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작품성에 있어 H2>>터치인가? 6편

귀찮아서 대충 대충 썼더니 이해가 잘 안되나보네
사실 이정도 이야기 하면 대충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또 본인들이 찾는 재미도 있을테고
뭐 아무튼..

다시 말하지만 내가 H2에서 정리한 비유와 상징들은
내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냥 보여지는 것들이야
딱히 해석이랄 것도 없어 그냥 찾은 거지.

히로=고양이에서 내가 무슨 주관적 해석을 했다는거야.

간단한 예로 미호=검은 고양이

H2에서 '팥'을 이야기하는 등장인물은
딱 히로 엄마, 히로, 미호 뿐이야.

하루까: 뭘로 할래?
히로: 팥빙수

회상 장면에서 히로는 어렸을 때도 히까리와 팥빙수를 먹자고 싸웠지

미호: 앗! 뭘 하는 거예요. 이런데서 단 둘이.
히까리: 아무도 없어서 빨래 걷는 걸 도와주고 있었던 거야.
미호: 우린 신입 매니저한텐 맡길 수 없는 중요한 일을...
히까리: 입가에 팥이 묻어 있어.

히로 어머니: 히로. 돌아올때 팥빵 하나 사와.

미호: 팥빙수라도 먹고 가지 않을래요?

작품 내내 '팥'소릴 하는건 이 세 명 뿐이라고.

왜 고양이들이 팥을 좋아하는지
일본에서 팥=고양이인지는 나도 몰라.
그냥 아다치가 고양이는 팥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보지.

히로 머리에 툭 하고 떨어지는 검은 고양이
-이어서 응원도구로 히로 머리를 때리는 미호

이 장면만 봐도 검은고양이=미호의 관계가 그냥 보이잖아?

여기에 쐐기를 박는게 미호의 지갑에 그려진 '검은 고양이'

즉, 미호=검은고양이는 그냥 명확해
이런 식으로 자잘한 것 부터 시작해서
히로=고양이, 고래
히데오=비행기, 잠자리 같은 것을 찾아낸 것 뿐이야.
이런 것들이 많다보니까
결국에 히로=물, 히까리=태양, 히데오=구름, 하루까=나무
까지 이어진 거고.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H2를 다시 보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본인이 이해가 안된다고 '주관적 해석'으로 치부해버리면
아다치 미츠루의 진정한 매력을 평생 모를테고
그러면 아다치 미츠루 갤러리를 들락거릴 이유가 왜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