 공작으로, 이는 수 많은 망자를 꼬챙이에 꽂아 죽인 뒤에 얻은 것이다.
13. 거목 보스룸 지하에 광령 제단이 있고, 그곳이 바로 망자의 구덩이다
14. 나무의 뿌리는 지하로 뻗는다.
15. 연성로는 강대한 소울에서 그 특질을 추출하는 기능을 한다.
MSG 추가 없이 여기서 최소한의 프롬뇌만 조금 첨가해서 내러티브를 만들어보자.
저짊은 안 딜이 말하듯, 저주를 인간 본연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불의 계승을 거부했다.
설령 길을 찾을 수 없어도 그것을 찾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시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저짊은 망자를 죽였다.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짊의 행적을 참고하자면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든 저주를 억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호드릭의 말대로, 망자를 죽이는 것이 바로 '가족'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따스한 불꽃의 툴팁대로, 이 가족을 만드는 행위조차, 무력화 시켜 소울을 흡수한다는 행위조차 망자에게는 '단란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아무튼 저짊은 친구 루카티엘의 장비를 근처에 숨겨두고, 불사자의 거리, 망자의 구덩이에 근거지를 튼다.
망자들을 '가족'으로 만들던 저짊은 제단을 통해 계속해서 저주를 쌓아올리고, 이것은 구덩이 천장에 뿌리를 내린 거목에게 흘러들어간다.
쌓아 올리는 자이자 절망을 부르는 자가 된 저짊은 최후의 순간에 제단에 스스로를 바친다.
저짊조차 미치고 만 것일까? 아니면 그 죽음 조차도 '망자를 처단하는 사명'에 충실하기 위한 것일까?
아무튼 거목은 수 많은 망자의 저주를 축적하다가 종국에는 뒤틀리고 만다.
연성로 툴 팁에 따르면 소울 연성은 강대한 소울에서 그 특질을 뽑아내는 것, 수 많은 망자를 죽이고 소울을 흡수했을 저짊이 거목의 소울에서 차지할 비중과,
거목 자체가 저주에 저항하려는 한 인간의 의지에 의해 탄생했음을 고려하면 거목의 소울에서 저짊이 사용하던 대검이 연성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카림의 공작 알스터가 저짊에게 참교육 당하고 제단에 바쳐졌을 수도 있겠고
해주석과 바이트링을 만들고 망자들을 꼬챙이로 꽂아버릴 정도로 저짊만큼이나 저주에 저항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알스터 백작의 행적을 고려해보면
거목의 소울이 '저주에 저항하는 인간의 의지'라는 특질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연성로에 의해 추출되어 알스터의 창이 연성된 것일 수도 있겠다.
요약

저짊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고 있지만
사실 알고보면 은근히 남자답고 멋있는게 이새끼
저짊은 부랄나무라는 좆의좆좆맘충들도 있는데
이건 저짊이라는 남자를 잘 모르기에 가능한 소리
이정도 부랄에는 절대 무너지지않을 새끼가 저짊
쏟아지는 스팀 비추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리메이크를 도모하고있을
저짊의 차기 행보가 주목되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
아무리 사람들이 욕하고 손가락질해도
"뭐? 그래서? 닼소2 똥겜인데??" 하면서
꿋꿋하게 자기 신념 밀고나가는 뚝심있는 새끼가 저짊
지금의 비판을 발판삼아 언제 한번 리메이크로 스팀 제대로 뒤엎을거 같은 새끼
그래서 더욱 방심할수 없는 새끼
진짜 방어구 옷빨 만큼은 좆되는 새끼
이도류 모션은 진짜 존나 갓인 새끼
그런 소신있는 모습이 은근히 남자답고 멋있는 새끼..
요약2.
거목은 그냥 거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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