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을 장식하여, 그 내뱉는 마음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악해를 퍼뜨리는 애호파, 그런 부류가 있었던 것도 일찍이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의 애호파는 개량되어 성체가 되어도 1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조 사육실장'을 기르는 것이 주류가 되고 있다.

이제 예전처럼 무차별적으로 귀여워하는 인간은 어디에도 없다.

단순히 무차별 애호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인간의 감소, 코로나 이후부터의 자숙 분위기, 그리고 수조 사육실장의 등장 등으로 인해, 애호파는 들실장을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다.

한편, 학대파는 말하자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존재해 온 애호파의 격감으로 그들 또한 잠적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전까지는 애호파의 먹이주기나 옹호로 줄어드는 일이 없었던 들실장. 그러나 놈들의 비호자이자 먹이줄이 없어져 식량난으로 인한 동족포식이 시작되자 가속적으로 수가 줄어들고, 더욱 옹호하는 사람이 사라져 가차없는 구제로 더욱 수가 감소했다.

지금까지 놈들이 백해무익하다고 공언하고 있던 학대파에게 구제를 멈출 방법은 없었고, 결과적으로 적은 들실장을 교환해, 가로채이지 않게 자택에서 조용히 실시하는 세태가 되었다.

지금은 들실장 멸망의 카운트다운에 무관심파가 기뻐하고, 애호파는 어디 부는 바람이라는 듯이 무시하고, 학대파는 옛날을 생각해 애수에 잠기는 시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