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j가 우울증에 강하다는 건 개소리인 것 같다.

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걸 때때로 모르겠다.

진짜로 모르겠다.

가끔 엿같은 상황인데 이걸 내가 화내야 하는 상황인가 모를 때도 있었다.

이게 나는 열등 fi의 발현 아닌가 (일단 내가 intj entj인지 제쳐두고...)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렇다.

오히려 자기 상태를 잘 아는 사람은 그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처를 한다.

그런데 만약에 mbti가 개소리가 아니고 fi가 열등 어쩌고 내 이야기가 맞다면

계속 자기 상태를 모르는데, 몰아치면서 데미지는 누적된다.

운동을 예로 들면

몸은 더 이상 이겨내지 못하는데 계속 음악 미친듯이 틀어놓고 아드레날린? 부추겨가며 운동을 하면

몸이 병신이 될 때가 있다.

내가 그랬었다. 

다리 스트레칭한다고 병원 가고, 철봉한다고 병원가고, 비보잉 프리즈한다고 병원가고 그랬던 적이 몇 번 있다.

멘탈도 똑같다.

오히려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자기 상태가 어떤지 모르고 열심히만 하면

설명을 정확히 못하겠다만 자기가 원하는 걸 모르고 상대방과 관계에서 참기만 하면? 

멘탈에도 데미지는 누적된다.

정도에 정도를 넘어 선을 넘을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는데 그것이 우울증이지.

오히려 그런면에서 entj가 우울증에 취약한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