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찍덕 물어보길래 내가 일본쪽만 좀 아니 말해봄

일본에선 워낙 지하돌도 많고 그냥 친구들끼리 프로젝트 그룹같은것도 많이 하고 그래서.. 따로 스케쥴 안파도 그냥 길가다가 보면 하고있고 그런 경우가 많아.
구경하고 있으면 스탭이 와서 찌라시에 다음 공연은 언제고 멤버는 누구고 이런거 엄청 자세하게 알려줌.

우리나라는 요새들어서야 좀 비슷하게 되었음. 홍대에서 댄스팀 버스킹하고 4,5군 아이돌 버스킹하고 이런거 보면 아 우리도 이제야 아이돌 산업이 좀 올라왔구나 하고 느낀다.

하튼 그래서 자연스레 찍덕질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구조였음. 대부분 길거리 공연하는 팀들은 지하돌 내지는 이제 시작하는 메이저 애들이라서 촬영이 프리인 경우가 많아. 너도나도 카메라 들고 온다.

단 사다리는 본적 거의 없음ㅋ

이건 이제 지하돌의 경우고.. 메이저 아이돌(하로프로,에케비 등)의 경우에는 사실 찍덕질이 굉장히 어려움

일단 오픈 공연이 없어. 제로임.
버스킹 그딴거 없다.
무조건 유료 공연이고 어딘가의 회장 빌려서 하는 공연이고 입장전 카메라 수색은 기본이고 걸리면 바로 퇴장. 공연장 안에서 카메라 들면 스탭 고나리 피한다고 해도 주변 오타들(덕후들)이 찌름.

얘넨 하지말라는건 진짜 왠만하면 안하는 놈들임..
물론 그 와중에도 찍어오는 놈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래서 메이저돌 찍덕질은 거의 어렵다고 보면 됨.

그러면 이렇게들 찍어온 사진들은 어떻게 푸냐..

일단 오프라인에서는
존나 신기하지만 공연 끝나고 나가잖아? 그럼 전철역 앞에 가판 깔아두고 거기서 당일 찍은 사진 어느새 인화해서 팔고있음. 우리나라 불법굿즈 장사하는 것 처럼 깔아두고 팜. 근데 그걸로 뭘 만들진 않음. 부채나 다른 굿즈같은건 거의 안만들어.
얘넨 굿즈는 무조건 공식굿즈임. 야광봉도 우리같이 화려한 디자인 말고 그냥 일반 스틱형(꺾는거) 그거만 씀.

그리고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푸는데..
우리는 트위터에 대부분 올리거나 티스토리를 쓰거나 하잖아? 근데 얘넨 돈들여서 개인 서버를 구축함.

로다(Uploader)라고 하는데.. 구축하는 프로그램도 따로 있고(종류 엄청 많음) 그냥 게시판처럼 사진 올리고 다운받고 하는게 다임. 물론 올리는건 로다 관리자만 올림.
그래서 보통 팬들은 콘서트 끝나면 로더 접속해서 사진 기다리는게 일임. 하지만 개인 서버기 때문에 몰리면 터지는 경우도 있고.. 사진도 우리처럼 엄청 과질은 못올림.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 가끔 영상같은거 올리는 부자 로다도 있음.

또 우리는 이런거 하면 홈마이름이 중요한데.. 얘넨 그렇게 이름엔 신경 안씀. 철저히 온라인에선 익명이라.. 이름 대충 짓고 오프라인에서 아는체도 잘 안함.

그리고 팔이.
팔이는.. 거의 없음.
걸리면.. 좆됨..
얘네 초상권 빡센건 들어서 알지? 온라인에 사진 올리는것도 고나리 들어가면 서버 우르르 폐쇄되는 판에 만약 팔이를 한다.. 쇠고랑임ㅋ

여돌이야 그렇다고 쳐도 남돌(쟈니스)은 온라인에도 잘 못올라옴. 고나리 존나 빡셈.

그래서 요약하면 메이저돌은 카메라 드는애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처럼 지방행사 이런게 없으니까 그냥 못한다고 보면 됨. 그대신 지하돌은 엄청나게 활성화되어있고.

좀 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대충 이런 분위기다 라고 생각하면 돼. 여러모로 우리나라는 좀 찍덕들의 파라다이스인 나라임ㅋㅋ그래서 일본애들이 우리나라로 많이들 넘어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올해 마마 일본에서 열리면 왠만하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듯 싶다..
주최측 의지가 중요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