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공지엔 올리면 안된다는 말 없어서 올리긴 하는데 혹시 내려야하면 알려줘)


나는 갤주 때문에 뮤덕이 됐었어
갤주 알기 전엔 다른 배우를 좋아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뮤지컬보다도 그 배우를 일시적?으로 좋아했었던 듯.

갤주를 알게 된지는 얼마 안됐음 한 1년? 10달? 됐지
내가 그때 정신적으로 힘든 때였음
대인관계가 개박살나고 가정불화 있고 그런건 아닌데 나 자신에 대해 막 계속 의심하고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굴러가겠지' 이런 생각도 여러번 해봄.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 초기 직전이었을 거 같애
당시에는 고민 털어놓는 것도 부끄럽다는 핑계로 안했기 때문에 딴사람들은 내가 그냥 요즘 피곤한가보다 느꼈을듯.


난 그날이 앞으로도 안 잊힐 것 같은데
좀 쌀쌀한 날이었어 초봄~늦겨울 어디쯤이었거든

어디 다녀올 일 있어서 다녀오고 밤9시 넘어서 집 가는 버스를 탐
나는 유튜브를 보고 있었음(노래 들으려고)
그때 알고리즘 영향으로 갤주 그어디에 뮤비를 2번째로 보게 됨
솔직히 처음으로 봤을 땐 그냥 그랬음 오 팬텀이란 뮤지컬이구나, 노래 잘하네 정도?
근데 그날따라 갤주가 하는 말들이 다 하나하나 와닿는 거야

특히 지옥같은 세상에 온몸을 던져 널 찾겠어 그부분 있잖아
듣는데 울컥했다
그래 누군가는 내가 없어지더래도 이 지옥같은 세상에 최선을 다해서 찾지 않겠거니... 싶었어

어찌보면 5분도 안되는 진짜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갤주 그어디에 덕분에 약간 희망을 얻음

한동안 또 갤주를 그어디에 외엔 잘 안보다가(그어디에도 울적한 날 아니면 안보긴 했음)
어느날엔 갤주가 부른 the one이 뜨는게 아니겠어? 아마 그날 리니지ost 하나를 노동요로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너무 좋은 거야..
좋은 것도 좋은데 지금 돌이켜보니 난 계속해서 갤주 노래 들으려고 살더라. 위로도 받고.

그때부터 유튜브에 갤주 검색해보며 알수없는길 등을 듣다가 뮤지컬 자체에 관심이 생긴 거야.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다짜고짜 Fresh Blood를 들어봄
처음엔 읭..? 했는데 듣다보니까 좋더라고 신기하지?
그때부터 난 뮤지컬 장르 자체에 관심이 생겼어. 이게 바로 반년 좀 넘게 된 일이야ㅋㅋ

뭐 이래저래 하다보니 결국은 갤주 입덕했다는 이야기지 뭐
지금은 마음도 많이 괜찮아졌고 주변에서도 얼굴 폈다는 소리 가끔 들어.


멜론도 갤주 노래 들으려고 가입한 상태야ㅋㅋ
요즘에는 갤주 덕분에 살아가는듯

갤주 너무 감사하고 알게 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오래오래 건강하고 활동해주면 좋겠다
갤주 연말 잘보내 오래 행복해
너희도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