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 배틀러 설계(혹은 도박, 혹은 기적) 설
예전에 갤에 썼던 글(https://gall.dcinside.com/m/higurashi/479014)들을 한곳에 모아서 쓰려고 수정해서 재업로드
먼저 배틀러와 베아트가 말하는 기적은 모두 같음
이 리스크에 비례해 마법을 성취하는 '기적'에 대한 언급은 문제편에서도 전개편에서도 꾸준히 나옴
특히 비문/킨조랑 엮여서 자주 나오는데 대표적인 장면이 ep5 마지막에 황금의 마술사로 각성할 때임
'그 정도로 희박한 확률의 기적에 너는 빌었건 거지. 너도 할아버님과 마찬가지였던 거야.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모래사장에 떨어뜨린 보석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확률에, 기적의 힘을 빌고 도박을 걸었다.'
(이 괭갈 내의 여러 '기적'에 대한 글은 너무 길어져서 다른 글에 따로 더 쓰겠음)
여기서 배틀러는 베아트와 자신의 관계가 이전과는 반대가 됐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서로 상대가 깨달아주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
여기서 또 다시 병아리 베아트랑 대화하면서 여기서 또 서로의 상황이 반대가 됐다는 언급이 나옴
배틀러는 '기적'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도.
수수께끼를 푸는 건 베아트를 죽인다는 것
"그가 게임 마스터로서 그 (베아트를 죽이는) 이야기를 엮는다면"
그 말대로 배틀러는 ep6의 게임마스터로서 베아트 최대의 수수께끼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엮어냈으니
ep4에서 한 베아트를 죽인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배틀러는 베아트를 편히 잠들게끔 한다고 맹세했어. (그러니 무승부로 도망칠 리가 없다)"
베른-람다의 대화처럼 배틀러는 에리카와 무승부로 도망치지 않고 베아트의 심장을 드러내면서 베아트를 평안한 잠으로 인도함
이 시점에서 게임판 내의 배틀러는 로직 에러 상태로 베아트의 구출을 기다리던 상태였음
그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배틀러가 페더린느의 독백, 베른-람다의 대화에서는 오히려 배틀러가 이야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묘사됨
ep7에서의 언급, 배틀러 자신의 참회 같은 게임. ep6임
자신이 진상을 뒤늦게라도 이해했다는 것을 사죄하고 증명하는 게임이었으므로
(이 자신이 진상에 이르렀음을 증명한다는 ep6 배틀러의 목적은 게임에서는 ep5 최후반(+ep6)에 나온 것이며, 인터뷰에서도 용기사도 언급함)
ep7 오프닝에서 베아트의 관에 배틀러가 놓은 책은
작성된 지 얼마 안 된 기보, 혹은 이야기, 혹은 게임, 혹은 조각.
배틀러가 상상한 베아트리체가 가장 행복해질 수 있는 이야기.
모든 커플이 황금향에서 행복해지는 이야기. ep6임
그 후의 여태까지의 모든 조각 ep1-6을 봤던 리온의 대사가 그걸 보충하지
ep6은 배틀러가 게임마스터로서 엮은 이야기이다.
+ 여담으로 오프닝 음악의 가사도 꽤 의미심장한데 "짜여진 기적"이란 가사 등
ep6이 배틀러 설계(혹은 도박, 혹은 기적)라도 해도 또 어디까지 설계인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조금씩 갈리긴 함
에리카의 행동까지 배틀러의 설계인지 아닌지, 배틀러는 정말 위험했는지 같은거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ep3 베아트와 비슷한 면도 있지 않나 싶어
리스크를 지고 기적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있으나 디테일하게 설계했다고 보진 않고 북풍과 태양도 전부 연기 같았지만 미묘한 표정 변화나 티파티 보면 결국 아니었고
ep3에서 북풍과 태양 키워드 자체는 초반부터 나왔지만 실행은 루돌프 키리에 살해 이후에 하는 것도 있고
아무리 마법의 기적은 리스크에 비례해서 깃든다지만 전부 연기라고 하기엔 상당한 리스크를 무릅쓰는,
베아트가 ep3 에바트리체에게 던진 마지막 붉은 진실이나 배틀러가 로직 에러에서 못 빠져나오는 등
양쪽 다 정말로 위험한 순간도 있었고 모든걸 다 예상하고 연기했다 정도까진 아니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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