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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백웅교 24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15:50:34
조회 454 추천 16 댓글 8
														



반고의 새끼줄!

내가 이걸 얻게 된 것은 28회차의 대웅제국 때였다. 당시에 나는 금오도의 알에 음신지력을 불어넣고 공양해 반고한테 정향의 인과율을 얻었으며, 1단계 해방 금오도의 알의 대가가 막대해서 반고는 나한테 새끼줄을 줬던 것이다. 당시에는 이게 어떤 보물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후에 새끼줄을 탐내는 무지개뱀을 통해서 어떤 보물인지 알 수 있었다.


생명을 창조하는 보물! 그것이 새끼줄의 능력이었던 것이다!


물론, 생명을 창조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30회차 탁록 때만 하더라도 신력의 수련을 돋던 복희는 인간의 창조를 아무렇지도 않게 했으니까. 하위 필멸자를 만드는 건 신격한테 아무런 것도 아닌 행동이다. 그래서 언뜻 본다면 새끼줄은 신격의 사이에서 무쓸모한 능력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랬다면 삼황오제 신농조차도 선배라고 존중하는 격을 가진 무지개뱀이 이것을 탐내지 않았으리라.


'···이 새끼줄은 아마 어떤 생명이든 창조할 수 있을 거야.'


격 낮은 필멸자를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신격의 사이에서도 통할 정도의 생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삼황오제 신농이 선배라고 존중하는 무지개뱀이 탐낼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삼황오제 정도의 신격한테는 해방 칠요조차 단일로는 장난감을 취급을 받으니 이 새끼줄의 격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내 백웅교로 복귀했다.


"어떻게 되었소?"

"성공했소."


망량의 말에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새끼줄은 내보였다. 그것에 망량을 포함한 일동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성진이 말했다.


"그것이 반고의 새끼줄인가?"

"그렇소. 정확하게는 원래 복희가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똑같다고 할 수 있겠지. 복희와 여와는 반고의 적자. 반고의 유품을 물려받았다고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이겠지."

"그것도 그렇군."


그리고 보면 30회차 대전쟁 당시에 신농과 싸우던 무지개뱀도 반고의 유품인 이상한 밧줄을 꺼내서 압박했던가? 질서의 창조주답게 자기 휘하의 고대신들한테 이것저것 뿌린 모양이다. 수보리가 새끼줄을 보며 말했다.


"백웅, 만약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정도의 물건이라면 어떤 의미에서 정향의 인과율에 지지 않는 강력한 보물일세."

"그 정도요?"

"그렇네."


정향의 인과율은 대단한 것이다. 얼마나 대단하냐면 절대지경도 찍지 못하고 쩔쩔매던 당시에 정향의 인과율을 얻고 제갈유룡과 함께 천계를 뒤집어 엎었으니 말 다했다. 천계에는 수많은 신장, 대라신선, 그리고 여와의 화신인 여와까지 있는데도 끝끝내 천계를 부수는데 성공한 것이다. 나만큼 정향의 인과율의 위력의 득을 체험한 자는 없으리라.


"물론, 정향의 인과율은 강력하지. 인과율이 대놓고 사용자의 편을 들어주니 당연해. 하지만 정향의 인과율은 소모성 가호이며, 강력한만큼 지속 시간도 짧지. 현재 우리들은 미지의 적에 대비하고 자네의 성장을 도와야 하는 상황. 세력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의 우리들한테는 일종의 계륵에 가깝네."

"음."

"하지만 그건 다르지. 물론, 어떤 보물이라도 무한한 힘은 없겠지만, 그게 내가 예상하는 수준의 보물이라면 자네는 그 보물 하나만으로 삼황오제에 휘하 세력에 지지 않는 신진 세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일세.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삼황오제에 지지 않는?"


내가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그게 가능하오?"


내가 아는 삼황오제 전욱의 만귀전만 하더라도 잡귀신이 대라신선 수준이며, 그 밑에는 열과 같은 강력한 음신지력의 신격도 있고, 만귀전의 2인자인 려는 본래 거신족의 최상위 전사다. 다른 삼황오제의 만신전은 잘 모르지만 그에 지지 않은 대세력이 즐비하고 있을 것이다.

내 말에 당연하다는듯 수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신족을 생각하게. 거신족은 본래 우주를 여행하는 옛 지배자한테도 지지 않은 최상위 종족이겠지?"

"그렇소."


거신족의 힘은 탁록에서 아주 잘 봤다.

여태까지 거신족의 왕인 신농은 봉인당하고, 그 휘하의 거신족도 장로인 공공 정도밖에 보지 못해서 잘 몰랐지만, 전성기의 거신족 세력은 그야말로 막대한 힘을 휘두르고 있던 것이다. 성인 전사만 하더라도 어설픈 마왕과 맞먹거나 가볍게 때려잡으며, 축융이나 유망 같은 최상위 대전사 거신족은 상위 신격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고 말이다. 옛 지배자보다 조금 쳐지는 감은 있지만, 옛 지배자한테도 쉽게 지지 않는 최상위 종족이라는 건 빈 말이 아니다.


"만약 그 새끼줄이 반고의 유품에 해당한다면 자네가 거신족에 비견되는 세력을 이론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

"!"

"아니, 그 이상이지. 현재 자네의 수준은 삼황오제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고, 성장력과 잠재력의 한계도 아직 완전히 드러난 것도 아니야.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 아무리 뛰어난 보물을 사용해도 사용자의 기량에 따라서 그 위력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네."

"그, 그 말은····."


수보리가 단언하듯 말했다.


"현재의 자네가 그것을 사용한다면 전례없는 대세력을 이룰 수 있을지도 있다는 것이지"

"!!!"

"어디까지나 이론적이라는 제한이 붙겠지만."

"대, 대단한 것 아니오? 이게 더 사기처럼 보이는데?"

"글쎄,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지 모르는 게 곤란하지."

"응?"


왜 아까랑 말이 달라져?


"잘 생각하게. 아무리 그 새끼줄이 대단해도 옛 지배자를 무한정 창조하거나 할 수는 없을 것일세. 그 정도가 되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사기니까. 그리고 종족이 태어나고 번영하고 강대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뭐가 필요하겠는가? 바로 시간이 필요하네. 옛 지배자처럼 처음부터 완성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일세."

"시간····."


나는 수보리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면 28회차의 산하사직도 안에서 신농이 비슷한 말을 했었지.'


당시 신농은 새롭게 태어난 거신족의 일원에 다른 삼황들의 축볼을 달라고 했다. 차후 미래에 자신들을 뛰어넘을지 모르는 인재라면서 크게 좋아했던 것이 기억난다. 물론, 그 거신족은 신농이 생각하는 그런 인재도 아니었고, 태어나면서 이미 삼황오제 이상 가는 존재인 치우였지만 말이다. 어쨌든 신농의 말에서 천하의 거신족도 최소한 성체로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부족할지 모른다는 말이군."

"그렇네.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500년. 이 시간이 필멸자한테는 긴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불멸자한테는 눈 하나 깜빡이면 사라질 시간이지. 하나의 종족을 번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네. 게다가 자네는 언제 미지의 적이 나타날지 모르잖는가? 안 그래도 없던 시간이 더 부족하네."

"그렇다면 처음부터 완성된 상태로 태어날 수는 없는 것이오?"

"아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경우에는 잠재력이나 다른 부분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네."

"으음."

"분명히 반고한테 새끼줄을 거래한다는 그 생각은 파격적이었지만, 지금부터 할 작업은 되돌릴 수 없으니 신중해야하네. 한 번 힘을 소모하면 그런 류의 능력은 힘을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실질적으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쓸 수 있겠지."

"힘든 선택이군."


나는 머리가 아팠다. 처음에는 그냥 무작정 강한 부하를 탄생시키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골머리를 싸매야 했기 때문이다.


"수보리 어르신의 말대로라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겠군. 지금 당장의 전력으로써의 힘은 미진해도 숫자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족을 창조하거나, 혹은 숫자는 적어도 현재로써 즉시 전력이 차용기 가능한 소수정예로 말이오."

"끄응. 뭐가 더 좋겠소, 망량?"

"····모르겠소. 일개 식자인 내가 판단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이야기요. 사실 효율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전자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도 아니고 변수도 너무 많소. 무엇보다 전자만 하더라도 지금 당장 대라신선급의 존재들을 수백, 수천은 만들고도 남기에 필멸자인 내 시야에서는 판단할 수 없소."

"헉."


망량이 고개를 저었지만 나는 경악했다.

그, 그 정도면 만귀전의 귀신들이나 천계와도 맞붙고도 남을 것 같은데. 그런 내 생각읅 읽듯 망량이 말을 이었다.


"전자가 이런데 후자를 선택하면 백웅 당신은 옛 지배자와 버금가는 존재를 소수나마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오. 그래서 나는 이 문제에 관해서 뭐라고 조언을 할 수가 없소."


그것도 매력적이었다. 옛 지배자급 부하가 몇이나 생긴다라. 확실히 그렇게만 된다면 이번 생은 아주 편하게 흘러갈지 모르는 것이다.


"결국 선택은 자네가 하는 것이네. 어떻게 하겠나?"

"·····."


수보리의 말에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양인가, 질인가? 미래인가, 현재인가? 무엇을 선택해도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며, 책사들도 딱히 뭐가 정답이라고 말해주고 있지 못하다. 이럴 때는 동료들의 중심인 내가 결정해야만 했다. ·····그렇군.


"결정했소!"


나는 선택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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