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단보다 이게 훨씬 낫다길래 해보기로 했다. 특이하게도 배틀넷에서 별도로 구매를 해야 했지만, 무료라서 다행

그러고 보니 벌써 10월 말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놀랐다. 시간이 뭐이리 빠른지..

올해가 가기 전에 지금 지원한 곳을 붙어 백수를 탈출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할로윈 세일 나오면 게임 추천이나 받아볼 계획

어쨌든 구매한 코볼트와 지하미궁은 1인 모험 모드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첫인상은 용병들의 이야기와 비슷했는데,

대신 튜토리얼에서 봤던 애들로 진행하는 식이었다.

도적 레벨이 낮기도 하고 둘 뿐인 여캐 중 하나라 얘를 골라서 해보기로 했음

특이하게도 이건 처음엔 영웅 체력이 낮았다가 스테이지를 깰 수록 높아지는 식이었는데,

그 덕분인지 처음인데도 꽤 고전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패배는 면했다.

이기면 보상이 주어지는데, 먹을 수 있는 판이 따로 있는 듯? 매번 주진 않았다.

이런 식으로 8명을 전부 처치하면 된다는데, 첫 판부터 쉽지 않은 승리를 거둬서 뭔가 불안불안했다.

하지만 의외로 두 번째 판은 엄청 쉽게 클리어

거기에 영웅 체력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이정도면 할만하겠다 싶었는데,

담판은 또 은근 어려웠다. 아무래도 나오는 카드 종류가 한정적이더라도 순서에 따라 희비가 갈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듯

세 번째 적을 잡으니 두 번째 보물을 받았다.

아직까진 뭐가 좋은지 몰라서 아무렇게나 고르는 중.. 첫 번째는 무슨 비밀 세 개 주는 거였나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펼쳐진 네 번째 전투에서

처음으로 퀘스트 카드를 발견했다. 상대방이 썼었는데, 무슨 기능인진 몰라서 뭔가 싶었음

그래서 그러거나 말거나 이기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뚜드러 패다가

ㅈ됐음을 깨달아버렸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그렇게 패배.. 그래도 하나 배웠으니 다음부턴 조심하자고 마음 먹었는데,

끔찍하게도 패배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었다;;

하... 그래도 아직 얼마 안 하긴 했는데

시작할 때마다 선수 소개하고 그런 부분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냥 빨리 듀얼이나 하고 싶은데 은근 템포 잡아먹음 저기서

이번엔 소환의 홀을 먼저 골랐다.

두 번째도 무난하게 클리어

세 번째 우두머리부터 약간 랜덤성이 있는 모양이다. 전판과 다른 애가 떴기 때문

전판에 날 쓰러뜨린 애 대사가 꼴받아서 이번에야말로 잡고 싶었는데 다른 애가 뜨면 좀 아쉬울 것 같았다.

무난하게 쓰러뜨리고 보물과 전리품을 고른 후 다음 상대를 확인해보니

예상대로 전판의 그 퍼런 놈이 아니었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계속 진행했음

아깐 여기서 패배했어서 꽤 긴장한 상태로 게임에 임했는데,

이번엔 너무 싱겁게 이겨버려서 당황스러웠다.

카드 운도 운인데, 저 우두머리가 쓰는 스킬이 나한텐 오히려 이득이었던 게 유달리 쉬운 클리어의 원인 중 하나였음

이제 절반만 더 잡으면 된다.

이번 적은 무려 공짜로 하수인 하나를 강화 비슷하게 하는 애였는데,

운이 안 좋으면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적 체력이 나보다 높아지기 시작한 부분도 걸렸음

하지만 저번 승리로 얻은 전리품인 카드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처음에 얻은 보물 효과로 비싸고 좋은 카드를 싸게 두 장이나 소환하니까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카드 순서만 잘 뜨면 마지막까지 깰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음

다음 상대는 생긴 것과 귀여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애였는데,

얘도 스킬이 파격적이라 가능하면 빠르게 잡는 게 중요하겠다 싶었음

다행히 초반부터 카드가 잘 떠준 덕에 마나 10을 채우지 않고 처치하는데 성공했다.

얘만 잡으면 마지막 전투인데, 어째 생긴 것부터가 강해보여서 쫄았음

얘는 스킬과 별개로 중간중간 저렇게 비밀을 장착했는데,

그거랑 더불어서 턴이 끝나질 않는 스킬까지 쓰니까 뭔 카드를 쉴 새 없이 사용하더라

게다가 내 카드까지 가져가서 사용하니까 미칠 지경

심지어 적재적소에 나오는 준수한 성능의 카드까지..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끔찍한 건 이걸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는 점

게다가 패배하면 저렇게 꼴 받는 한마디를 남기니까 더 열받았다.

이번에도 못 깨면 접는다는 생각으로 막판을 시작했음

이번에도 세 번째 판까진 무난했다. 아깐 세 번째부터 랜덤 같다고 했는데, 그냥 처음에 나오는 쥐 빼고 다 다른 듯

보물은 소환의 홀에 이어 불가사의한 마법봉으로 갔고,

카드는 아까처럼 크툰 위주로 갔다.

그래도 나오는 적이 다양하다는 점은 좋았다.

매번 똑같은 적을 상대하면 금방 질릴테니까

물약 만들어서 먹는 애는 잘만 쓰면 사기 같은데, 지한테 불리한 상황만 만들어서 예상외로 쉽게 깼다.

다음 보물은 활력의 물약, 여러모로 잘 풀리던 중 체력까지 두 배가 되니까 자신감이 솟아났다.

다음 상대는 스펀지밥 지렁이가 생각나는 애벌래

얘는 스킬이 필드에 있는 하수인 중 가장 공격력이 높은 애를 처치하는 거였는데,

초반에 강한 애를 잘 뽑았음에도 지가 지 하수인을 계속 처먹다가 어이없이 털리고 말았다.

상대가 스킬만 적재적소에 썼으면 이기기 정말 힘들었을 듯

드디어 먼저 패배했던 7번째 도전에 도달했다.

먼젓번과 다른 애가 떴는데, 얘도 스킬을 보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특히 체력 2 이하인 하수인을 소환하기 참 애매했는데,

다행히 저 스킬이 상대방 본인에게도 적용이 되어서 조금은 안심했다.

그러나 얘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가끔 비밀을 장착해서 공격하기 쉽지 않았음

거기에 아까도 내게 충격을 선사했던 주문 카드랑 비슷한 게 얘한테도 있더라

저런 카드가 몇 장 없으면 모를까 꾸준하게 나오니까 숨이 턱 막히는 느낌

하지만 드디어 내게도 운이 따라주기 시작했고,

크툰과 시너지가 있는 카드가 많았던 덕에 드디어 일곱 번째 우두머리 처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드디어 최종보스.. 이번에야말로 깨나?

이번엔 특이하게도 시작하자마자 저런 카드를 받았는데,

이유는 바로 저 말도 안되는 사기 스킬 때문이었다.

턴마다 무려 공짜로 5/5짜리 하수인을 소환하는 막장 스킬;;

거기에 카드 비용 감소시키데 체력은 적당히 높은 알뜰한 하수인과

이를 이용한 사기 카드의 남용,

심지어 들고 있는 카드도 얼마 없는데, 카드를 뽑는 족족 저런 카드만 뜨는게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틈틈이 저장되는 비밀은 덤.. 사실상 그동안 거쳐온 애들의 장점을 전부 빼다 박은 애였음

내 가장 큰 실수가 영롱한 양초를 초반 애매한 상황에 써버렸다는 정도였는데,

위험할 때마다 썼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지가 조금이라도 수세에 몰릴 것 같으면 저런 말도 안되는 카드가 계속 떠줬기 때문..

공격력 18짜리 크툰 날아가니까 의욕이 바닥을 쳤다.

하지만 가장 무시무시했던 카드는 바로 저거였다.

고작 코스트 2짜리 카드로 공격력 5넘는 하수인을 처치할 수 있는 게 말이나 되냐?

미친 주문 콤보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내 하수인을 모조리 처치한 후 딸피로 만들어버리는 모습

손에 든 카드 중에 쓸 수 있는 게 없어서 사실상 패배 확정이다.

솔직히 처음엔 양초를 너무 빠르게 썼나 후회했는데,

이 지경까지 가니까 그냥 양초가 더 많았아도 이기지 못했을 것 같아 허탈했다.

영웅이 문제였나? 카드가 문제였나? 잘 모르겠다.

쿨타임 차기 전까지 워프레임을 하던 다른 게임을 찾아보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