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가 잘못 들었나?! "2주" 라고? 진짜 그 안에 다 준비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너 그 물건에 관련된 스케쥴은 엄청 성급하게 짜는 것 같던데...'

'그러니까... 2주라고..? 와우!'

'충분해! 충분하고 말고, 아마도...'

'2주 정도면 거대한 돌파구를 찾는 데는 충분한 시간일 거야, 그렇지? 아마... 그렇겠지?'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듯 하다

'정말이야...?'

'세 달을 달라고 말했어야 했어, 대체 내가 그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그냥... 이 다음 단계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아내면 돼. 그것 뿐이야.'

'분명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 거야.'

'뭐 어떻게 알아내게? 네... 통찰력으로? 아님, 그 테크 고글로?'

'둘 다 쓸 생각이었긴 한데...'

'그럼 테크 고글부터 시작해봐도 괜찮겠네.'

'옆에 버튼이 있지 않았었나?'

그렇게 해서 테크 고글이란 걸 작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테크 고글은 전작 테일즈 프롬 더 보더랜드에 나왔던 하이페리온 에코아이의 고글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상 하는 기능은 똑같다

눈깔을 파내고 그 자리에 박냐 눈깔 위에 쓰냐의 차이일 뿐

'좋아, 고글! 한 번 진단을 실시해 보자고.'

아무튼 고글을 작동시키면 몇몇 물건들이 이렇게 빛나게 되고

적당한 조작을 통해서 그 물건들의 정보를 스캔할 수 있게 된다

에코아이로 스캔했을 땐 하이페리온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불러왔으니

아틀라스 테크 고글이라면 아틀라스 데이터베이스에서 불러올듯

아님말고

기구 (이름 : 미정)

비-살상용 조정기(프로토타입)

- 에너지의 투사 및 증폭

- 이리듐을 이용하여, 목표물의 차원 간 이동을 실시

- 생명 보전의 희망

- 외계 물질로부터 끌어낸 힘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

- 에너지 챔버가 비어 있음

'그럼, 파워 소스를 찾아서 집어 넣어야겠는걸, 간단한데.'

'고작 그런 걸 알아내기 위해 고글이 필요했던 거야?'

'그럼... 내가 이리듐 광석을 어디다 뒀을까?'

퐁의 태클에도 아랑곳 않고 이리듐 광석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아누

이제부터 wasd를 이용하여 방 안을 직접 돌아다닐 수 있다

그리고 원한다면 테크 고글을 이용하여 방 안의 물건들을 이렇게 스캔할 수도 있게 됨

사실 무조건 해야하는 게 스캔을 하지 않으면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

'네 일생의 역작을 완성할 열쇠를 스스로한테서 숨겨 놓은 거야? 헤헤헤...'

'넌 참으로 별난 과학자구나.'

방을 돌아다니다 보니 수식이 잔뜩 쓰인 화이트보드 뒤의 어떤 기계를 스캔할 수 있는 걸 발견했다

재버 번역기

- 비인간적인 재버 실험을 끝내기 위한 실험

- 발명자는 이 아이러니를 아마 알고 있을 것

- 가장 자주 쓰인 문장은 "안녕"과...

- "재버는 아이러니를 모른다."

'허! 이제 와서 고글 없이 재버-인간 번역기를 다시 살펴 보니깐,'

'내가 번역 매트릭스에 대해 뭔가를 잘못 계산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걸.'

'아마 쟤네들은 지금까지 철학에 대해서 떠들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어.'

뭐 어쨌든, 통 속의 재버는 안락하게 지내고 있는 듯 하다

다음은 이 존나 수상하게 생긴 금고

금고 (보안 레벨 : 아주아주 낮음)

- 이 아틀라스 금고 안에 숨긴 귀중한 아이템은 절대로 분실되지 않습니다

- 만약 분실했다면, 아가리 닫으십시오

- 이리듐 조각이 안에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더 똑똑한 아누가 존재했다면 자기 금고 비밀번호를 기억하고 있었을까?'

바로 금고를 열어봐도 되지만 그래도 사람을 스캔할 기회를 버릴 순 없지

퐁

- 경고! 인간을 스캔하는 것은 좋지 못한 행위입니다

- 이리듐 조각을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분명 리스는 에코아이로 물건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도 존나게 스캔하고 다녔었는데

하이페리온식 내로남불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너 정말로 내 동의 없이 나를 스캔하려고 했던 거야? 정말 좋지 않은걸.'

하긴 에코아이는 그냥 눈만 뜨면 됐지만 이 병신같은 고글은 고글을 써야 하니까 바로 들켜버린다

'우리 보스께선 사회적 능력을 갈고닦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셔야 하겠는데.'

'만약 사람 주머니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하다면, 물어 보라고.'

'퐁, 혹시 네 주머니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바로 볼트랜더 피규어지.'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튀어나오는 볼트랜더

근데 피규어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정상인가? 그 또한 어려운 문제다

'실험실 조수들 몇몇이랑 일 시작하기 전에 조금씩 즐기고 있거든.'

'오늘 아침엔 로버츠를 완전히 발라버리곤 이... 달콤한 보상을 얻게 되었지.'

볼트랜더 피규어로 뭘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어릴적 하던 딱지치기 비슷한 건가 보다

아무튼 이벤트가 끝났지만 인간 스캔은 절대 포기 못하지 어림도 없지

퐁

- 또 사람을 스캔하고 있는 겁니까??

- 정말, 정말 좋지 못하군요.

- 이리듐 조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뭐 스캔을 더 반복한다고 메시지가 바뀌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금고를 열려고 하는데 갑자기 등장한 QTE

근데 뭐가 잘못됐다

난이도를 어려움-실패 가능으로 설정해 둬서 전작과 비슷한 경험을 하려고 하긴 했는데

내가 뭘 눌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순식간에 실패해버림

'으!! 이놈의 잠금 장치는 왜 맨날 먹통인거야?'

'껐다 켜 봤어?'

전자장비가 안 된다면 시공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등장하는 만국공통의 문장

'뭐? 아니.. 아니. 그건 불가능하잖아.'

안 열리면 껐다 킬 수 있는 금고

과연 그것을 금고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냥... 다른 번호를 시도해봐야겠는걸, 아마...'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